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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전자’ 초읽기…목표가 내리는데 개미는 줍줍 [이코노 株인공]

9월 하락률 10% 육박, 개인은 나홀로 2조 순매수
“반도체 수요 둔화…실적 반등 내년 3분기 전망”


 
지난 9월 30일 삼성전자는 장중 5만18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허지은 기자] 지난주(9월 26~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2290.00)보다 134.51포인트 하락한 2155.49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기관과 외국인은 8221억원, 2594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고 개인 투자자는 나 홀로 1조828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주(9월 19~23일) 코스피 지수는 2070~222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삼성전자다. 지난 9월 30일 삼성전자는 장중 5만18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1000원대로 떨어진 건 지난 2020년 6월 3일(장중 5만1700원)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한 주간 외국인 투자자가 2621억원 규모 순매도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의 9월 한 달간 하락률은 9.54%다.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신저점을 경신하자 개인 투자자는 9월 들어 삼성전자 보통주 1조9410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지난 7월에는 1163억원 순매도했지만 8월(1조479억원)에 이어 2개월 연속 1조 원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과 달러 강세 및 경기 둔화 우려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다. 반도체 업황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삼성전자 실적도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1조92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6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 내년 1분기 예상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9월 들어 IBK투자증권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8000원에서 7만원으로 20.45% 내렸고 다올투자증권(7만7000→6만8000원), 하이투자증권(8만→7만2000원), 신한투자증권(7만8000→7만원), 유진투자증권(8만3000→7만5000원) 등 국내 증권사 8곳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외국계 IB(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8만5000→7만5000원), 노무라증권(7만6000→7만4000원) 등도 목표가를 낮췄다.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6만원대 목표 주가를 낸 다올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반도체 업황 악화를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보수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과 유럽 전기요금 상승 여파로 반도체 고객사들의 주문이 급감했다. 실적 반등은 내년 상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은 내년 하반기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실적이 내년 3분기에나 개선될 것으로 보고, 주가는 내년 1분기에 선행해 상승할 것으로 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최악의 상황에서 역사적 최저점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인 0.94배까지 하락할 경우 4만6300원까지 내릴 수 있다”며 “현재 PBR은 1.07배로 과거 다섯 번 사이클의 저점 평균 배수인 1.09배를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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