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일반
'500만→160만원' 황제주의 몰락…노사 갈등 악재에 '울상' 정체는
주가 급락의 1차적 원인은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효성중공업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1조 7,406억 원, 영업이익은 10.8% 늘어난 2,435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3,065억 원)를 20% 이상 하회했다. 중동 정세 불안 및 미국 태풍으로 인한 해상 물류 차질로 약 1억 달러 규모의 고수익 중공업 물량이 4분기로 이연된 데다, 건설 부문에서 약 400억 원의 공사원가 상승분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이에 BNK투자증권, 현대차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미국 통상·통화정책 불확실성과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일제히 300만~340만 원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노사 갈등이 더해지며 악재를 키웠다. 사무기술직 노동조합은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106% 급증한 7,470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보상이 불충분했다며 기본급 10% 인상, 성과급 지급 기준 마련, 직군 간 복리후생 격차 완화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4일부터 6일까지 72시간 경고 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사측이 진정성 있는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오는 11월 17일부터 2주간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사측은 단체협약안 제시에도 노조가 협의를 거치지 않고 결렬을 강행했다며 법과 원칙에 따른 대응 조치를 밝히면서도 현장 기능직은 파업 대상이 아니어서 공장 전체 가동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장기 실적 개선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3분기 중공업 부문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3조 2,330억 원, 수주잔고는 71% 늘어난 18조 8,99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으며, 이 중 미국 시장 비중이 수주잔고의 60%를 차지한다. 물류 차질로 이연된 매출이 4분기에 반영되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2.8% 증가한 2,99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미국 멤피스 공장의 증설 및 창원 초고압차단기 신공장 가동, 미국 콴타서비스와의 합작법인을 통한 현지 양산 등 생산능력 확대가 지속되고 있어 초고압 전력기기 중심의 중장기 주가 상승 여력은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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