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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수밖에 없다”…‘천정부지’ 항공권 가격 언제까지

공급 부족에 국제유가 상승까지…“가격 안정 쉽지 않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항공기.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항공기. [연합뉴스]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 부족 등이 맞물리면서 항공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매달 사상 최고 단계를 경신하고 있는 데다, 정부의 국제선 정상화 정책에도 공급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항공권 가격이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항공업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 증가하고 있는 항공여객 수요만큼 공급이 늘고 있지 않아, 당분간 항공권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최고 단계  

20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7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보다 3계단 오른 22단계가 적용된다. 아시아나항공의 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 역시 22단계다. 2016년 7월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 구간제가 적용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를 기록했던 이달 19단계에서 3계단이 또 오른 것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3월 10단계, 4월 14단계, 5월 17단계, 6월 19단계, 7월 22단계 등 지속 상승 중이다.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고유가 사태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으나, 에너지업계 등에선 “올해 고유가 사태가 진정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회의론이 많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촉발된 석유 제품 수급난이 해소되지 않는 한, 국제유가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과 증권사들은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기 투입에도…공급 부족 ‘여전’

국적 항공사들은 공급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노선에 초대형 항공기를 투입하고 인기 노선을 증편하고 있다. 국적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등 일부 노선에 초대형 항공기를 투입해 좌석난 완화를 꾀한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는 6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동남아 전 노선을 주 7회로 증편하고, 7월 22일부터 인천~푸껫 노선에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B737-8을 투입해 매일 운항한다. 또 다른 국적 LCC인 티웨이항공은 7월 6일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에 주 3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해당 노선에는 347석 규모의 대형기인 A330-300 항공기가 투입된다.  
 
문제는 국적 항공사들의 국제선 공급 확대에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통상 항공업계는 7월부터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는데, 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실상 6월에 여름 성수기가 시작됐다”며 “국적 항공사들이 7월부터 본격적으로 국제선 공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여행 수요를 감당할 정도의 공급 확대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인천국제공항의 비행 금지 시간(커퓨)을 해제하는 등 국제선 공급 확대 정책을 꾀하고 있지만, 실제 국제선 공급이 대폭 늘어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국적 항공사들이 코로나19로 재무 상황이 악화되는 등 이른바 ‘기초 체력’이 부족한 상태라, 공격적으로 국제선 공급을 확대하기도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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