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코스피 18% 빠져도 “더 세게 건다”…개미들 ‘속슬’에 4조 베팅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1∼22일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결제금액은 약 48억90만달러(약 6조3621억원)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체 순매수액의 4.8배로, 지난 1월 이후 가장 많다. 아직 거래일이 남아 있어 매수세가 이어지면 올해 월간 최대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매수세는 반도체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에 쏠렸다. 순매수 1위는 미국 반도체 관련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배 ETF(SOXL)'였다. 순매수액은 35억4764만달러로 미국 주식 전체 순매수액의 73.9%에 해당했다.
한국 증시 상승에 투자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MSCI 한국 불 3배 ETF(KORU)'도 3억25만달러 순매수해 2위를 차지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상장 상품을 통해 한국 증시 반등에도 베팅한 셈이다.
나스닥100 지수 관련 ETF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일간 수익률을 각각 2배와 3배 추종하는 QLD와 TQQQ,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는 QQQM의 순매수액은 총 3억7367만달러였다.
국내에서도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개인 매수세가 되살아났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이달 1∼23일 개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을 3154억원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 관련 7개 상품이 2263억원, 삼성전자 관련 7개 상품이 891억원이었다.
개인은 지난 7월 이들 상품을 2조7728억원 순매수했으나 같은 달 말 투자 예탁금 상향 등 규제가 강화된 뒤 8∼9월에는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다시 매수 우위로 전환한 것이다.
상품별로는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레버리지' 순매수액이 1529억원으로 가장 컸다. 개인은 'KODEX 레버리지'와 'KODEX 반도체레버리지'도 각각 1조448억원, 2564억원 순매수했다. 이달 코스피가 18.83% 하락하면서 반등을 기대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은 상승과 하락에 투자하는 상품을 함께 사들였다. 'KODEX 레버리지'를 1483억원, 코스피200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반대 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513억원 순매수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는 개인과 달리 488억원을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을 508억원 순매도한 반면 삼성전자 관련 상품은 20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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