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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사업 베테랑’ 백정완 사장의 대우건설, 첫 수주는 신길동에서?

28일 신길우성2차 시공사 선정 표결 앞둬
‘써밋’ 적용 여부는 아직…6월 분양가상한제·교육환경법 개편 기대

 
 
22일 신길우성2차아아파트 정문 모습. 대우건설이 게시한 현수막이 걸려있다. [민보름 기자]
 
주택사업에 잔뼈가 굵은 ‘백정완 체제’의 대우건설이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6일 주변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 통합재건축 정비사업 위원회가 28일 선정을 위한 회의를 연다. 시공권 수주를 위해 입찰제안서를 낸 경쟁사는 대우건설과 DL건설(옛 대림건설) 2군데다.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 통합 재건축은 신탁방식(한국자산식탁)으로 추진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토지 등 소유자의 과반 수 출석과 출석인원의 표결로 시공사를 선정하게 된다.  
 
지역 부동산에선 대우건설이 해당 사업에 오래 공을 들인 데다 시공능력평가에서 경쟁사에 앞서 대우건설의 승리를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주택사업이 '효자', 전열 다지는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난해 산업은행(KDB인베스트먼트)에서 중흥건설로 매각되며 주택사업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됐다. 모기업이 된 중흥건설 역시 주택사업에 잔뼈가 굵은 데다 대우건설 실적에 주택사업 기여도가 크기 때문이다. 올 1분기 대우건설 매출은 총 2조2495억원으로 이중 주택건축사업 매출이 1조5143억원으로 나타났다.  
 
백정완 대우건설 신임 대표이사[대우건설]
실제로 사내에서 ‘주택사업 전문가’로 꼽히는 백정완 전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이 올해 사장으로 승진하며 이 같은 전망은 사실로 나타났다. 이에 최근 대우건설은 적극적으로 정비사업 수주에 나서고 있다.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 사례에서도 시공권 입찰마감을 앞두고 자재비 인상 및 공사비 문제로 강력한 경쟁사였던 GS건설이 빠진 데 비해 대우건설은 “공사비는 자재 관련 협의 등을 통해 맞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입찰제안서에선 정비시장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자사 하이앤드 브랜드 ‘써밋(SUMMIT)’을 옵션사항으로 넣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임단협을 통해 임직원 평균 임금 10% 인상을 결정하는 등 내부적으로도 결속하며 전열을 다지고 있다. 신길우성2차·우창 재건축 수주전에 이어 지난 10일 입찰마감한 대전 도마·변동13구역 재개발에도 DL이앤씨(옛 대림산업)와 컨소시엄을 이뤄 도전하게 됐다. ‘서울 재개발 대어’인 한남뉴타운 2구역에서도 지난해부터 시공권 확보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재건축 사업 분수령, 교육환경보호법 개정 등 호재 앞둬

한편 이번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 시공사 선정은 대우건설뿐 아니라 해당 재건축 사업 자체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비사업 위원회 전체회의로 인한 ‘컨벤션 효과’와 더불어 단지 고급화 및 특화 설계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분양가 상한제 같은 규제 역시 6월 들어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다음 달 나올 분양가 상한제 개선안엔 정비사업 분양 시 이주비와 금융이자 영업보상, 명도소송 비용 등을 분양가에 포함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졌다. 그동안 시세보다 현저하게 낮은 분양가 책정으로 인해 아파트 공급이 미뤄지고 값싼 자재가 쓰이는 부작용이 생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재다.  
 
비슷한 시기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교육환경법)’ 개정안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현행 교통환경법에 따르면 정비사업을 진행하는 개발사업자는 교통환경평가서를 교육감에게 제출해 승인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초·중·고등학교와 접한 사업지는 학교 일조권을 보장하는 등의 설계를 해야 하나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해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재 신길우성2차아파트는 서측으로 영신고등학교, 동측으로 대길초등학교를 접하고 있다.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위원회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후 차차 하이앤드 브랜드 적용 및 특화설계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며 “다음 달 나올 교육환경법 개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따라 설계에 반영할 수 있을지 신탁사 이야기를 듣고 상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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