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삼성중공업만 추석 전 임협 타결…‘영업익 10% 성과급’ 수용
- 기본급 5.2% 인상·격려금 700만원…찬성률 58.78%
성과급 EVA 20%→영업이익 10%로…내년 초 첫 적용
HD현대重·한화오션은 추석 넘겨 교섭 계속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이날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58.78%의 찬성률로 합의안을 가결했다. 전체 유권자 3880명 가운데 3567명이 투표해 2097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1467표였다.
노사는 지난 6월 말 상견례를 시작한 뒤 20차례 넘게 교섭을 이어왔다. 지난 17일 회사의 첫 제시안이 노협에 반려됐고 21일 2차 제시안을 놓고 벌인 교섭도 중단됐다. 그러나 다음 날인 22일 21차 교섭을 재개해 3차 제시안을 토대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기본급은 베이스업 4.5%(11만3842원)에 정기승급분 0.7%(1만7944원)를 더해 총 5.2%(13만1786원) 오른다. 회사가 처음 제시했던 4.7%(11만9137원)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일시금 성격의 격려금은 총 700만원이다. 임금 타결 격려금 200만원과 노사화합 격려금 300만원, 미래 경쟁력 강화 격려금 200만원으로 구성됐다. 정년퇴직자의 계약직 재고용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고 내년 생산직 신규 채용을 진행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주택대출 지원 한도도 7000만원으로 확대된다.
이번 합의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초과이익성과급(OPI) 산정 방식의 변화다.
삼성중공업은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의 20%를 기준으로 산정하던 OPI 재원을 영업이익의 10%로 변경하기로 했다. 올해 실적부터 새 기준을 적용해 내년 초 지급되는 성과급부터 반영된다.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삼성의 다른 제조 계열사도 앞서 같은 방식으로 성과급 체계를 변경했다.
당초 노협은 기본급 9.3% 인상과 임금피크제 폐지, 조건 없는 정년 연장, 생산직 신입사원 150명 이상 채용 등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임금 인상 폭에서는 노사가 절충점을 찾았지만 성과급 산정 기준에서는 노협이 요구해 온 ‘영업이익 10%’ 방식이 반영됐다.
반면 다른 대형 조선사들의 임단협은 추석을 넘기게 됐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확대,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재원으로 한 성과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호봉승급분을 포함한 기본급 11만원 인상과 격려금 1000만원 및 기본급 200%, 상품권 50만원 등을 제시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화오션 역시 22일 24차 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추석 연휴 이후 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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