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도 ‘파킹통장’이 있다고? 알고보면 ‘쏠쏠’ [김윤주의 금은동]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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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도 ‘파킹통장’이 있다고? 알고보면 ‘쏠쏠’ [김윤주의 금은동]

인뱅보다 높은 금리·한도 무제한 경쟁력 ↑
다양한 기능 추가보다 운영비용 ↓…금리 높일 것

금융‧은행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는 디지털 전환·글로벌 확장 등 내부 목표는 물론, 주요국 금리인상 등 외부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업계 내에선 횡령, 채용 비리와 같은 다양한 사건들도 발생합니다. 다방면의 취재 중 알게 된 흥미로운 ‘금융 은행 동향’을 ‘김윤주의 금은동’ 코너를 통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산업은행의 입출금 통장 소개 이미지. [사진 산업은행]

산업은행의 입출금 통장 소개 이미지. [사진 산업은행]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산업은행에 금융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수신 상품이 있다. 바로 ‘KDB Hi 비대면 입출금통장’이다. 해당 상품은 은행권 내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인뱅)의 ‘파킹통장’보다 금리가 높고 예치한도 제한도 없는 점이 특징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파킹통장인 ‘KDB Hi 비대면 입출금통장’의 금리를 지난 18일부터 2.25%로 올렸다. 앞서 1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신 상품 금리 인상이다. 해당 상품의 금리는 ▶2021년 12월 말 1.10%, ▶2022년 3월 말 1.35% ▶6월 말 1.85%에서 7월18일 2.25%로 크게 올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정책금융 수행을 위한 자금조달에 고객들의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금리인상기에 고객들의 재산형성의 도움이 되기 위해 금리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파킹통장은 금리인상기에 돈을 임시로 보관해 언제든지 빼서 예·적금, 투자 등에 활용 가능한 상품이라 최근 인기가 늘고 있다. 주식이나 가상자산 등 투자시장 침체로 발생한 대기자금이 파킹통장에 몰리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시입출금식 예금의 월별 증가규모는 올해 5월 1조7000억원에서 6월 15조5000억원으로 9배나 급증했다.
 
KDB Hi 비대면 입출금통장은 파킹통장 선호도가 높아진 데다가, 높은 금리 매력까지 더해져 최근 가입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산업은행 측의 설명이다.
 
산업은행의 파킹통장은 은행권 중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인뱅의 파킹통장보다 금리가 높다. 인뱅의 파킹통장과 금리 수준을 살펴보면 ▶케이뱅크 ‘플러스박스’ 2.1% ▶토스뱅크 ‘토스뱅크 통장’ 2% ▶카카오뱅크 ‘세이프 박스’ 1.2% 등이다.
 
KDB Hi 비대면 입출금통장은 예치 금액 한도가 없는 점도 강점이다. 인뱅의 파킹통장은 1억~3억원 등 예치 금액이 제한돼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 파킹통장은 가입 금액에 제한이 없고, 비대면 가입이라는 것과 1일 거래한도가 200만원이라는 조건만 있다. 
 
인뱅들은 파킹통장 내 용도에 따라 돈을 구분해 보관하는 ‘통장쪼개기’, 이모티콘을 활용해 MZ세대를 겨냥하는 ‘기분통장’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 운영 중이다. 인뱅에게는 고객 확보의 첫 관문인 수신상품 경쟁력 증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기업 거래가 주 업무이기 때문에, 인뱅처럼 공격적으로 수신 고객을 끌어 모을 이유가 없다. 이에 단순한 방식으로 파킹통장을 운영 중이다.
 
산은 관계자는 “다양한 기능 추가를 위한 개발 및 운영비용을 절감해 금리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면서 “오히려 심플한 상품을 출시해 통해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출금 상품 뿐만 아니라 1년만기 정기예금도 조건없이 연 3.60%의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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