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오늘의 삼전닉스] '널뛰기 변동성' 지속, 관망세냐 매수 기회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하루 주가 폭 변동성 심해
SK하이닉스 변동 폭 8% 달해, 삼성전자는 5%
수급 주체 희미해진 가운데 외국인 수급 개선 관건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널뛰기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관망세와 매수 기회의 갈림길에 선 상황이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출발한 뒤 낙폭을 축소하더니 ‘AI(인공지능) 수익성 우려’ 속에서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증시의 ‘삭풍’도 이겨내며 기관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널뛰기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한때 135만1000원까지 4.72% 하락했지만 반등하더니 146만4000원까지 3.24% 상승하기도 했다. 오전장에만 주가 변동성이 8%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초반 급락세에 4.89% 떨어진 21만4000원까니 내려앉았지만 상승 전환하며 22만52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가 변동성이 역시 5%에 이르렀다. 22만원대를 회복하며 횡보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0월 28일 추가 주주환원을 발표하며 자사주 매입이 다시 시작됐다. 2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되면서 SK하이닉스의 반등 폭이 삼성전자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는 흐름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삼전닉스의 실적 발표에 대해서는 "두 기업은 나란히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주주환원 방안을 발표했지만 주가 반응은 엇갈렸다. 주주환원 정책의 실제 실행 여부에 대한 기대 차이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봤다.
SK하이닉스는 신규 매입을 즉시 시작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추가 매입 규모와 시점에 대한 결정을 내년 1월로 남겨뒀다. 올해 들어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총 6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신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포함해 약 22조원을 신고했다.
이후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1일까지 1차로 자사주 40조원어치의 취득을 완료했고 같은 달 29일 다시 20조원 규모의 추가 매입에 나섰다.
결국 향후 삼전닉스의 주가는 외국인 수급 개선에 달릴 전망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하락 압력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지만, 반등의 지속성은 반도체 이익 전망과 외국인 수급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며 “두 기업이 자사주를 함께 매입하던 기간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하방 경직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올 8월 24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총 26조6000억원 순매도했지만 자사주 매입액은 이의 1.7배인 46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0.4% 상승했다. 자사주 매입이 사실상 주요 매수 주체 역할을 하며 주가 하락을 막았다.
그렇지만 삼성전자의 매입 종료 이후 SK하이닉스가 매입을 마친 지난달 21일까지 10거래일 동안 자사주 매입액은 외국인 순매도액의 60%에 그쳤고, 코스피는 17.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들어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반도체주와 관련해 팔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급 주체가 마땅치 않은 가운데 당분간 널뛰기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전문가들도 관망세와 매수 기회 사이에서 입장이 갈리고 있다.
한 연구원은 “주가 상으로 다시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고 이익 전망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는 등 펀더멘털도 견조하다는 점을 감안 시 이번 주 나타나는 변동성에 비중 축소로 반응하기보다는 관망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실효성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은 삼성전자 3.0배, SK하이닉스 2.5배에 불과해 실적과 주가의 이례적 괴리가 역사적 최저 수준으로 확대된 상태다. 현 주가는 우려의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돼 하락 위험보다는 상승 여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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