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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고공행진에 에쓰오일·한국석유 등 정유株 강세 [증시이슈]

배럴당 130달러 돌파, 2008년 7월 이후 최고…150달러 전망도

 
 
7일 오전 10시 17분 기준 에쓰오일은 전 거래일 대비 3.34%(3000원) 오른 9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연합뉴스]
국제 유가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하락장에서도 정유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코스피 시장에서 오전 10시 17분 기준 에쓰오일은 전 거래일 대비 3.34%(3000원) 오른 9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6.18%(1450원) 오른 2만41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흥구석유는 4.76% 오른 1만350원, 중앙에너비스는 2.32% 오른 3만7500원, 극동유화는 2.64% 오른 427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정유주가 상승세를 보인 건 최근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지난 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블룸버그통신 등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 선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18% 급등한 139.13달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30.50달러까지 뛰어올랐다. 각각 2008년 7월 이후 최고가다.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출 금지 가능성이 커지면서 급등했다. 2020년 기준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글로벌 전체 생산량 대비 11.2%에 달한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제재 대상에 러시아산 에너지가 포함되면 공급 부족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유가는 높은 수요와 러시아 원유, 가스 수출 제재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가격"이라며 "실제 러시아의 원유 수출 물량이 줄어들면 글로벌 원유 재고가 현 4억 배럴에서 3억 배럴로 감소할 수 있고, 이 경우 국제유가는 최대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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