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지진 규모 9.9' 경보에 日열도 발칵 '대소동'
- 6.9 규모 지진을 9.9 규모로 잘못 추정해 경보
경보 8분 만에 지진 규모 정정, 시민들 불안에 떨어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일본 열도가 지진 오보 경보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9.9 지진 경보가 발령되면서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고, 인터넷 접속이 제한되는 등 잠시동안 공포가 엄습했다.
일본 기상청이 16일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6.9의 지진을 무려 9.9로 잘못 추정해 동일본 광범위한 지역에 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낮 12시 40분께 홋카이도부터 도호쿠, 간토, 호쿠리쿠, 도카이, 이즈 제도에 이르는 동일본 지역에 강한 흔들림이 예상된다며 '긴급 지진 속보'를 발령했다. 하지만 이를 약 8분 만에 취소했다.
9.9 규모는 역대 가장 큰 지진으로 기록되고 있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의 9.0 규모보다 큰 것이다. 당시 동일본 대지진으로 약 2만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이어지는 등 역대 최대 자연재해 중 하나로 남아 있다.
그러다 기상청은 약 8분 뒤 긴급 지진 속보를 취소한다는 알림을 역시 긴급 지진 속보 형태로 발송했다. 지진 규모는 6.9로 수정됐다. 이처럼 기상청이 긴급지진속보 경보를 발령한 뒤 이를 전면 취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 지진의 진원을 쿠릴 열도(지시마 열도)로 확정하고 규모 9.9로 과대 추정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하며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 규모가 과대 추정된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에비타 아야타카 기상청 지진 쓰나미 감시과장은 기자회견에서 사이버 공격과 관련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시스템 담당자로부터 들은 바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은 없다"라고 답했다.
지진 경보는 취소됐으나 광범위한 지역에 경보가 발령되면서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누리꾼들은 온라인에서 “이런 오보는 민폐”, “경보가 발령된 이상 원인을 제대로 설명해라” 등의 글을 올리면서 불만을 성토했다.
다행히 지진 6.9 규모와 관련해 쓰나미 우려는 없었다.
한편 일본은 올해 7월 구마모토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규슈 구마모토현 남부에서 발생한 7.1 규모 지진으로 건물들의 극심한 흔들림이 관측됐고,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충격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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