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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상관 없다"는 정용진 '멸공'...홍콩 대표 신문에도 실렸다

홍콩 대표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6일자
정용진 부회장 '멸공 이슈' 관련 기사 게재
신세계 수장이자 삼성 리더의 사촌이라 소개

 
 
지난 6일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게재된 정용진 부회장 관련 기사. [사진 화면캡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멸공' 게시물 관련 이슈가 홍콩의 대표 신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소개됐다. 지난 6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코너 '금주 아시아 이슈(This Week in Asia)'의 '사람(People)' 꼭지에서 정 부회장의 멸공 이슈를 다뤘다. 기사 제목 '한국 갑부 정용진이 인스타그램 '멸공' 포스트 삭제에 대해 비난했다(South Korean billionaire Chung Yong-jin fumes after Instagram removes 'crush commies' post)'로 게재했다.  
 
이 기사에는 정 부회장을 대형 유통사 신세계그룹을 이끄는 리더이자 삼성 리더의 사촌으로 소개했다. 또 '공산당을 부수자'라는 의미의 영문 'Crush Commies'라는 단어와 함께 정 부회장이 언급한 단어 '멸공' 역시 'myulgong'으로 그대로 표기했다. 기사는 "정 부회장이 대중이 꺼리는 일을 피하는 다른 한국 재벌들과 달리 거침없는 발언을 인스타그램 포스트에 게시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실제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은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졌다. 기사는 인스타그램이 정 부회장의 게시물을 삭제한 행위에 대해 집중했다.  
 
이에 대한 홍콩 독자 반응은 다양하다. 한 독자는 '시간적 여유가 많은 부잣집 도련님 모습'이라며 '전형적 한국 재벌 2세의 문제'라고 댓글을 달았고, 다른 독자는 '중국에도 정 부회장과 같은 생각을 지닌 재벌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남겼다.  
 
정 부회장이 '중국식 잡채'를 만들어 먹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사진 화면캡처]
 
한편 정 부회장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정은 북한 위원장 사진과 '나의 멸공은 중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며, 앞선 멸공 발언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9일엔 중국식 잡채를 만들어 먹는 등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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