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agement] 김환영의 아포리즘 경영학(8) 경쟁<br>경쟁 싫어하는 본성이 독재·독점 정당화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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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ement] 김환영의 아포리즘 경영학(8) 경쟁
경쟁 싫어하는 본성이 독재·독점 정당화

[Management] 김환영의 아포리즘 경영학(8) 경쟁
경쟁 싫어하는 본성이 독재·독점 정당화

최근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부주석에게 존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이렇게 말했다.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경쟁을 환영한다. 경쟁은 우리 DNA의 일부다. 경쟁은 미국 국민이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도전에 맞서게 하는 원동력이다(As Americans, we welcome competition. It’s part of our DNA and it propels our citizens to rise to the challenge).”

경쟁을 꺼리는 DNA도 있다. 경쟁은 고통스럽다. 가능하면 고통을 피하려는 게 생리다. 미국의 석유왕이자 자선왕인 존 D 록펠러(1839~1937)는 “경쟁은 죄악이다(Competition is a sin)”라고 말했다. 경쟁을 회피하는 심성은 정치에선 독재를, 경제에선 독점을 정당화 한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꽃피는 곳은 경쟁을 막는 독재와 독점이 붕괴한 자리다.

경쟁의 고통에 강한 사람이 뭔가를 이뤄도 이룬다. “경쟁은 신경줄을 동여매는 듯한 고통을 줄 수 있는 체험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경쟁을 통해 성장한다(Competition can be the most nerve-racking experience. Some people just thrive on it).” 바이올린 연주자 이츠하크 펄먼이 한 말이다.

나면서부터 ‘경쟁형 인간’도 있지만, 살다 보니 경쟁 습관에 물드는 사람도 있다. 월트 디즈니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평생 고된 경쟁에 맞서 살아왔다. 경쟁이 없다면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할 것이다(I have been up against tough competition all my life. I wouldn’t know how to get along without it).”

경쟁에는 부작용도 있다. 경쟁은 승리와 패배, 승자와 패자를 낳는다. 버트런드 러셀은 “인생이란, 희생자보다는 가해자가 되려는 경쟁에 불과하다(Life is nothing but a competition to be the criminal rather than the victim)”고 주장했다. 미국 기업인으로 상업 라디오·TV분야의 선구자인 데이비드 사르노프(1891~1971)는 이렇게 말했다. “경쟁은 제품에서는 최고의 것을, 인간에게선 최악의 것을 끄집어낸다(Competition brings out the best in products and the worst in people).”

‘경쟁 얌체족’ 때문에 속상할 일도 있다. 미국의 기업인·정치인인 드와이트 모로(1873~1931)는 이렇게 말했다. “세상은 두 종류의 인간으로 나뉜다. 일하는 사람들과 자신이 하지 않은 일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는 사람들이다. 가능하면 일하는 사람이 되라.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경쟁이 훨씬 덜하다(The world is divided into people who do things, and people who get credit. Try, if you can, to belong to the first class, there is far less competition).” 비슷한 말로는 미국의 작가·출판인·예술가·철학자인 엘버트 허버드(1856~1915)가 한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온 마음을 다해 일하면 성공한다. 실은 아주 약간의 경쟁이 있을 뿐이다(Do your work with your whole heart, and you will succeed, there’s so little competition).”

여러 각도에서 경쟁을 극복할 수 있다. 경쟁이나 경쟁자를 외면하는 것도 속 편하게 사는 방법이다. 미국 가수·연기자 바바라 쿡은 말했다. “나다운 나 자신이 될 수 있다면 경쟁이란 없다. 내 본질에 점점 더 가까이 가는 것으로 족하다(If you’re able to be yourself, then you have no competition. All you have to do is get closer and closer to that essence).”

현명한 사람은 경쟁하지 않는다. 미국의 시인이자 화가인 워싱턴 올스턴(1779~1843)은 이렇게 말했다. “현명한 사람에게 어울리는 경쟁은 자기 자신과 벌이는 경쟁밖에 없다(The only competition worthy of a wise man is with himself).”

아예 경쟁은 인간이 할 짓이 아니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헝가리 작곡가 벨라 바르토크(1881~1945)는 “경쟁은 말들에게나 필요한 것이다. 예술가들에는 쓸데 없는 게 경쟁이다(Competitions are for horses, not artists)”라고 주장했다. 미국 싱어송라이터인 패티 스미스는 한 술 더 떠 이렇게 말했다. “예술가란 신(神)과 경쟁에 돌입하는 사람이다(An artist is somebody who enters into competition with God).”

목표를 높여도 경쟁에서 해방된다. 캐나다 철도업계의 선구자인 윌리엄 반 혼(1843~1915)은 이렇게 말했다. “가장 위대한 일이 제일 하기 쉽다. 경쟁이 없기 때문이다(The biggest things are always the easiest to do because there is no competition).”



“경쟁은 말에게나 필요한 것”생존이나 이익 같은 것을 목표에서 배제하는 것도 경쟁에서 해방되는 지름길이다. “공중을 잘 떠받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비즈니스에 임하는 장사꾼은 경쟁 때문에 두려워할 일이 없다(A merchant who approaches business with the idea of serving the public well has nothing to fear from the competition).” 미국 백화점 체인 JC페니를 설립한 기업인인 제임스 페니 2세(1875~1971)가 한 말이다.

경쟁의 부작용을 극복하려면 개인 차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조직 차원의 노력도 절실하다. 미국 정치가·군인 콜린 파월은 “가장 건강한 경쟁은 보통 사람이 평균 이상의 노력으로 승리할 때 발생한다(The healthiest competition occurs when average people win by putting above average effort)”고 주장했다. 보통 사람이 ‘평균 보다 훨씬 높은(well above average)’ 노력으로도 성공할 수 없다거나 ‘평균 보다 훨씬 낮은(well below average)’ 노력으로도 성공이 가능한 사회는 경쟁의 구조가 잘못된 사회다. 공정하지 않은 사회에는 경쟁의 효율성까지 부인되는 사회로 전락할 위험이 도사린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조직 내 경쟁을 최소화하고 조직간 경쟁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어떤 무명씨는 이렇게 말했다. “개인과 개인 사이의 경쟁은 반목을 낳고 사기를 저하시키지만 조직끼리의 경쟁은 사기를 진작하고 창의성을 고무한다(Competition between individuals sets one against the other and undermines morale, but competition between organizations builds morale and encourages crea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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