산업 일반
LG가 10년 이상 스켈레톤·아이스하키 후원하는 이유는
- 발굴·육성 체계 도입까지 도입, 미래 국가대표 양성
스켈레톤 국제 대회 130여개 메달 성과
아이스하키 연령별 7개 대표팀 확대 운영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LG그룹이 스켈레톤과 아이스하키를 지속적으로 후원하며 미래의 국가대표를 키우고 있다. 최근 두 종목의 유망주를 키우기 위해 지속가능한 발굴·육성 체계를 도입했다.
LG는 13일 유망주들이 꿈을 펼치고 미래의 국가대표로 성장하도록 돕는 신규 프로그램으로 스켈레톤 종목의 ‘LG 퓨처 슬라이드’(LG Future Slide)와 아이스하키 종목의 ‘LG 하키 드림즈’(LG Hockey Dreams)를 공식 론칭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해당 종목의 선수층을 두텁게 하고, 핵심 경쟁력을 키우며, 대중의 관심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LG는 두 종목의 국가대표팀 후원계약도 2030년까지 연장한다. 스켈레톤은 지난 2015년부터 햇수로 12년간 국가대표팀 메인 스폰서를 맡아왔고, 아이스하키는 2016년부터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후원을 시작해 현재는 남·녀 및 청소년 국가대표팀까지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LG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과 함께 ‘LG 퓨처 슬라이드’를 통해 스켈레톤 종목의 선수층 확대에 집중한다. 스켈레톤 대표팀은 제한된 훈련 환경 속에서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왔다. 하지만 얕은 선수층이 성장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LG 퓨처 슬라이드는 종목 입문부터 국가대표 발탁까지 이어지는 스켈레톤 유망주 육성트랙을 단계별로 전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드래프트 컴바인(Draft Combine) ▲스켈레톤 강습회 ▲스타트대회 등으로 구성된다.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LG는 대한아이스하키협회와 함께 유망주의 기량 향상부터 세계 무대 진출까지 연계하는 ‘LG 하키 드림즈’를 운영한다.
LG 하키 드림즈는 ▲골리 캠프 ▲해외 리그 진출을 돕는 유망주 장학금 ▲2028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돌로미티 발레티나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국가대표를 뽑는 트라이아웃 캠프 등으로 운영된다.
LG가 스켈레톤과 아이스하키를 후원하는 이유는 비인기 동계스포츠의 훈련 환경 개선과 꿈나무 육성 등을 통한 지속적인 저변 확대에 있다. 스켈레톤과 아이스하키는 고가의 장비와 짧은 장비 교체 주기, 해외 전지훈련 및 국제대회 참가비 등으로 선수단의 재정적 부담이 큰 종목으로 꼽힌다. LG는 지난 10여 년간 최신 장비와 훈련 환경 개선 등을 지속 지원하며,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에만 몰두할 수 있는 여건을 다져왔다.
아이스하키의 경우 1명의 장비가 1000만원에 육박하고 장비 교체 주기도 빠른 편으로 알려졌다. 스켈레톤의 경우 썰매 1대 가격이 1500만원에 달하고, 장비 교체 주기가 1~2년으로 짧은 편이다.
LG는 지난 2025년에는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75인치 TV, 전자칠판, 스탠바이미, 냉장고, 워시타워,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4000여만원에 달하는 전자제품 총 34대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 LG는 매년 후원 규모를 늘려가면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의 후원 효과는 성과로 증명되고 있다. 스켈레톤은 LG의 후원이 시작되기 전인 2014년 대비 등록 선수 수가 2배 이상 늘었고, 국가대표팀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주요 국제 무대에서 130여 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아이스하키 역시 지원 이후 대표팀 라인업이 확대되는 등 선수층이 두터워졌다는 평가다. 2014년 남·녀 성인팀과 남자 U20, U18까지 4개였던 대표팀은 지금은 총 7개의 대표팀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지난 2024년 열린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에서는 종목 사상 최초로 한국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LG 관계자는 "스켈레톤과 아이스하키 종목의 유망주를 육성하고 해당 종목의 발전과 확산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관련 종목의 저변 확대를 위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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