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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1000명에게 물었다] 1억원의 가치,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코노미스트X알바천국, 20대 1000여명 설문조사
절반 이상 "1억원은 현실과 거리가 먼 돈"
1억원 생기면 '저축'이 1위…투자한다면 '주식' 우선
희망연봉으로는 2500만~3000만원 가장 많이 꼽혀

 
 
설문 조사 결과 20대 응답자 절반 이상이 1억원을 모으기 위해서는 "6년 이상 저축해야한다"고 답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1억원, 어떻게 생각하나요?”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통계청 CPI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2020년을 기점으로 2021년 물가상승배수는 1.025배 커졌다. 2020년 1억원의 가치를 2021년에도 똑같이 유지하기 위해서는 1억249만원이 필요한 셈이다. 
 
[이코노미스트]는 구인·구직 전문사이트 ‘알바천국’과 함께 20대를 대상으로 ‘1억원의 가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번 설문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4일간 진행했고, 20대 1065명이 참여했다. 성별로는 여성 676명, 남성 389명이었다. 
 

예상과 달리 20대 '안정적인 재무관리 선호'   

 
먼저 1억원이라는 돈 단위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냐 물었다. ‘쉽게 상상이 되진 않지만 돈을 모을 때 목표로 삼을 수 있는 돈’(48.8%), ‘절대 모을 수 없는 꿈 같은 액수’(18.2%) 등 ‘현실적으로 거리가 먼 돈’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열심히 저축하며 벌 수 있는 돈’이라는 답변은 15.6%에 그쳤다. 
 
‘만약 저축을 통해 1억원을 모은다면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는 6~10년이라는 답변이 41.2%로 가장 많았다. 답변자의 5%는 절대 저축으로는 1억원을 모을 수 없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위험부담을 감수하고라도 도전적인 경제활동을 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0대는 안정적 자산운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을 상금으로 받게 된다면 어떻게 활용할지’ 질문에 41.9%가 ‘바로 은행에 저축할 것’이라고 답했다.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고 여행을 가는 등 일명 플렉스(Flex) 소비를 한다’는 응답자는 12.5%에 불과했다.
 
1억원 투자 기회가 온다고 가정했을 때 선택한 방법 역시 ‘주식(41.8%)’, ‘부동산 투자(29.5.%)’ 등 비교적 안전한 상품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구분하는 ‘금’을 구입한다(11.9%)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암호화폐(코인)’ 투자를 선택한 응답자는 8.4%에 불과했다. 이 같이 선택한 기준 역시 ‘원금을 최대한 지킬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 방법이어서’가 42.8%로 가장 많았다.  
 
1억원을 모두 소비해야 한다고 가정했을 때 역시 투자형 소비를 선호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67.6%가 ‘집이나 건물 등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명품 브랜드 쇼핑은 8.5%, 수입차 구입은 5.4%에 그쳤다. 
 
박보경 알바천국 마케팅실 대리는 “20대 역시 타 연령층과 마찬가지로 자본 축적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소비만 생각하지 않고 저축과 투자에 비중을 두는 것”이라며 “요즘 20대는 어린 나이부터 돈의 중요성을 빨리 인식하고 자신의 재무 상태를 현명하게 설계하는데 거침없다”고 말했다.  
 

"30살 되기 전 1억원 이상 벌고 싶어"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40%가 '상금으로 1억을 받으면 바로 은행에 저금하겠다'고 답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응답자의 63.6%는 30살이 되기 전에 목표하는 자산 금액이 ‘있다’고 답했다. 목표 액수는 1억원 이상(41.2%)이 가장 많았다.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 38%, 1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이 16.4%로 뒤를 이었다. 주관식 답변으로 살펴본 결과 평균 ‘1억4380만원 수준을 30살 전에 모으고 싶다’고 답했다.      
 
희망하는 초봉은 ‘25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이 31.8%로 가장 많았고, ‘3000만원 이상 3500만원 미만’이 23.9%로 다음이었다. 특히 응답자 중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준비생이라고 답한 사람 중 46%가 ‘25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을 선택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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