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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본 하반기 금융시장…“인플레이션·불어나는 가계빚, 금융시스템 최대 위험 요인”

한은 국내외 금융기관 종사자 설문조사 결과
"금융시스템 안정성 위해선 규제 신중해야"

 
 
[자료 한국은행]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높아지는 가계빚이 금융시스템의 최대 리스크 요인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과 장기 시장 금리 상승은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제기됐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하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주요 금융전문가들은 금융시스템의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등을 꼽았다. 조사대상자들이 대외요인과 대내요인의 구분없이 5개의 주요 리스크 요인을 선택한 결과다.  
 
응답자들이 1순위로 선택한 리스크 요인에는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20%),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20%), 연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7%)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단순 응답빈도수 기준, 주요 리스크 대외요인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55%), 미 연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42%), 글로벌 자산가격의 급격한 조정(23%) 등이 조사됐다. 대내요인은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53%),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36%), 장기 시장금리 상승(24%)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 중 단기(1년 이내)에 현재화될 가능성 있는 요인으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미 연준 테이퍼링 등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을 지목했다. 높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은 1∼3년(중기) 리스크 요인으로 분류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에 대한 응답 비중은 지난 6월 조사에 비해 급증했다. 관련 항목은 응답자의 50% 이상이 선택했다.
 
응답자들은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가계부채를 관리하고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며, 코로나19 관련 지원 조치를 종료하더라도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적인 지원은 지속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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