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INVESTING 금융사 간판 PB 10인의 ‘요즘 부자들’⑦ - 펀드에 국내외 주식 담자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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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INVESTING 금융사 간판 PB 10인의 ‘요즘 부자들’⑦ - 펀드에 국내외 주식 담자

MONEY&INVESTING 금융사 간판 PB 10인의 ‘요즘 부자들’⑦ - 펀드에 국내외 주식 담자

연말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주식 비중이 커졌다. 상당수 PB가 국내외 주식 투자 비중을 절반 이상 늘렸다. 미국 양적완화의 출구전략이 늦어지면서 미국·유럽과 국내 주식의 기대 수익률이 높아진 때문이다.



요즘 부자들의 관심사는 연말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이다. 10인의 PB가 추천하는 포트폴리오가 흥미롭다. 주식 비중이 눈에 띄게 커졌다. PB 9인은 전체 운용 자산 중 국내외 주식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키우기를 제안했다. 김인응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장은 주식 투자 비중을 무려 70%(국내주식 40%+해외주식 30%)로 짰다. 김 센터장은 “국내 주식 시장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커졌다”고 얘기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하 연준)의 자넷 옐런 차기 의장이 당분간 양적완화를 축소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매달 850억 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매입하는 부양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에요. 유동성 자금이 코스피 지수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내년에는 2300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요. 셰일가스 개발로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떠올랐고, 제조업 경쟁력이 회복돼 기업 수익성이 좋아졌습니다. 유럽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에요. 유럽 경기가 살아나면서 주식시장은 꾸준한 상승세입니다.”

투자 비중만 따진다면 국내 주식이 미국과 유럽보다 큰 편이다. 국내시장을 유망하게 보는 데는 밸류에이션(주가대비 가치)이 높아서다. 유진경 동양증권 W 프레스티지 강남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했다. “현재 한국 주가수익비율(PER)은 8.86 수준이에요. 전 세계 증시 대비 35% 할인된 수치입니다. 신흥국가의 평균 PER 9.9배보다 낮고요. 경상흑자 속에서 환율이 안정적인 부분도 강점입니다. 외국인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할 수 있어요.”

조재영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부장도 비슷한 의견이다. 그는 “경기회복 기대로 화학·철강주 등 경기민감주가 오름세를 보이고 외국인 선호주인 정보기술(IT)과 자동차주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포트폴리오에 빠지지 않는 투자처가 채권이다.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PB 4인이 하이일드(high yield) 채권을 꼽았다. 하이일드는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회사나 기업이 발행한 채권이다. 신용등급은 채권 발행자가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상환할 능력 정도를 평가해 등급을 정한다.

하이일드는 미국 S&P와 영국 피치(Fitch) 신용평가회사가 매긴 신용등급 BB+이하, 미국 무디스가 평가한 Ba1이하인 회사채나 국채다. 만기 상환능력이 낮은만큼 신용등급이 좋은 채권보다 높은 만기 수익률(이자율)을 따져야 한다. 하이일드 채권은 고수익·고위험형 상품이다. 투자할 때는 대상 기업과 시장 분석이 필요하다.

개인투자자에게는 직접 투자보다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낫다. 개인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에는 한계가 있어서다. 금리 정보도 잘 챙겨야 한다. 금리 변동에 따라 채권 가격이 달라진다. 하이일드 채권은 수익률 곡선이 완만하게 상승하는 구조다. 만기가 짧은 채권이나 긴 채권의 수익률 차이는 크지 않다. 금리 변동에 영향을 덜 받도록 만기가 짧은 펀드가 유리하다.



롱숏펀드·ELS·배당주 펀드 추천시장 변동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형 상품도 포트폴리오를 채웠다. 특히 롱숏 펀드는 여전히 인기가 좋다(2013년 10월호 107쪽 참조). 롱숏 펀드는 주가가 오를 만한 종목은 사고(long), 내릴 만한 종목은 파는(short) 방식으로 수익을 추구한다. 크게 개인투자자가 가입하는 공모형 롱숏펀드와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사모형 헤지펀드로 나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롱숏펀드 15개에 총 1조원 이상이 몰렸다. 꾸준히 돈이 공급되는 이유는 수익률이 좋아서다. 지난 1년 동안 코스피 지수가 5%가량 상승할 때 롱숏 펀드는 7.57% 수익을 올렸다. 주식형펀드 3.7%에 비하면 성과가 좋다.

강지현 하나은행 영업1부 골드클럽 센터장과 이진성 한국씨티은행 CPC 강남센터 팀장은 주가연계증권(ELS)을 추천했다. ELS란 기초자산(종목이나 지수)의 주가가 만기까지 일정 범위 내에 머물면 약속된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최근 ELS 발행 규모가 크게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ELS 발행금액이 지난 9월 1조9478억원에서 10월에는 80% 이상 늘어난 3조5186억원에 이르렀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형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을 비롯해 유럽 증시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자 상반기 상환자금이 재투자되고 있다.

연말에 챙겨할 상품도 있다. 배당시즌을 앞둔 배당주가 대표적인 연말 투자처다. 전통적인 고배당 종목에는 은행주와 통신주가 있다. 실제 지난 3년간 은행주의 배당수익률은 평균 7.84%에 이른다. 통신주 수익률은 5.35%다. 배당수익률은 연간 배당금 총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기업의 배당성향이 높다는 얘기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여러 종목에 투자하려면 배당주 펀드가 방법이다.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됐으면서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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