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K조선, 막 1분기 지났는데 연간 목표 절반 달성…흑자 전환 가능성?
- LNG운반선 앞세워 대규모 수주 낭보 잇따라
수주 목표 절반 채워…실적 개선 가능성은 미지수
철강업계와의 후판 가격 협상 지지부진에 울상

조선 3사 지난해 수주 실적 훌쩍 웃돌 듯
대우조선해양이 올 초부터 현재까지 LNG운반선 12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을 수주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46억1000만 달러(약 5조7000억원)다. 이는 올해 연간 목표인 89억 달러의 51.8% 수준이다.
전망도 밝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전 세계적인 탈탄소화 기조에 따라 LNG운반선의 발주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지난해의 15척 수주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돼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한국조선해양은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총 80척, 약 82억3000만 달러(약 10조1700억원)를 수주해 연간 목표(174억4000만 달러)의 47%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최근 8036억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하는 등 지금까지 LNG운반선 4척, 컨테이너선 9척 등 총 13척, 20억 달러(약 2조47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대규모 수주, 2년 뒤에나 실적 반영…후판 협상에 촉각
조선업계는 최근 수년간 수주 절벽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적자 행진을 이어오는 상황이다. 이에 올 1분기 실적도 적자를 예상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1분기 한국조선해양이 영업손실 140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영업손실 633억원과 4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업계는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 상승을 근거로 후판 가격 상승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업계는 지난해 상·하반기 연속 가격을 높인 상황에서 추가적인 인상은 곤란하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수년째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가격 인상은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조선용 후판이 원가의 2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조선업계의 주장에도 후판 가격은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 강판 가격이 인상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기 때문이다. 후판 가격이 인상된다면 실적 개선은 물론 흑자 전환은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수주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당장 실적으로 연결되는 상황도 아니고 후판 가격마저 인상된다면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브랜드 미디어
브랜드 미디어
[마켓인]회사채 발행 나서는 CJ CGV, 폭염 덕 볼까
성공 투자의 동반자일간스포츠
팜이데일리
이데일리
'박수홍♥' 김다예, 50㎏대 폭풍 다이어트!
대한민국 스포츠·연예의 살아있는 역사 일간스포츠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코스피 5000 갑니다"...상법 개정, 그다음은?
세상을 올바르게,세상을 따뜻하게이데일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마켓인]왓챠, CB 투자자가 회생절차 신청…"철회 요청, 협의 중"
성공 투자의 동반자마켓인
마켓인
마켓인
큐렉소, FDA 늦어도 방향성 확실…이익·주도권 쥐고 미국시장 공략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
팜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