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의 카카오 대표 사임 이후 카카오뱅크가 7%대 급락하는 등 카카오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이래 최저가인 5만원 초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반면 기존 은행주들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거래일보다 7.09% 내린 5만1100원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5만600원까지 떨어지며 상장 이후 최저 가격까지 떨어졌다. 카카오도 지난 거래일보다 3.40% 떨어졌고 카카오페이는 3.26% 하락했다.
 
이날 카카오 공동대표에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자진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카카오 그룹 주가가 공동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다른 주요 은행주들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우리금융지주는 6.49% 급등했고, 하나금융지주는 4.49%, KB금융은 3.77%, 신한지주는 2.39% 상승한 가운데 장을 마감했다.  
 
은행주들의 상승은 한국은행의 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업계에선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고 미국이 이르면 3월부터 본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어 한은이 이번 달 14일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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