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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또 친환경’…가스텍서 미래 기술 선보인 조선업계

현대중공업그룹, 혼소 엔진 등 10건 기술 인증

 
 
‘가스텍 2022’에 설치된 현대중공업그룹 부스 모습. [사진 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이 세계 최대 가스 분야 전시회인 가스텍에서 미래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혼소 엔진 등 총 10건에 대한 기술 인증을 획득했으며, 대우조선은 노르웨이 선급과 친환경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중공업은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기술 등을 전시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5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 2022’에 참가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최고경영진뿐만 아니라 영업과 연구, 엔지니어링 분야 임직원 30여명이 올해 가스텍에 참여했다. 총 6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의 모델을 전시하고 최첨단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은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과 암모니아 추진·운반선, LNG‧수소 혼소 엔진, 디지털 트윈(HiDTS), 자율운항 솔루션(HiNAS 2.0) 등 미래 기술 10건에 대해 글로벌 기관 및 기업들로부터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이들 기술과 관련한 협력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를 통해 친환경‧디지털 선박 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게 현대중공업그룹 측의 설명이다.  
 
대우조선은 가스텍 2022에서 노르웨이 선급 DNV 측과 로터 세일 시스템(풍력 보조 추진 장치) 및 연료 절감 장치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로터 세일 시스템은 풍력을 이용해 선박 연료를 절감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갑판에 설치한 원통형 기둥(로터 세일)의 회전력을 통해 선박 운항으로 얻는 바람을 추진 동력으로 활용하는 장치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3월 DSME 로터 세일 시스템 개발에 성공해 DNV로부터 기본 승인을 획득했다.  
 
대우조선과 DNV는 이번 협약을 통해 로터 세일 시스템 및 연료 절감 장치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향후 관련 비즈니스 추진 등에서 협력한다. 주요 추진 과제는 ▶DSME 로터 세일 시스템의 형식 설계 승인(TADC) 추진 ▶로터 세일 시스템 관련 기술 지원 ▶기타 에너지 절감 장치 공동 개발 등이다.  
 

탄소 감축 요구에 위상 높아진 가스텍  

삼성중공업 역시 가스텍 2022에 64평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LNG 운반선,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설비) 등을 비롯해 액화 수소 운반선,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CCS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을 비롯한 영업·기술 임원이 총출동해 쉘, 에퀴노르, 엑손모빌 등 글로벌 고객사 20여곳과 만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국내 대형 조선업체가 가스텍에서 친환경 기술을 대거 선보인 것은 전 세계적인 탄소 감축 요구로 세계 최대 가스 분야 전시회인 가스텍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스텍은 60개 국가, 75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전시회로, 1972년 시작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탄소 감축을 위해 글로벌 에너지 환경이 석유에서 LNG, 암모니아, 수소 등으로 전환되고 있어, 가스텍에서 선보이는 미래 기술의 의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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