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 삼성전자·녹십자·대림산업 등 48개사 20년 터줏대감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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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 삼성전자·녹십자·대림산업 등 48개사 20년 터줏대감

Stock - 삼성전자·녹십자·대림산업 등 48개사 20년 터줏대감

삼성전자 2000년부터 시가총액 1위 … 129개사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



‘코스피200’ 지수가 도입된 지 20주년을 맞았다. 코스피200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표적인 우량주 200개를 골라 만든 주가지수를 말한다. 한국거래소는 1994년 6월 15일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시장 도입을 앞두고 이 지수를 만들었다. 당시 주가지수는 종합주가지수(KOSPI)가 유일했다. 선물 투자자들은 3개월에 한번씩 도래하는 3·6·9·12월 만기일에 주가지수를 예상해 투자해야 했다. 당시 코스피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수는 600개가 넘었다.

600개 종목 주가를 통해 산출되는 코스피 지수를 전망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코스피 지수 상장종목 중 대표성을 가진 200개 종목을 추려 코스피200을 만들었다. 코스피200 지수가 발표되자 그 해 5월 코스피200 선물시장이 열렸고 1997년 7월 코스피200 옵션시장이 개설됐다.

1994년 89조7187억원이었던 코스피200 종목의 시가총액은 올 6월 현재 933조7931억원으로 10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코스피 200 지수를 활용하는 옵션과 선물 시장은 지난해 거래량 기준으로 각각 세계 1위와 8위에 올랐다.



한국전력 1994년 시가총액 1위코스피200 도입 당시 시가총액 1위는 한국전력공사였다. 당시 한전의 시가총액은 16조3034억원으로 삼성전자(4조2012억원)의 4배 가까이 됐다. 1990년대에는 한국전력·데이콤·담배인삼공사 등 공기업이 코스피200 상위권에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공기업 부채가 늘고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몸집이 줄었다. 이런 가운데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인수·합병(M&A) 등이 일어나면서 1998~1999년에는 국민은행·제일은행·한빛은행·조흥은행 등 은행주가 몸값을 높였다.

벤처 붐이 한창인 2000~2001년에는 SK텔레콤·현대전자산업·삼성전기 등 정보기술(IT)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보컴퓨터·다우기술·메디슨·콤텍시스템 같은 벤처기업도 코스피200에 포함됐다. 삼성전자가 코스피200 시가총액 1위에 오른 것도 2000년이다. 2000년 초까지 코스피200은 전기·전자와 화학업종이 대부분이었다. 2001년에는 전체의 20%인 41개가 전기·전자 종목이었을 정도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서비스업과 제조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현대자동차가 코스피200에서 ‘톱10’에 합류한 것은 2001년이지만 삼성전자 뒤를 이어 2위에 오른 건 2011년부터다. 서비스업에서는 이마트, 제조업에서는 코스맥스·휴비스 등이 편입됐다. 2001년 4개였던 서비스종목은 23개로, 3개였던 유통업종은 10개로 늘어났다.

1997년 외환위기는 코스피200 소속 기업에게도 격변기였다. 외환위기를 앞두고 한 해 동안 17개 종목이 코스피200에서 퇴출됐다. 당시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아자동차·진로·해태그룹(해태전자·해태제과) 등이다. 외환위기가 본격화하면서 1998~1999년 동안에는 총 14개 종목이 사라졌다. 여기에는 대우그룹 사태도 악재로 작용했다. 대우·대우전자·대우중공업 등 관계회사 7개사가 포함됐다. 1999년에는 정기 변경과 M&A 등으로 총 62개사가 사라졌다. 코스피200 연간 퇴출 기업수로 가장 많았다.

외환위기 이후 1999년 한국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흡수됐고 보람은행(1998년 하나은행에 인수)·경기은행(1998년 한미은행 인수)·제일은행(2000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인수)·한국주택은행(2001년 국민은행과 합병) 등이 인수·합병되면서 코스피200에서 사라졌다.

2001년 IT버블 붕괴로 위기가 찾아왔다. 그 해 현대그룹 계열회사였던 대한알루미늄공업 등 12개 종목이 퇴출됐다. 흡수합병으로 사라진 곳도 5개나 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쌍용건설과 STX팬오션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코스피200에서 빠졌다.

코스피200 지수 출범 당시 200개 종목 가운데 1 29개사는 1997년 외환위기를 시작으로 1999년 대우사태, 2003년 카드대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퇴출됐다. 이 중 단 한번도 코스피 200지수에서 제외되지 않은 종목도 있다. 삼성전자·녹십자·유한양행·대림산업 등 48개사다.



삼성 계열사 8개사에서 15개사로 늘어이 중 동양나이론(효성)·동양맥주(두산)·동양제과(오리온)·럭키(LG)·미원(대상)·부산파이프(세아제강)·유공(SK)·제일제당(CJ)·태평양(아모레퍼시픽)·포항종합제철(포스코) 등은 대기업의 모태가 된 상장사다. 코스피200에서 한 번 이상 제외됐다가 재편입한 ‘코스피200 재수생’은 92곳이다. 삼성SDI는 2003~2004년, 에쓰오일은 2005년에 잠시 ‘톱10’의 영광을 맛보는 데 그쳤다.

2005년 3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LG필립스LCD(2008년 이후 LG 디스플레이)는 이후 3년 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가 밀려났다. 코스피200이 출범한 1994년 당시 이 지수에 속한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삼성건설 등 8곳이었다. 현재 코스피200에 포함된 삼성 계열사는 15곳이다. 롯데 계열사는 1994년 2곳에서 5곳으로 늘었다.

삼성전자 이외에도 현대차·포스코 등 시가총액 상위 10대 종목이 코스피2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월 현재 40%를 웃돈다. 상위 30대 종목까지 범위를 확장하면 이들 종목의 코스피200 비중은 67%에 달한다. 코스피200 지수가 발표된 이후 코스피200 지수는 1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의 코스피 상승률 105%를 웃돌았지만 수익률 차이는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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