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부활? 하이브리드 근무?”…엔데믹 시대, 공유오피스는?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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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부활? 하이브리드 근무?”…엔데믹 시대, 공유오피스는?

[오피스시장 지각변동 ①]
위워크 2년 만에 IPO상장 하는 등 기업 가치 상승
토종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스파크플러스 확장세
건물 전대차 통한 수익 창출 구조, 한계라는 평가도

 
 
위워크 여의도역점 메인 라운지 모습. [사진 위워크코리아]

위워크 여의도역점 메인 라운지 모습. [사진 위워크코리아]

 
대규모 사무공간을 여러 작은 공간으로 나누어 재임대하는 형태인 ‘공유오피스’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공유오피스는 앞서 5~6년 전 선진적인 업무 환경으로 각광받았다면,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분산 업무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하이브리드(재택과 출근을 혼합) 근무자가 늘면서 ‘집’에서도, ‘사무실’에서도 일하기 싫은 사람이 찾는 새로운 업무 공간으로도 더욱 확산되고 있다.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은 2016년 글로벌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가 국내에 진출하면서부터 급속도로 성장했다. 위워크는 현재 서울에만 17개 지점을 운영하며, 국내 진출 이후 위워크 공급 면적을 10배 이상 증가시켜 왔다.  
 
위워크 국내 시장 전략은 서울 강남, 삼성, 을지로 등 주요 상권에 대규모 오피스 공간을 장기 임차해 이익을 내는 것으로 세워졌다. 결과적으로 국내 진출 3년 만에 시장점유율 8%에서 33%로 4배가량 높였다. 또 코로나19 바람을 타고 세계적으로 급등세를 탄 위워크는 지난해 미국 뉴욕증시 상장에도 성공하며 기업 가치를 다시금 올리고 있다. 
 
공유 오피스인 '패스트파이브' 서초점 입주자들이 공용 주방 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패스트파이브]

공유 오피스인 '패스트파이브' 서초점 입주자들이 공용 주방 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패스트파이브]

 

직장인 주거 지역 근처로 뻗을 가능성  

국내 토종 공유오피스 브랜드들의 반격도 거세다. 국내 첫 토종 공유오피스인 패스트파이브는 2015년 설립 후, 빠른 확장세를 보이며 현재 전국 4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오피스 솔루션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신사업 구도를 만들기도 했다. 오피스 솔루션 서비스는 직원 100명 이상 기업에게 사무 공간을 제공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다.  
 
또 다른 국내 토종 공유오피스 브랜드 스파크플러스는 대기업 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거점오피스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 베스핀글로벌,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스파크플러스 공간을 거점오피스로 사용하고 있다.  
 
대기업 직원들의 편리한 교통편을 충족하기 위해 스파크플러스는 대부분 서울 도심권역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입점해 있다. 이달에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을지로 센터원에 신규 지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스파크플러스는 강남권 5곳을 포함해 전국 3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스파크플러스 강남4호점 외관. [스파크플러스]

스파크플러스 강남4호점 외관. [스파크플러스]

 
훈풍을 탄 공유오피스 시장은 더욱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글로벌 부동산 컨설턴팅 기업 CBRE 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기업 86%가 재택근무제와 원격근무제를 도입했고, 유연근무제와 하이브리드 근무제 등을 도입한 기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61%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서울 거점지역 중심으로 입점한 공유오피스가 지역 곳곳으로 뻗어 나갈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오피스 상권 외에도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지닌 직장인들의 주거 지역 근처에 위치한 공유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공유 오피스 시장 규모는 10조원(81억4000만 달러)로 추산되고, KT경제경영연구소가 올해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이 7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까닭이다.
 

지출 비용은 고정, 수입은 유동적이라는 한계점  

하지만 공유오피스 성장의 한계성을 지적하는 시선도 있다. 먼저 코로나19로 하이브리드 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많지만, 반대로 다시금 사무실 출근을 내세우는 기업들도 잇달아 나오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4월부터 직원 전원 ‘사무실 출근’ 체제를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계열사도 순차적으로 사무실 출근 체제로 전환할 것을 알렸다.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근무하는 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하는 기업도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 구글은 지난해부터 재택근무자 임금을 삭감한다는 규정을 내세웠다. 거주지 물가에 기반을 둔 임금 체계로, 근무 지역에 따라 임금을 차등화한다는 것이다. 
 
건물 전대차를 통한 수익 창출 구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공유오피스 기업은 건물을 대부분 장기 임차하기 때문에 지출하는 비용은 고정적이지만, 입주 기업과 단기 계약을 맺기 때문에 수입이 유동적인 한계를 지닌다.  
 
또 계약 기간은 일, 월 단위 등 단기간이기 때문에 공실 수준이 계속 변동해 장기간 공실률이 높을 경우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공유오피스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평가로 공유오피스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시도했으나 상장이 철회되기도 했다. 위워크는 지난해 뉴욕 상장에 성공했지만 앞서 2019년에는 사업 모델 한계로 상장이 취소된 우여곡절을 겪었고, 토종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역시 지난 2020년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기업 가치 논란과 수익성 한계 등으로 IPO 자진 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경영학과)는 “한계성이 지적되는 건 맞지만 4차산업 혁명 시대에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공유오피스 시장은 유망할 것”이라며 “또 에어비앤비나 우버와 같은 공유경제는 생산비용을 의미하는 즉 한계비용이 제로인데 그만큼 기존에 생산된 재화를 활용하는 경제활동으로 비교적 수익 창출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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