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기로에 선 엔씨…유저 마음 되돌리기 위한 키워드 ‘소통’과 ‘신작’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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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기로에 선 엔씨…유저 마음 되돌리기 위한 키워드 ‘소통’과 ‘신작’

탈(脫) 리니지 IP 다수 선보여…소통 강화 위해 ‘엔씽’ 도입

 
 

프로젝트E 이미지 [사진 엔씨소프트]

프로젝트E 이미지 [사진 엔씨소프트]

리니지 IP로 유명한 엔씨소프트가 최근 변화의 기로에 섰다. 여전히 리니지는 엔씨의 매출을 책임지는 효자 게임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유저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에 엔씨가 내놓은 해결책은 ‘신규 IP’ 공개와 ‘유저와의 소통 강화’다. 엔씨의 변화가 유저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라는 단어를 들으면 유저들 대다수는 ‘리니지’를 떠올린다. 그만큼 리니지는 엔씨를 상징하는 게임이다. 특히 리니지 IP 활용 모바일게임들의 매출은 어마어마하다. 11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리니지M’이 1위, ‘리니지W’가 3위, ‘리니지2M’이 6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매출 10위권 내에 3개 게임이나 자리하고 있다.
 

‘TL’부터 ‘프로젝트E’까지 연이은 신작 공개

리니지 IP 활용 모바일게임은 엔씨의 매출을 책임지는 든든한 캐시카우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유저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높은 과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특히 리니지 IP 활용 모바일게임들의 성공으로 소위 ‘리니지 라이크’라고 불리는 게임들이 우후죽순 등장하면서 이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도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엔씨는 지난 3월 신규 IP인 ‘TL(Throne and Liberty)’과 ‘프로젝트E’를 공개했다. TL과 프로젝트E는 세계관을 서로 공유하는 엔씨의 새로운 오리지널 IP다.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서로 다른 역사가 펼쳐지는 두 대륙의 이야기를 담았다. TL은 서양 중세 콘셉트의 솔리시움(Solisium) 대륙이, 프로젝트E는 동양 중세 콘셉트의 라이작(Laisak, 가칭) 대륙이 중심이다. TL은 콘솔, PC 타이틀로 개발 중이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TL 속 캐릭터는 육상, 수상, 공중에 특화된 동물로 변신해 이동할 수 있다. 각 동물들의 이동 기술들을 활용해야 탐험이 가능한 지역도 존재한다. 아울러 TL은 낮과 밤, 비와 바람 같은 환경 요소들이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기획됐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가 활의 사거리에 영향을 미치고, 비가 올 때 라이트닝 계열 마법을 사용하면 단일 대상 공격이 연쇄 효과를 일으키는 광역 스킬로 적용된다. 필드, 환경, 이용자(Player, 플레이어) 등 3가지의 핵심 요소가 상호 영향을 미치면서 이용자는 자신만의 다양한 전투 플레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TL의 공성전은 다수의 플레이어가 지형지물과 주변 환경을 활용해 전략적인 전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하수구를 통해 성에 잠입하거나, 거대한 골렘을 활용해 성벽을 파괴하는 등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공략이 가능하다.
 
프로젝트E는 하늘에서 내려온 ‘실락성’이 동양 대륙에 떨어진 후 지형과 식생에 영향을 미치며 역사적인 사건들이 벌어진다는 설정을 담았다. 실락성은 TL 세계관에서도 등장하는 ‘실라베스의 별’을 동양적으로 해석한 이름이다.
 
앞서 공개된 프로젝트E 관련 영상에서는 엘프가 탈을 벗으며 등장한다. 이는 TL과 프로젝트E의 세계관 연결을 암시한다. 두 IP가 상호 공유하는 세계관에 대한 추가 정보는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프로젝트M 이미지 [사진 엔씨소프트]

프로젝트M 이미지 [사진 엔씨소프트]

‘악플도 환영’…개발 단계부터 소통 강화하는 엔씨

엔씨는 지난 5월 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신작 ‘프로젝트M’의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엔씽(NCing)’의 시작을 알렸다. 엔씽은 게임 개발 단계부터 소통을 지속하며 이용자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는 엔씨의 오픈형 R&D 개발 문화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엔씨소프트가 대외적으로 변화를 보이려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며 "개발 과정에서 고객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M은 이용자의 조작∙선택에 의해 게임의 스토리 전개와 결말 등이 바뀌는 인터랙티브 무비(Interactive Movie) 장르의 게임이다. 트레일러는 3D 스캔, 모션 캡처, VFX(Visual Effects, 시각특수효과) 등 엔씨가 보유한 자체 기술력을 통해 캐릭터의 표정과 움직임 등을 세밀하게 구현하며 530만 조회수를 돌파하는 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엔씨는 트레일러뿐 아니라 게임 개발자가 밝히는 비하인드 스토리, 게임에 대한 이용자의 반응 등을 담아 두 개의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두 영상 모두 이용자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피드백을 수용하기 위한 엔씽 활동의 일부다.
 
개발자 비하인드 영상에서는 연출, 제작, 기술 등 각기 다른 파트의 개발자들이 모여 프로젝트M 제작 과정을 소개했다. ▶비주얼 기술을 통해 실제 배경을 게임 데이터로 변환하는 과정 ▶이용자를 고려한 UX 구성 ▶수준 높은 그래픽을 구현하면서도 게임 구동의 과부하를 낮추는 방법 등 다양한 고민이 담겼다.
 
두 번째 영상에서는 CCG(Comment Come & Go)라는 주제로, 개발자들이 직접 등장해 프로젝트M 트레일러 영상에 달린 댓글들을 확인하고 코멘트를 달았다. 특히 비판과 응원 댓글을 가리지 않고, 발전적인 제안이나 많은 이용자가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서 가감 없는 답변이 나왔다.
 
프로젝트명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기존에는 장르를 그대로 반영한 프로젝트IM(Interactive Movie)이었으나, 개발 과정에서 프로젝트M으로 변경됐다. ‘M’의 정확한 의미는 준비 중인 스토리와 관계되어 있으며,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엔씨는 최근 TL의 세계관을 담은 인터랙티브 소설 ‘PLAY NOVEL’을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PLAY NOVEL은 TL의 세계관에 등장하는 두 소녀 로엔과 칼란시아의 이야기를 다룬다. 비주얼과 인터랙티브 요소를 더해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최문영 PDMO는 “오픈형 R&D의 일환으로 TL의 출시를 기다리는 글로벌 이용자들을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 TL의 독창적인 내러티브를 다양한 콘텐트 형태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앞으로도 엔씽을 통해 게임 개발 과정을 영상, 인터뷰, 소설 등 다양한 형태로 이용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엔씨의 최근 변화와 관련해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는 그동안 개발과 출시에 대한 허들이 굉장히 높은 게임사 중 한 곳이었다”며 “그러다 보니, 유저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이 없었고 이에 대한 피드백도 부족했다. 이제라도 소통에 나선 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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