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ESS 훈풍에도 결국 '잠재적 리스크' 직격탄 맞은 LG에너지솔루션 주가
- LG에너지솔루션, 최대주주 LG화학 2.5조 지분 매각
3분기에 분기 최대 실적 내고 ESS 훈풍 기대했지만
29일 주가 8%대 급락, 35만원대로 내려와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결국 우려했던 ‘잠재적 리스크’가 터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훈풍 속에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지만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으로 주가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9일 모회사이자 최대주주인 LG화학의 지분 대규모 매각 결정에 8% 넘게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8.6% 내린 3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하락 폭은 10%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LG화학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현재 보유 중인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 653만5939주를 약 2조4999억9667만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 2.79%에 해당한다.
처분 예정 기간은 다음 달 27일부터 12월 24일로, 처분가는 주당 38만2500원 기준으로 산정됐다. LG화학은 당초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79.38%를 보유했다. 이번 매각으로 지분이 76.59%까지 내려간다.
게다가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을 약 5년에 걸쳐 70% 수준까지 점진적으로 유동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LG화학의 지분 매각 계획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를 짓누르는 요인이었다. 결국 잠재적 리스크가 이번에 터지면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도 전망되는 등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3분기에 ESS 시장 호조로 인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세금 제외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배터리 3사 중 가장 준수한 실적 성적표다.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25.7% 증가한 75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567.3%나 증가한 수치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예상 금액은 4169억원이다. 이를 제외하고도 33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9조643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7.6% 늘었다.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7일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 에너직스와 손잡고 글로벌 ESS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협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직스와 향후 24개월 내 유럽 약 1.5GWh(기가와트시), 북미 약 0.5GWh 등 총 2GWh 규모의 공급을 목표로 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향후 유럽 및 미국 법인 등을 통해 전체 공급 규모를 총 4.5GWh 수준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 생산라인 전환을 마무리하면서 효율적 가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시간 홀랜드, 넥스트스타 에너지 온타리오, 미시간 랜싱 3곳의 단독공장과 합작공장 L-H 배터리 컴퍼니 오하이오, 얼티엄셀즈 테네시에서 ESS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사업과 관련해 수주 목표를 90GWh로 높인 상황이다. ESS 글로벌 생산능력도 60GWh로 증대한 상황이다.
한편 LG화학은 지분 매각과 함께 주주환원도 발표했다. 세후 현금 유입액의 약 20%에 달하는 4000억원을 주주환원에 배정한다고 공시했다. 이 중 3000억 원은 사상 최초로 자사주 취득 및 소각에 투입하고, 나머지 1000억 원은 결산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향후에도 LG에너지솔루션 보유지분 매각 시 재무 건전성 및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 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주주환원 재원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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