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금융당국 중복상장 지적' SK하이닉스, 5조 규모 솔리다임 상장 중단
- SK하이닉스 23일 자본시장 여건 등 종합적 검토 결과
기존 주주와 시장 상황 등 재검토 필요 판단
금융당국 국감에서 SK하이닉스 '중복상장' 계속 지적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지적에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5조원 규모의 미국 증시 상장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 "해외 종속회사인 솔리다임은 생산능력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자본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및 기업공개(IPO)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8월 5일 상장 준비 사실이 알려진 지 78일 만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 흐름 등을 고려할 때, 현재 IPO가 SK하이닉스와 기존 주주들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인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다. AI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SSD(eSSD)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생산거점 확보와 기술 개발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나스닥 상장의 주요 명분으로 거론됐었다. SK하이닉스 전체 기업가치 중 솔리다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12.9% 수준이다.
상장 중단에는 주주들의 거센 반발과 주가 하락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SK㈜→SK스퀘어→SK하이닉스→AI컴퍼니→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다층적 지배구조 아래 솔리다임이 별도 상장하면 모회사 주가가 보유자산 가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할인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중복상장' 우려도 겹쳤다.
솔리다임 '중복상장' 논란이 일자 국정감사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잇따라 규제 대상임을 지적하며 압박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등은 솔리다임 상장이 중복상장 규제 대상에 해당한다고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에도 중복상장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규정 적용 대상이 되면 모회사인 SK하이닉스 이사회에는 주주 영향평가, 주주 보호 방안 마련, 주주소통, 이사회 찬반 결의, 공시 등 주주충실의무 기반 5대 의무가 부과된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정부의 중복상장 규제 강화가 상장 중단 결정의 직접적인 배경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시장 상황과 주주 가치를 종합적으로 따진 결과라고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상장 절차 중단 결정을 밝히면서도 솔리다임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 필요성에 대한 판단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AI 인프라 구축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 이에 기존 생산 시설만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미국 내 새로운 생산시설을 확보할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속보]코스피 3%대 하락…외인 ‘팔자’에 5300선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일간스포츠
[단독] 유명 보이그룹 日공연 취소 내막…안용준, ‘30억 추정’ 사기 혐의 피소 [종합]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SK하이닉스, 솔리다임 IPO 검토 중단…美 투자 재원 다시 찾는다(종합)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금리냐 유연성이냐…美 기업들 사모대출·신디케이트론 저울질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 "일본 의과대와 계약 논의 중…이토추 상사 통한 대형 계약 기대"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