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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 - 생체인식 스마트폰 시대 열리나

TECHNOLOGY - 생체인식 스마트폰 시대 열리나

삼성전자, 홍채인식 보안 시스템에 관심 보여 개인 소비자가 부담없이 이용하기에는 시간 걸릴 듯
삼성은 최근 트윗에서 미래의 스마트폰에 홍채인식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시사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홍채인식 기술을 채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눈으로 스마트폰 잠금장치를 푸는 방식이 스마트폰 기술의 미래 신개척 분야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생체공학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지는 소비자들에 의해 결정될 듯하다. 홍채인식은 패턴 인식 기술을 이용해 눈에 나타나는 복잡한 무작위 패턴을 식별하는 신원확인 방법이다. 그 방법은 첨단기술 업체들이 이용자 신체의 특성에 전자장치를 연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많은 메카니즘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삼성전자, 애플, HTC사 같은 제조업체들은 이미 지문인식, 얼굴인식 같은 다양한 감지 기술을 스마트폰에 도입했다. 이 같은 기능은 휴대전화 잠금장치 해제, 각종 계정 접속, 온라인 결제 승인에 사용된다. 삼성은 최근 트윗에서 미래의 스마트폰에 홍채인식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시사했다. 그리고 여러 삼성 관계자들이 이 같은 기술에 관심을 표명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홍채인식 기술을 채택하기는 간단치 않을 것이다. 홍채인식은 지문인식이나 얼굴인식보다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일 뿐 아니라 비용도 많이 든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한다.

“(홍채 스캐너를) 더 싸고 개인 소비자가 구입할 만한 수준으로 만들 방법을 제조사들이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앱은 업무용 시장을 주요 표적으로 삼게 된다.” ABI 리서치의 사이버 보안 애널리스트 미켈라 멘팅이 IB타임스에 말했다. 이미 보급된 감지기술은 대중시장 용으로 단순화하기가 훨씬 쉬웠다. 애플 아이폰 5의 터치ID 지문인식 기능은 개인 지문의 70%가량만 기록한다고 멘팅은 말한다. 지문 전체를 스캐닝하는 기술이 훨씬 더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런 기능은 스마트폰에 이용자의 흥미를 유발할 목적으로 도입됐다. 하지만 여전히 기업 부문에서 더 많이 사용된다. 예컨대 대중시장 제품인 삼성 갤럭시 S5 스마트폰에는 지문 스캐너가 장착돼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그 주요 용도는 ‘녹스’라는 기업보안 소프트웨어와 연계돼 있다고 삼성 관계자들이 말했다.

홍채 스캐너가 장착된 스마트폰은 소비자들이 지불하려는 가격보다 훨씬 더 비쌀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기기의 보안강화가 필요한 기업이라면 한정된 양의 스마트폰을 구입해 직원들에게 제공하려 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홍채 스캐너가 기업들에게는 솔깃한 서비스가 된다.

이 같은 이중 보안 시스템이 어떻게 주효할 수 있는지 ABI 리서치의 하드웨어 애널리스트 존 데블린이 설명했다. 아마도 직원들은 암호를 이용해 앱을 열게 된다. 하지만 거래를 제안하고, 회사 서버에 접속하거나 민감한 정보를 내려 받고자 할 때는 망막 스캐닝 같은 기술을 이용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제2의 보안 장치가 전화나 앱에 접속할 권한을 가진 특정인의 신원확인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멘팅이 말했다. 많은 사업체가 자사의 컴퓨터 네트워크 내에 이미 그런 방식을 이용한다.

“모바일 기기를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기업이라면 암호를 포함하는 보안정책을 갖고 있다”고 그녀가 말했다. “따라서 생체인식은 PC용 기술의 모바일 버전을 기업들에게 판매하는 한 방편이다. 기업들은 보안정책을 통합할 수 있게 된다.”

애플 아이폰 5의 터치ID 지문인식 기능은 개인 지문의 70%가량만 기록한다. 지문 전체를 스캐닝하는 기술이 훨씬 더 복잡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의 홍채 스캐너가 결코 대중시장에 보급되지 않으리라는 의미는 아니다. 올 가을 출시가 예상되는 삼성 갤럭시 노트 4에 홍채 스캐너가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그 기술을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되려면 4~5년 더 걸릴지 모른다고 데블린은 예상한다. 홍채인식 기술은 앱뿐 아니라 개념상으로도 더 복잡하다.

때문에 사람들은 그것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그리고 실제로 다른 사람들이 나쁜 의도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줄지 의구심을 품으리라고 데블린이 말했다.

제조사들이 미래의 몇몇 고급 스마트폰에 그 기능을 시범적으로 채택할지도 모른다. 대중시장에 도입하기 전에 소비자의 관심도를 측정하는 한 방편이다.

“그것이 소비자에 대한 정지작업의 일환이다. 이 같은 유형의 신기술을 그들이 얼마나 부담 없이 받아들이느냐가 그것이 얼마나 빨리 또는 널리 보급되느냐를 좌우하게 된다”고 데블린이 덧붙였다.

그러나 보안을 그렇게 중시하지 않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대규모 시장을 모바일 홍채 스캐너가 개척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인 중 스마트폰에 보안 잠금장치, 또는 비밀번호라도 이용하는 비율은 3분의 1가량에 불과하다. 컨슈머 리포트가 올해 초 실시한 조사 결과다. 이 같은 이용자들에게는 홍채인식 기술이 매력적일 수 있다고 멘팅이 말했다. 보안 측면보다는 사용 편의성 때문이다.

“생체인식이 비밀번호보다 약간 더 안전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비자의 관점에서는 보안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전화 이용을 간편화하는 아이디어가 먹혀든다”고 그녀가 말했다. “홍채 스캐닝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기만 하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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