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INTEGRATIVE MEDICINE - “양방, 한방, 대체의학 모두 사람 살리는 기술이다”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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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INTEGRATIVE MEDICINE - “양방, 한방, 대체의학 모두 사람 살리는 기술이다”

FEATURES INTEGRATIVE MEDICINE - “양방, 한방, 대체의학 모두 사람 살리는 기술이다”

이상철 2013 통합의학박람회 조직위원장이 말하는 통합의학의 필요성



“우리나라에서 마사지로 먹고 사는 분이 몇명인지 아십니까?” 이상철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이렇게 물었다. 솔직히 감이 잘 안 잡힌다고 대답하자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50만 명입니다, 50만 명. 마사지협회에 등록된 마사지사들이 50만 명이에요. 그분들이 만약 3인 가족을 꾸린다고 하면 총 150만 명이 마사지로 먹고 사는 겁니다. 인구 5000만 남짓한 나라에서 150만 명이면 엄청난 숫자 아닙니까?”

이상철 교수는 통증치료로 이름난 전문의다. 그런 그가 국내 마사지사가 몇 명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교수에게는 몇 가지 직함이 더 있다. 한국통합의학학회 이사장이자 2013 통합의학박람회 조직위원장이다. 통합의학이란 양방과 한방, 대체의학 등 인간의 건강 증진을 위한 모든 활동의 일원화를 도모하는 학문이다.

젊었을 때부터 통합의학에 관심이 깊었던 그는 마사지를 비롯해 기 치료, 침술 등 다양한 대체의학 분야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2013 통합의학 박람회를 한달 정도 앞두고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를 찾았다.

이 교수는 2013 통합의학박람회에서 처음으로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올해로 4회 째를 맞이한 통합의학박람회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전라남도 장흥군에서 열렸음에도 2012년 42만 방문객을 유치하며 전국에서 손꼽히는 지역행사로 자리매김했다.

2013 통합의학박람회에는 국내외 유명 의료기관 21개가 참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관절, 치매, 여성질환부터 암까지 다양한 진료체험 프로그램에 더해 노인기능성게임 체험, 사상체질 진단과 같이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중의학과 일본대체의학 등 해외의 통합의학을 체험할 수도 있다.

이 교수는 꼭 권하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치유체험관’을 꼽았다. “작년에 방영된 ‘신의’라는 드라마 세트장을 활용해서 치유체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야외공간에서 요가, 필라테스, 온열치료를 경험하는 보기 드문 체험이죠.” 가족단위 휴양객들을 위한 ‘자연휴양관’도 마련했다. “소금 찜질이라든지 편백족욕처럼 자연을 테마로 하는 휴식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통합의학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대체의학을 생업으로 삼는 사람도 있고, 그런 치료를 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이 법적으로 허가가 안 되다 보니 음지에서 이뤄집니다.” 이런 음지에서는 열심히 연구해서 제대로 치료하려는 사람과 사이비가 섞이기 마련인데 일반인들은 이를 구분할 방법이 없고, 그렇다 보니 대체의학에 대한 인식이 더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진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를 양성화하는 것은 정부의 몫입니다.” 그에 따르면 미국에는 대체의학 분야별로 국가가 인증한 교육평가시설이 있어서, 교육을 수료하고 시험을 통과하면 바로 해당 분야 간판을 내걸고 영업이 가능하다.

통합의학에 기존 양방 의학계의 반발도 적지 않다. 이 교수는 일부 양방 의사들의 반감은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각자 자신이 잘 하는 것을 하면 됩니다. 굳이 모든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라고 할 필요는 없죠. 해당 기술이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의학을 돕는 역할을 한다면 장려하지않을 이유가 있겠습니까?” 그가 양방 의사면서도 통합의학 연구에 매진하는 이유다.

“통합의학의 중요한 의의 중 하나는 질병이 생긴 다음 약물로 치료하는 데 그치지 말고 예방차원의 치료부터 시작하자는 겁니다. 질병이 생기기 전에는 신체의 균형을 맞춰 줌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질병이 생겼을 때는 기존 의학을 보완하는 것이 통합의학의 역할이죠.”

보다 많은 사람이 통합의학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갖는 것이 박람회의 가장 큰 의미라고 이 교수는 말했다. “이런 행사를 통해 국민들의 인식이 전환되면 통합의학을 연구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정부의 지원과 관심도 늘어나는 선순환 체계로 들어설 겁니다.” 매년 열리는 통합의학박람회가 “통합의학 발전에 굉장히 큰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자신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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