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블루시그넘, 중기부 '딥테크 팁스' 선정…3년간 R&D 최대 15억원
- 표정·음성으로 감정 읽는 AI를 서버 대신 사용자 기기에서 처리
삼성서울병원과 개발 중인 조현병 디지털 치료기기 ‘어펙터스’에 적용 계획
[이코노미스트 최영진 기자] 멘탈 웰니스 스타트업 블루시그넘이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추천은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가 했다. 블루시그넘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선정돼 앞으로 3년간 연구개발(R&D) 자금을 최대 15억원까지 지원을 받게 된다.
딥테크 팁스는 중기부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AI·반도체·헬스케어 등 12대 신산업 분야에서 연구개발 기간이 길고 자본이 많이 드는 기업이 대상이다. 신청 자격도 까다로워서 팁스 일반트랙을 마친 뒤 5억 원 이상 후속 투자를 유치한 기업만 지원할 수 있다.
이번에 수행할 과제는 온디바이스 정서인식 AI 개발이다. 얼굴 표정에서 감정을 읽는 표정 감정인식(FER)과 목소리에서 감정을 읽는 음성 감정인식(SER)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 분석 연산은 외부 서버로 보내지 않고 사용자 기기 안에서 처리한다. 얼굴과 목소리는 의료 현장에서 특히 민감하게 다뤄지는 정보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면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응답 속도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루시그넘은 3년 동안 인식 정확도를 끌어올려 자사 헬스케어 서비스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회사가 대표적인 적용처로 꼽은 서비스는 ‘어펙터스’(AffectUs)다. 블루시그넘이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 치료기기로, 조현병 환자의 사회인지기능 개선을 돕는다. 사용자는 퀴즈를 풀듯 표정에 맞는 감정을 고르거나 대화를 연습하면서 정서 인식과 사회 인지 능력을 훈련한다.
윤정현 블루시그넘 대표는 “이번 딥테크 팁스 선정으로 블루시그넘의 AI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매우 영광”이라며 “어펙터스와 같은 디지털 치료기기에 신뢰할 수 있는 AI 기술을 더해 사회 인프라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블루시그넘은 실시간 스트레스 관리 앱 ′파노라’(Panora)도 운영하고 있다. 파노라는 웨어러블 기기가 수집한 생체 신호를 분석해 신체 스트레스를 측정하고, 그 변화를 산등성이 능선 모양으로 보여준다. 이 시각화 설계로 지난 7월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았다. 블루시그넘은 여기에 정서인식 AI를 결합해, 생체 신호만으로는 읽기 어려웠던 이용자의 정서 상태까지 다루는 서비스로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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