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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뉴욕증시] 인플레이션 우려에 기술주 부진

기대 인플레이션 2.54%…10년 내 고점 수준

뉴욕증시가 다시 한 번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최근 10년 내 고점 수준까지 상승했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또 다시 1.60% 선을 넘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이동으로 나타나 대형 기술주들의 부진 속에 나스닥 지수의 하락 폭이 컸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94포인트(0.10%) 내린 3만4742.8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44.16포인트(1.04%) 떨어진 4188.4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350.38포인트(2.55%) 하락한 1만3401.86에 마감했다.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손 바뀜…나스닥 2.55% 하락

 
이날 지수는 지난 7일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돈 4월 고용 지표를 의심했다. 미국의 4월 고용지표 결과는 시장의 기대를 크게 밑돌았지만, 고용지표에 선행하는 다른 지표들과는 다른 숫자였기 때문이다. 컨퍼런스보드 4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05.44로 전월(102.65)대비 상승을 나타냈다. 기대인플레이션(10-year Breakeven Inflation)은 2.54%로 최근 10년 내 고점 수준까지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은 2bp 상승한 1.60%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대형 기술주들을 또 다시 급격한 하락으로 이끌었다. 페이스북은 4.1% 하락했고 넷플릭스와 아마존은 각각 3.4%, 3.1% 급락했다. 애플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각각 2.6% 떨어졌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전기차회사 테슬라는 주가가 하루 만에 6.4% 급락했다. 반도체 관련주들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램리서치는 6.99%,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6.21% 급락했다. 퀄컴과 인텔은 각각 6.46%, 2.95% 하락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속 원자재 가격 우려 확대

 
조기 긴축 가능성을 부인하던 연준 주요 인사의 발언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4월 고용 지표는 매우 놀랍지만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계속해서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자 시장은 구리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에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세계가 화석연료 줄이려하면서 앞으로 구리 소비량 늘어날 것이란 점에 주목했다. 태양광•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에서 구리는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다. 철광석 가격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중국 철광석 가격은 t당 200달러를 넘었고 건설과 자동차, 가전 업계에 우려가 나타나는 상황이다.  
 
※ 자료제공 : 인피니티투자자문 최일호 상무·CFA, 김형선 연구원
 
황건강 기자·CFA hwang.kun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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