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vs 다이소]②
다이소 전국 1600여개 점포…와우샵은 130여개에 그쳐
다이소 3만여종 vs 와우샵 1만2000여종…상품 경쟁력 격차
다이소 영업이익률 9%대, 이마트는 1%대…박리다매 경쟁 부담
견고한 다이소의 벽
다이소 운영사 아성다이소는 올해도 5000원 이하의 가격 정책을 유지하면서 오프라인 점포와 취급 품목 수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다이소가 타 채널과 다르다고 느끼는 점은 ▲다양한 상품 ▲저렴한 가격 ▲매장 수 등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성다이소는 1997년 다이소 1호점 오픈 이래 올해로 29년째 균일가 생활용품점이라는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대형마트와 달리 유통산업발전법 등의 규제를 받지 않으면서 빠르게 외형을 확장했다.
점포망은 직·가맹점 형태로 전국 1600여개까지 늘린 상태다. 아성다이소는 직·가맹점 오픈 시 고객 접근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의 다이소 매장이 지하철역 인근, 번화가에 자리한 이유다.
와우샵은 다이소 대비 접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마트는 연말까지 전국에 총 5개의 중대형 규모 와우샵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에 샵인샵 형태로 배치된 매장을 모두 더해도 와우샵의 전국 매장 수는 130여개에 불과하다.
올해 2분기 기준 이마트의 전국 운영 매장(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 포함)은 397개다. 대형마트는 출점 제약과 업태 특성으로 인해 다이소 대비 확장성이 떨어진다. 이마트의 전국 모든 매장에 와우샵이 도입된다고 해도 접근성 측면에서 다이소보다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
경쟁력의 격차는 취급 품목 수에서도 드러난다. 현재 다이소의 취급 품목 수는 3만여종에 달한다. 이는 모두 국내외 조달을 통해 이뤄진다. 최근 다이소가 주요 쇼핑 채널로 자리를 잡으면서, 뷰티·패션·제약 등 다양한 기업들이 다이소 전용 상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이마트도 와우샵의 운영을 본격화하면서 취급 품목 수를 1300여종에서 1만2000여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그러나 다이소 취급 품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걸음마 뗀 와우샵, 뛰는 다이소
다이소는 이마트의 와우샵보다 한발 더 앞서 나갈 수밖에 없다. 30년 가까운 업력으로 이미 초저가 시장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초저가 생활용품점이라고 하면 다이소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지난 10월 21일 가오픈한 이마트 은평점 와우샵 현장에서도 방문객들은 “다이소랑 똑같네”라는 말을 공통적으로 내뱉었다.
영업이익률은 다이소의 초저가 시장 내 입지를 실감할 수 있게 한다. 아성다이소의 지난 2년간(2024~2025년) 영업이익률은 9%대로 집계됐다. 아성다이소가 5000원 이하의 가격 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이다. 회사는 개별 상품의 이익을 적게 취하는 대신 많은 물량을 팔아 큰 이익을 남기는 박리다매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이마트의 영업이익률은 1%대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에서 5000원 이하의 가격 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공격적인 외형 확장, 사업 다각화 등을 실현하기 어렵다.
안정적 수익 구조를 갖춘 아성다이소는 다이소의 기존 사업 모델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뷰티 전문 매장을 시범 운영하는 등 사업 다각화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수요 확보를 위한 대비도 지속하고 있다.
수익성 극대화 및 공급 효율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물류망도 대폭 확충하고 있다. 아성다이소는 2027년 2월 완공을 목표로 다이소 세종허브센터와 세종온라인센터를 건설 중이다. 규모는 각각 16만5320㎡(5만평), 3만9530㎡(1만2000평) 수준이다.
올해 아성다이소는 지난 2021년 경기도 양주시와 투자 협약을 체결한 은남일반산업단지 내 물류허브센터 설립도 본격화했다. 현재 ▲용인 남사허브센터 ▲부산허브센터 ▲안성허브센터 등 총 3곳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세종과 양주 물류허브센터가 완공되면 다이소 전국 물류망 구축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익숙한 것을 선택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높다”며 “다이소가 후발주자보다 유리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성다이소가 확보된 이익을 물류망 재투자에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다이소의 공급 능력과 고객 접근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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