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우려에 4월 채권 발행액 70兆 아래로 ‘뚝’ [체크리포트]

인플레·긴축·봉쇄 영향…외국인 순매수 규모 줄었지만 잔고는 소폭 늘어

지난달 국내 채권 발행 규모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가속화에 따른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69조원대로 떨어졌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4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통안증권 발행 감소로 지난달(70조7000억원)보다 9000억원 줄어든 69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발행잔액은 국채, 특수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순발행이 18조3000억원 증가하며 254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큰 폭으로 줄었다. 글로벌 금리 상승과 원화 환율 상승 등이 영향을 줬다. 순매수액은 총 6조5000억원이었다. 순매수 규모는 지난달보다(15조7000억원) 큰 폭으로 둔화됐다. 다만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지난달보다(222조5419억원) 소폭 증가한 223조2322억원을 기록했다.

4월 장외 채권 거래량도 줄었다. 금리 급등에 따른 거래 감소로 지난달보다 16조3000억원 감소한 404조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19조2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8000억원 줄었다.

금융투자협회는 “미국 채권 금리 급등,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4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고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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