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자영업 부채 900조원 돌파 “맞춤형 부채 관리 시급” [체크리포트]

자영업자 1인당 대출액, 비자영업자의 4배 수준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은 최근 발간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부채관리 방안’ 보고서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가 887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29.6% 증가한 규모다. 이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579조3000억원, 개인사업자 가계대출은 308조2000억원이었다. 중기연은 지난해 4분기 자영업자 대출 지원금 확대로 90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측했다.  
 
자영업자 대출자 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257만 명으로, 2019년 4분기(191만 명)보다 약 65만8000명가량 증가했다. 1인당 대출액은 3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비자영업자(9000만원)의 4배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금융기관이 대출을 무리하게 회수하면 연쇄 폐업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 중기연의 분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28일, 3월 종료 예정이었던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 상황유예 조치를 6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다.  
 
중기연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부채는 사회안전망과 부동산 등 실물자산과 맞물려 있다”며 “이를 고려하지 않는 대출 회수는 금융시스템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계소득이 개선되지 않고 금리 인상이 예견된 상황에서 대출을 무리하게 회수해 연쇄 폐업으로 이어질 경우 취약가구와 실업을 양산한다는 설명이다.  
 
정은애 중기연 연구위원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맞춤형 부채지원을 위해 ▶행정명령 대상 사업자에 대한 고정금리 대환대출 시행 ▶맞춤형 이자 지원 ▶단계별 이자 유예 및 면제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채무변제계획 컨설팅 지원 ▶거치 및 상환기간 연장 등을 제시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이스라엘의 對이란 보복 공격’ 쇼크…증권가 “금융시장 불안 확산”

2한국토요타, 車 인재양성 위해 13개 대학·고교와 산학협력

3한 총리, 오후 3시 의대증원 관련 브리핑…조정 건의 수용할 듯

4“육각형 전기차 뜬다”...전기 SUV 쿠페 ‘폴스타 4’ 6월 출시

5신임 한은 금통위원에 이수형·김종화 추천

6엉뚱발랄 콩순이 10주년 맞이 어린이날 행사 전개

7드미드 글로벌, 태국 TK 로지스틱 시스템과 300만 달러 수출계약 체결

8AI 사업 본격화하는 한글과컴퓨터

9야권의 승리로 끝난 제22대 총선…향후 한국 사회의 변화는

실시간 뉴스

1‘이스라엘의 對이란 보복 공격’ 쇼크…증권가 “금융시장 불안 확산”

2한국토요타, 車 인재양성 위해 13개 대학·고교와 산학협력

3한 총리, 오후 3시 의대증원 관련 브리핑…조정 건의 수용할 듯

4“육각형 전기차 뜬다”...전기 SUV 쿠페 ‘폴스타 4’ 6월 출시

5신임 한은 금통위원에 이수형·김종화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