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영업 강화·운전자금 수요 증가 영향
금리 인상·금융지원 만료…기업대출 부실 우려

운전자금 수요‧은행 영업 강화에 기업대출 32조원 ↑
기업대출의 급증 추세는 한국은행 통계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3일 발표한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서 3월 말 기준 모든 산업 대출금은 1644조7000억원으로 작년 4분기보다 63조9000억원 늘었다. 이 증가 폭은 2020년 2분기 69조1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대출 용도별로는 1분기 시설자금이 22조원, 운전자금이 41조9000억원 각각 늘었다. 모두 역대 2위 기록이다.
이처럼 기업대출 잔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 3월 종료 예정이었던 만기 연장·이자 유예 등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가 오는 9월까지로 연장된 영향도 있다. 또 1분기에는 오미크론 여파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기업들이 대출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더해 대출 총량 규제로 가계대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은행들이 기업대출로 눈을 돌려 영업을 강화한 영향도 크다.

금융지원 만료 시…기업대출 부실 수면 위로
이창용 한은 총재 또한 지난달 2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간담회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가계 부담이 3조원, 기업 부담은 2조7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영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위험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앞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도 “앞으로 완화적 금융 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대내외 여건까지 악화할 경우, 취약차주의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그동안 대출을 크게 늘린 청년층과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윤주 기자 kim.yoonj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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