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
코로나19로 수출기업 첫 감소…대기업 의존도는 심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국내 수출기업 수가 2010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액과 수입액도 전년 대비 줄었지만, 반도체 수출이 늘면서 상위 10대 수출기업의 무역집중도는 증가했다.
최근 통계청과 관세청의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출기업 수는 9만7012개로 전년보다 0.4% 줄었고 수출액도 5112억 달러(약 570조원)로 5.5% 감소했다. 그간 꾸준히 증가했던 수출기업 수가 꺾인 것은 201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코로나19가 국내 기업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수가 885곳, 2194곳으로 각각 3.1%, 8.0% 증가했다. 반대로 중소기업은 9만3933곳으로 0.6% 줄었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수출기업 수가 줄었다”며 “전체 수출기업 가운데 97%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에서 감소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대기업의 수출액은 3225억 달러(약 360조원)로 전년 대비 7.3% 감소했다. 이는 2016년(3172억 달러)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수출 부진을 겪은 가운데 수출 상위 10대 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은 심화했다. 상위 10대 기업은 1809억 달러(약 202조원)를 수출해 전체 수출액에서 35.4%를 차지했다.
무역집중도는 전년(34.6%)보다 0.8%p 올랐다. 2018년 37.9%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낮아졌다 반등한 모양새다.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가 오른 것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 중심의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김 과장은 “지난해 수출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100대와 1000대 기업에 대한 무역집중도는 줄었다”며 “다만 지난해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면서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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