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받은 애플 영상, 토스도 할 겁니다” [뉴미디어 넘보는 핀테크②] -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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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상 받은 애플 영상, 토스도 할 겁니다” [뉴미디어 넘보는 핀테크②]

[인터뷰] 김창선·김태성·백순도·정우진 토스 콘텐츠 PD
토스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고퀄리티’ 책임감 높여
콘텐츠가 토스의 수익을 주도하게 만드는 게 목표

 
 
토스(TOSS)의 콘텐츠 PD 4명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142 아크플레이스 12층 사무실에서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했다. (왼쪽부터) 김창선, 정우진, 백순도, 김태성 PD. [신인섭 기자]

토스(TOSS)의 콘텐츠 PD 4명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142 아크플레이스 12층 사무실에서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했다. (왼쪽부터) 김창선, 정우진, 백순도, 김태성 PD. [신인섭 기자]

새하얀 넓은 사무실 안에 회색빛 방이 하나 눈에 띈다. 높은 사양의 편집기 여러 대에서 PD들이 영상 작업을 하고 있다. 영락없는 미디어 회사의 풍경이다. 하지만 이곳은 방송사도, 유튜브 멀티채널네트워크(MCN)도 아닌 핀테크 기업 토스의 ‘편집실’이다.
 
지난 9일 토스의 콘텐츠 PD 4명과 서울 강남구 아크플레이스 사무실에서 만났다.
 
토스가 선보이는 모든 영상 콘텐츠는 이들 4명의 손을 거친다. 기업 광고와 토스 서비스 관련 콘텐츠는 기본, 구성원들 내부에서 공유하는 영상부터 대외 브랜딩 콘텐츠까지 영상을 소스로 하는 모든 것들이 그렇다.
 
사실 이들은 언론사, 엔터테인먼트사 등 영상을 메인으로 내세우는 기업 출신의 ‘프로’들이다. 언뜻 보기엔 금융과 IT를 다루는 ‘핀테크’ 기업에 뛰어든 것이 의아하지만, 이들은 오히려 토스에서 ‘웰메이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우진 PD는 “기존 미디어에 있을 땐 시청률이나 광고 판매 등 회사의 수요에 따른 데이터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토스에서는 토스 브랜딩에만 집중할 수 있다”며 “자유도가 높은 만큼 퀄리티에 대해 엄격해져 더욱 책임감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백순도 PD도 “핀테크사를 기준으로 보면 토스의 영상 콘텐츠는 업계에선 ‘처음’인 상황이라 전부 벤치마킹 대상이 된다”며 “양보다는 퀄리티에 대한 기준을 높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핀테크에서 다큐를 만든다고?”…‘미식경제학’ 탄생 배경

퀄리티에 대한 집착(?)의 결과였을까. 토스는 지난 7월 11일 음식과 경제를 융합한 다큐멘터리 ‘미식경제학’을 공개했다. 방송사 뉴미디어 못지않은 수준의 심도 있는 내용과 화려한 영상미가 더해져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미식경제학의 기획을 담당한 백순도 PD는 미식경제학을 만들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기존 미디어나 다른 핀테크사도 주식 등 투자 콘텐츠는 넘쳐나는 상황인데 어떻게 하면 식상하지 않은 경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이냐는 물음이다.
 
(왼쪽부터) 김창선 김태성 백순도 정우진 PD. [신인섭 기자]

(왼쪽부터) 김창선 김태성 백순도 정우진 PD. [신인섭 기자]

백 PD는 “미식경제학 기획 당시 일상 속에 있는 경제 원리를 멋있게 풀어보자는 생각으로 접근했다”며 “단순히 미식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을 넘어서 색다른 연출과 현장 이야기 청취 등 차별화 요소를 담아 로드 다큐멘터리 형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는 만큼 투입된 노력도 만만치 않았다. 백 PD는 “4~5월 두 달 내내 촬영을 했으며 6월에는 보충 촬영과 편집 작업을 거쳐 7월에 첫 방영을 하게 됐다”며 “최근에도 밤을 새우며 편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부터 후반 작업까지 한 편당 2~3주 정도 소요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앞으로 미식경제학 같은 퀄리티 높은 콘텐츠 생산은 이어나가겠지만, 유저들과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필요성도 고민중이라고 언급했다. 김창선 PD는 “좀 더 시의성 있는 콘텐츠를 발행량도 늘리고 주기도 짧게 가져갈 수 있는 ‘두 마리 토끼’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가 토스를 먹여 살릴 수 있게 할 것”

유저들의 좋은 평가에만 만족할 수는 없다. 김태성 PD는 “지금까진 브랜드 가치에 집중하다 보니 고객이 좋아하는 것을 우리가 찾고 있지만, 나중에는 고객이 좋아서 토스 콘텐츠를 구매하게끔 변화하겠다”며 “역으로 콘텐츠가 토스를 먹여 살릴 수 있게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콘텐츠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미디어 산업 전반에 파급력을 미치게 하겠다는 포부도 있다. 김창선 PD는 “테크 회사인 애플이 제작한 콘텐츠가 에미상이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는데 이는 더 이상 우리에게 어색하지 않다”며 “토스의 콘텐츠도 국내외에서 인정받아 시상하고 널리 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김태성, 정우진, 백순도, 김창선 PD. [신인섭 기자]

(왼쪽부터) 김태성, 정우진, 백순도, 김창선 PD. [신인섭 기자]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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