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9월 채권 발행 87조4000억원…외국인 보유잔고 7조8000억원 감소
- 회사채 발행 10조8000억원…전월 대비 6조3000억원 증가
중동 긴장·유가 급등에 국고채 금리 상승…장기물은 보합 마감
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채권 발행 규모는 87조4000억원으로 전월(75조6000억원)보다 11조8000억원 증가했다. 국고채 발행은 크게 줄었지만 통화안정증권과 금융채,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결과다. 순발행액은 9조4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채권 발행잔액은 318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회사채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10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3000억원 늘었다. 다만 신용위험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을 반영하는 크레딧 스프레드는 AA-등급과 BBB-등급 모두 전월 대비 소폭 확대됐다.
회사채 발행 증가에도 수요예측 시장의 투자 열기는 전년보다 둔화했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36건, 2조5040억원으로 전년 동월(4조7500억원)보다 2조246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참여금액 역시 14조46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9조5700억원) 대비 15조1090억원 줄었다. 수요예측 금액 대비 참여금액을 나타내는 참여율은 577.5%로 전년 동월(622.5%)보다 45.0%포인트 하락했다.
채권 유통시장에서는 거래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448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0조3000억원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량도 22조5000억원으로 3조원 늘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 거래량이 34조원, 금융채가 21조8000억원, 특수채가 1조원 증가한 반면 회사채는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전체 거래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8조2000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의 움직임이 엇갈렸다. 개인투자자의 지난달 채권 순매수액은 4조225억원으로 전월보다 8164억원 증가했다. 국채를 1조3342억원 순매수했으며 특수채와 회사채도 각각 7693억원, 4993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채권을 1조200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잔고는 8월 말 344조7000억원에서 9월 말 336조9000억원으로 7조8000억원 감소했다. 전체 채권 발행잔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6%로 집계됐다.
외국인 매도세에는 재정거래 유인 약화가 영향을 미쳤다. 월초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상승하면서 스왑베이시스 역전폭이 확대됐고, 이에 따라 외국인의 단기채 매도가 늘어났다. 다만 월 후반에는 스왑베이시스 역전폭이 축소되면서 재정거래 여건이 일부 개선됐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도 중기 국고채 매수세를 뒷받침했다.
국고채 금리는 월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국제유가 급등으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재확대된 데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돌파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도 역시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에는 금리 급등에 따른 되돌림이 나타났다. 이후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순매수가 확대되면서 장기물 금리는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고채 금리는 전월 대비 단기물은 상승하고 장기물은 보합 수준에서 마감했다.
한편 단기자금시장의 지표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전월보다 0.10%포인트 상승한 3.22%를 기록했다. 국내외 추가 금리 인상 기대와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 분기 말 및 연휴를 앞둔 머니마켓펀드(MMF) 자금 유출에 따른 CD 수요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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