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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 급락 없겠지만 상승 탄력 떨어질 듯

Stock >> 급락 없겠지만 상승 탄력 떨어질 듯

▎현대·기아차의 북미시장 점유율이 8.5%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매출과 이익이 늘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수출용 차량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북미시장 점유율이 8.5%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매출과 이익이 늘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수출용 차량이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루 주가 흐름을 봐도 종가 무렵에 오르는 전약후강 형태의 강세장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주가 상승에도 외국인과 기관은 주간 단위로 1조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외국인 매수가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던 만큼 앞으로 수급 변화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분간 외국인의 적극적 매수를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무엇보다 현재 주가 수준이 주식을 사들일 정도로 낮지 않다. 특히 시장 주도주인 자동차·화학주의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런 부담을 피하기 위해 외국인이 일부 오르지 않은 업종을 매수하기도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해외시장이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도 외국인 매수에 걸림돌이다. 과거 경험을 보면 외국인은 선진국, 특히 미국시장이 강세를 보일 때 주식을 많이 사들였다. 세계 주식시장 활성화를 염두에 둬서인데, 선진국 시장 대부분이 4월 초를 기점으로 상승 탄력을 잃고 있다.

경제 변수와 금융정책 변화도 부담이 된다. 원-달러 환율이 1080원까지 떨어진 후 강세가 저지되고 있다. 물가가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어느 정도 원화 절상이 용인됐지만 추가 절상은 정부로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현 수준에서 원화는 추가 절상되기보다 1080원과 1100원 사이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외국인 매수를 기대하기 힘들다.

금융정책과 관련해선 EU(유럽연합)의 금리인상이 문제다. 시기가 예상됐던 만큼 금리인상 자체가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선진국도 금리인상에 나설 시기가 됐다는 걸 인식시켜줘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약해져도 주가가 크게 하락하진 않을 것이다. 영향은 시장의 탄력을 떨어뜨리는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경제의 체력이 튼튼하고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부담은 IT(정보기술) 주식의 하락을 통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 1분기 실적 기대치가 떨어짐에도 2분기 실적 전망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기대 수준을 엿볼 수 있다. 기대가 살아 있는 한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다. 당분간 악화된 수급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맞부닥치는 양상이 계속될 것이다.



주도한 자동차·화학주는 가격 부담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와 화학주의 상승이 두드러진 반면 IT·금융 등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양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차이가 발생한 원인은 실적이다. 자동차의 경우 현대·기아차의 북미시장 점유율이 8.5%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매출 신장이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2006~2007년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일 때 비용 구조를 개선했던 부분이 이제 경쟁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호황이 상당히 구조적인 측면에서 비롯된 만큼 좀 더 이어지리라 전망된다. 화학 역시 유가 상승으로 제품별 평균 마진이 증가하고, 제한된 공급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이익 증가가 계속될 전망이다.

시장의 에너지가 두 업종으로 모이고, 투자자 역시 주도주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자동차와 화학 중심의 흐름이 계속될 것이다. 과거 경험에서 보면 주도주가 굳어진 상태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꺾이는 시점까지 그들을 중심으로 상승이 계속됐던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주가 수준이다. 두 업종의 대표주 모두 주간 상승률이 10%에 달할 정도로 단기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승률은 추가 매수하려는 주체에게 부담이 된다. 우선 밸류에이션이 높아지는 점이 문제다.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다 해도 PER(주가수익비율)이 시장 대비 30% 이상 높아질 경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밸류에이션 이상으로 단순 주가가 높아지는 것도 문제다. 2008년 조선주 주가는 최고점 대비 70% 넘게 하락했다. 금융위기로 종합주가지수가 50% 가까이 하락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당시 조선주 하락은 과다한 수준이었다. 주가가 한창 떨어질 때 하락 원인으로 이익 감소가 제기됐지만 2008년 이후 조선업의 이익은 크게 줄지 않았다. 결국 수주량 감소,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 같은 심리적 요인이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는 주가가 높아진 상태에서는 기대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이 생길 경우 주가가 급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단기 급등 부담 터는 재정비 기간자동차와 화학주도 그럴 요인은 많다. 우선 유가 동향이 화학주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다. 자동차 업종 수익성은 원-달러 환율 동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금융정책 변화가 선진국 수요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일부 부담 요인에도 당분간 자동차와 화학 중심의 시장 흐름이 계속될 것이다. 따라서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매매하는 것이 맞다. 다만 현재 주가 상승을 이익 증가를 넘어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로 확대 해석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주가가 높아진 주도주는 기대에 조금만 변화가 생겨도 가격이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흐름이 빠른 건 아니다. 주간 1% 내외의 상승을 하는 정도다. 이는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긍정적으로 보면 주가가 과열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승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과거 상승의 끝은 주가가 단기 급등하는 형태로 마무리됐다. 아직 그런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

반대편에서 보면 시장이 상승하고 있으나 에너지가 강하지 않아 언제든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미 외국인 매수가 멈췄고, 매수가 특정 업종에 한정된 채 더 이상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가 선도주의 주가가 너무 높아졌다고 느끼는 순간 주가가 갑자기 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단기적으로 주가의 상승 탄력이 둔해질 가능성이 크다. 사상 최고치 행진으로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에 따른 수급 불안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면을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덜고 전체적으로 상황을 재정비하는 기간으로 보고 실적 등을 확인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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