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프투자證 “1월 FOMC 회의 전까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보유 자산 축소 등 긴축 예고에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 1분기 코스피가 추가 하락을 거쳐 최하 2700선까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10일 오후 3시 1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0.21포인트(-1.02%) 내린 2924.68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7.52포인트(0.25%) 낮은 2947.37에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4.81포인트(-1.49%) 하락한 980.35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가 하향세를 그리는 건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0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41%), 나스닥 지수(-0.96%)가 일제히 하락한 탓이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내려가고 임금은 크게 올라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임금 상승을 기반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됐다”며 “미국 증시에서 국채 금리 상승에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현지시각) 장중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2021년 3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인 1.771%까지 치솟았다.
미 증시 하락 여파로 국내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이날 개장 직후부터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2억원, 486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선 올해 1분기 코스피 지수가 최하 2700선까지 빠질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가능성이 커지는 점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이라며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연준의 긴축 우려로 인해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달 코스피 등락 예상 범위로는 2800~3050포인트를 제시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연준의 자산 축소는 유동성 흡수를 의미하므로 변동성 확대 대비가 필요하다”며 “코스피가 2018년 미국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 국면에서 20%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2700∼2800대까지 하락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허 연구원은 다만 “올해 성장률과 실적 예상치를 감안한 적정 수준(2900~3400포인트)을 고려하면 추세적 하락 위험이 크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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