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보험금 12조 돌파…'때 되면 돈 나오는' 중도보험금, 아직도 모르세요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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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보험금 12조 돌파…'때 되면 돈 나오는' 중도보험금, 아직도 모르세요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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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말 기준, 숨은보험금이 1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가입자들은 보험금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보험금을 찾지 않으면 이자율이 상승하는 등 상품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보험금을 미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숨은보험금 12조원 넘으며 증가세…'존재 자체를 몰라'

금융위는 2일 ‘내보험 찾아줌’내에서 숨은보험금을 조회한 후 청구까지 한번에 진행이 가능하도록 간편청구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숨은보험금 조회만 가능했고 청구를 위해서는 해당 보험사 홈페이지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존재했다.  
 
앞으로는 '내보험 찾아줌'내에서 중도보험금이나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 등 숨은보험금이 있으면 '일괄 청구' 혹은 '선택 청구' 클릭을 통해 보험금을 쉽게 수령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12월 내보험 찾아줌 개설 이후 소비자가 찾아간 숨은보험금은 2019년 2조9000억원, 2020년 3조3000억원, 2021년 8월말 기준 2조1000억원으로 연간 약 3조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숨은보험금은 올해 8월말 기준, 약 12조3971억원으로 중도·만기보험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
 
숨은보험금 규모 통계. 매년 11월말 기준, 2021년은 8월말 기준. 단위:억원[자료 금융위원회]

숨은보험금 규모 통계. 매년 11월말 기준, 2021년은 8월말 기준. 단위:억원[자료 금융위원회]

 
숨은보험금이 증가하는 이유는 가입자들이 보험금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해서다. 보험사는 보험금 발생 또는 계약만기 7일 전 등에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 지급을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주소불명 등으로 보험계약자가 발생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다.  
 
또한 특정시기가 되고 생존 등 일정조건을 만족하면 지급되는 중도보험금은 아예 가입자들이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예컨데 건강진단자금은 가입자가 일정한 나이(60세)에 도달하면 건강진단지원을 위해 지급되는 중도보험금이다. 또 유배당 보험상품은 보험사가 자산운용 등을 통해 얻은 추가 수익을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데 이 또한 중도보험금으로 분류된다.  
 
이밖에도 생존연금, 자녀교육자금, 자립자금, 생활여행자금 등 상품별로 중도보험금 종류가 다양한 편이다. 상당수의 가입자가 중도보험금 유무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숨은보험금이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올 8월말 기준, 찾지 않은 중도보험금은 8조7303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숨은보험금 중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휴면보험금은 이자 없어…소액 보험금은 3일 내 지급

이자율에 대한 오해도 숨은보험금 증가 요인 중 하나다.
 
보험상품은 계약시점, 보험계약 만기, 만기도래 이후 경과된 기간 등에 따라 보험상품의 약관에 명시된대로 이자가 제공된다. 휴면보험금은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15.3월 이전 2년)이 지나 소멸시효가 완성됐지만 계약자 등이 찾아가지 않아 보험사 또는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보관하고 있는 보험금으로 이자가 제공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가입자들은 향후 이자율 상승을 기대하며 보험금을 일부러 찾지 않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휴면보험금은 이자가 전혀 제공되지 않지만 보험금을 찾지 않아도 계속해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해 찾지 않는 사례가 있다"며 "반면 중도보험금과 만기보험금은 계약시점에 따라 이자가 제공되니 가입자는 이자율을 꼼꼼히 확인한 후 보험금 수령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숨은보험금 청구 시 1000만원 이하 등의 소액 보험금은 3영업일 내에 자동지급된다. 이 외의 경우엔 보험사가 추가 정보를 확인 후 지급한다.
 
또한 숨은보험금은 보험계약대출 원리금 공제나 세금 원천징수 등이 실시간으로 반영되지 않아 조회금액과 최종 수령금액의 차이가 일부 발생할 수도 있다. 또 휴면보험금 중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된 경우는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한 청구·지급절차가 필요하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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