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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 우주 경쟁 가속’ 비밀위성 실은 스페이스X 로켓 발사

CNN “미 우주군 비밀 임무 수행”
발사 장면만 노출, 생중계 중단
유럽우주국·아리안그룹 “내년 발사”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 ‘팰컨 헤비’가 11월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이륙하는 모습을 담은 스페이스X 방송 영상. [사진 스페이스X=AFP]
스페이스X가 미국 우주군의 비밀 위성을 탑재한 대형 로켓 ‘팰컨 헤비’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이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9시 41분쯤(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우주군 위성 2기를 탑재한 팰컨 헤비 로켓을 발사했다. 이번 팰컨 헤비 발사는 2019년 6월 이후 3년여 만이자 2018년 첫 발사 이후 네 번째 발사다.  
 
스페이스X는 “이번 팰컨 헤비 발사에서 센터 부스터를 제외한 2개의 사이드 부스터가 지상 착륙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가 상업적 용도로 발사한 기록으로는 이번이 세 번째다.  
 
발사 하루 전인 10월 31일(현지시간)미국 플로리다 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대로 이동 중인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 ‘팰컨 헤비’ 모습. [사진 스페이스X=로이터]
팰컨 헤비 로켓은 부스터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로켓으로, 스페이스X의 주력 로켓 ‘팰컨9’ 1단계 추진체 3개를 나란히 묶은 형태다. 최대 63t에 이르는 탑재물을 싣고 지구 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어 지구상에서 현존하는 로켓 중 성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된 팰컨 헤비는 미국 우주군의 비밀 임무(프로젝트명 ‘USSF-44’)를 함께 수행한다. 이 때문에 로켓 발사 장면만 보여주고 로켓이 위성을 분리하는 장면에 대한 중계방송은 중단했다. ‘우주군이 우주에서 물체 추적과 관련한 활동에 팰컨 헤비가 연관돼 있다는 간략한 소개만 하고 자세한 설명은 피했다’고 CNN은 전했다.  
 
스페이스X의 민간 로켓을 이용하고 있는 미국 국방부와 미 항공우주국(NASA)은 앞으로도 10여차례 로켓 발사를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7월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기지에서 촬영된 아리안 6호 로켓 일부 모습. 아리안 6호는 유럽우주국(ESA)과 아리안 그룹(민간우주탐사 기업인)이 공동개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유럽우주국도 민간기업과 손잡고 개발 총력

유럽에서도 스페이스X에 대적할 차세대 민간 로켓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우주국(ESA)이 민간 우주 탐사 기업인 아리안 그룹(Ariane Group)과 손잡고 차세대 우주 발사체를 개발해오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아리안 그룹은 에어버스(유럽 항공우주기업)와 사프란(프랑스 방산기업)이 합작해 만든 투자 회사다. 3개 민간 발사체(아리안 5호, 베가, 베가 C)를 보유하고 있는 아리안 그룹은 유럽우주국과 손잡고 내년에 내년에 4번째 발사체인 ‘아리안(Ariane) 6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아리안 6호는 5호를 개선한 발사체로 올해 7월에 첫 점화 시험을 마친 새로운 엔진 ‘빈시’(Vinci)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안 그룹은 내년에 비행모델을 조립해 발사체에 장착할 예정이다.
 
아리안 그룹은 아리안 6호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비용부담을 낮추기 위해 스페이스X처럼 로켓의 재활용을 향상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그 한 방법으로 엔진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프로메테우스’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사업적 타당성을 함께 분석하고 있다.  
 
아리안 그룹은 앞서 지난 10월 20일(현지시간)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기지에서 아리안 5호를 발사했다. 아리안 5호는 유럽우주국과 일본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JAXA)가 함께 개발한 세번째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BepiColumbo)’를 탑재하고 있으며, 수성에 접근해 태양 주위 궤도에 안착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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