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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2%대 ‘고공행진’ 이어져…14조 추경에 금리불안↑

10년물 대비 단기채 금리 상승세 뚜렷
정부, 14조원 규모 1월 추경안 통과…11.3조는 국채발행으로 마련
미 연준 긴축 등 영향에 경기 둔화 가능성 높아져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국고채의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2∼5년물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안정세를 보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다시 2%대를 기록하며 상승 폭을 키우는 중이다. 
 
21일 채권시장에 다르면 이날 오전 11시 12분 기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2.1bp(1bp=0.01%포인트) 내린 2.092%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3.3bp 하락한 2.522%에 거래됐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6일 연 2.013%로 마감하며 지난해 11월 24일 이후 다시 2%를 넘어섰다. 이후 지난 17일 연 2.148%까지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장단기 금리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 20일 기준으로 10년물 금리는 연 2.558%로 전 거래일보다 2.1bp 상승했다. 5년물과 3년물, 2년물은 각각 4.5bp, 4.6bp, 5.2bp 상승하며 10년물 금리보다 더 크게 올랐다. 
 
금융업계에선 보통 장단기 금리 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될 경우 경기 침체 전조로 간주한다. 최근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기준금리 조기 인상을 내놓는 등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단기채 금리 상승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이날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소상공인 지원과 방역 보강을 위한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추경 규모 14조원 중 11조3000억원은 국채발행을 통해 마련하고, 2조7000억원은 공공자금관리기금 여유자금에서 끌어온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추경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추가 국채 발행이 예상되며 금리 불안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미국의 국채 금리도 빠르게 오르는 분위기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0일 장중 한때 1.9%를 돌파하며 2019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도 2020년 2월 이후 처음 1%를 넘었다.

이용우 기자 lee.yo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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