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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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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손보협회장 “보험상품 한번에 가입 가능한 구독서비스 도입 추진”

보험

손해보험협회가 올해 다양한 보험상품을 한번에 가입할 수 있고 보험 내 서비스와도 연계 가능한 보험상품 구독서비스 도입한다. 이병래 손보협회장은 19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구·기후·경제 등 사회 전반의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비해 손해보험의 사회 안전망 역할을 강화하고 업계의 내실 있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회장은 “금융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 및 세대별 보험 수요 다변화,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 확산 및 디지털 이니셔티브에 대한 시대적 요구 등은 새로운 이기이자 기회 요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보험 서비스 혁신 ▲사회 안전망 역할 확대 ▲지속가능성 확보 및 소비자 신뢰도 제고 등 3대 핵심 전략과 19개 세부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보험상품 구독서비스는 혁신 과제 중 하나로 시행된다. 보험상품 구독서비스는 정해진 금액을 내고 일정 기간 지속해서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받는 일반적인 구독서비스를 보험에도 적용하는 것으로, 담보 선택과 변경이 쉽고 기간·비용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일례로 미국 레모네이드 보험사는 자동차·주택화재·펫·건강보험 등 여러 보험상품을 묶어서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소비자는 한 번의 절차로 여러 보험에 가입할 수 있고, 담보구성과 가입 기간을 간단하게 변경할 수 있다. 보험 외 서비스와도 연계할 수 있어 확장성이 높다. 손보협회는 전문연구기관을 통해 보험구독서비스 도입 관련 규제 개선사항과 영향도 등을 검토하고 도입방안을 금융당국에 건의할 방침이다. 금융당국과 협의를 통해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시범운영도 지원할 계획이다.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보험 서비스도 확대 추진한다. 이 회장은 “펫·요양·헬스케어 등 종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의 범위를 넓히는 한편, 의료·교통 등 비금융 마이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조성을 위한 표준 지침 마련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손보협회는 사회 안전망 역할 확대를 위해 임신·출산 관련 상품 개발 활성화, 요양 정책 연계형이나 현물급부형 간병보험 등 시니어보험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돌봄시설 확충 지원 등 저출산·초고령화 인구구조 변화에 맞춘 보장을 제공할 계획이다.기후위기로 인한 재난발생, 소득 상실 등에 대응해 정부부처·기후보험 활성화 노력을 펼치고 소상공인과 청년 등의 경기불황 극복을 위한 포용적 보험도 확대할 예정이다. 무인점포 이용자 피해보상보험 등 일상생활 위험 보장 보험 저변 확대도 추진한다.손보업계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보험 경미 사고에 대한 과잉진료 방지 방안 마련, 실손보험금 등 보험금 누수 방지와 보험사기 대응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한다. 업계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손보협회는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고령자·비대면 보험가입과 상담 편의성을 개선하고, 보험수수료 체계의 합리적 개편방안 마련도 지원한다. 보험산업의 ESG(환경·지배구조·사회) 경영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구·기루·경제위기 대비 공동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 시행하고 공시 기준 도입을 지원한다. 국회·정부와 공조해 교통사고 감소대책도 추진한다.이 회장은 “모든 위대한 성장과 발전은 위험 속에 이뤄진다”며 “손해보험산업에 요구되는 시대적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보험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2.19 15:49

3분 소요
신한라이프, ‘중증치매리워드플러스진단특약’ 9개월 배타적사용권 획득

보험

신한라이프가 지난 10월 출시한 ‘신한치매간병보험 ONE더케어’의 ‘중증치매리워드플러스진단특약(무배당, 해약환급금미지급형)이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9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이 특약은 보험금 지급 사유 발생시 보장하는 기존 상품 구조와 달리 정상 단계부터 조기검진을 유도해 치매를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개발됐다. 국가치매조기검진사업과 연계해 치매 정상 진단시에도 리워드를 보험 급부로 제공하는 점에서 독창성과 진보성 등을 높게 평가 받았다.특약 가입 시 만 60세 이후 치매안심센터 검진에서 정상으로 판정 받는 경우 중증치매진단금이 2년마다 5%씩 최대 50%까지 증액될 뿐만 아니라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은 경우에도 뇌 MRI를 포함한 종합건강검진과 인지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최현철 신한라이프 상품그룹장은 “중증치매리워드플러스진단특약이 단순 보장을 넘어 치매 예방과 조기 검진 활성화로 고객 니즈와 사회적 측면의 효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신한라이프는 고객 삶의 동반자로서 더 나은 혜택과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0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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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월 보장성 보험 판매 역대 최고 실적

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교보라플)이 지난 9월 마감 기준 신규 보장성 보험 신규계약 초회보험료가 약 2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보험개발원 형태별 초회보험료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생명보험업계 전체 CM 채널 에서 판매된 보장성 초회보험료가 약 22억으로 월평균이 약 1억8000만원(보험회사임직원 모집액 제외) 수준이다. 이와 비교하면 교보라플의 9월 보장성 초회보험료 2억5000만원은 작년 생명보험업계 전체 월평균 보다 많으므로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교보라플은 온라인 전업 보험사로서 비교적 상품 가입이 쉽고 고객 접근이 용이한 저축성 보험을 중심으로 상품을 판매해왔다. 그 결과, 수익성이 낮고 자금 운용에 한계가 있는 저축성 보험의 특성상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추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교보라플은 올해 초 ‘라이프플래닛, 리부트’란 명제아래 새로운 중장기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보장성 보험에 집중한 결과 상반기에만 전년대비 2배의 보장성 판매 성과를 달성하는 성적을 거뒀다.이에 맞춰 다양한 보장성 보험 상품도 신규로 출시했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치매간병 보험이 고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우선 은행 앱을 통해 가입하는 모바일 방카슈랑스 상품으로 출시해 치매간병보험 가입 시 고객들이 가장 불편해하던 ‘지정대리청구인’ 서비스를 방카슈랑스 최초 모바일로 신청 가능하게 해 고객들의 가입 편의성을 높였다. 조만간 교보라이프플래닛 홈페이지와 앱에서도 가입할 수 있도록 채널을 확장할 계획이다.이 기세를 몰아 10월 하순에는 ‘유병자(간편고지) 건강보험’도 디지털로 가입할 수 있도록 출시될 예정이다. 일반 보험 대비 가격이 비싼 유병자 보험을 설계사 수수료 없이 고객 스스로 가입 가능한 편리한 시스템을 구성하여 합리적 가격에 유병자 보험을 가입할 수 있게 공급할 계획이다.그동안 교보라플은 설계사 수수료가 없고, 설계사의 상품 강요가 없어 가성비가 높은 보험으로 유명했다. 최근 YONO(You Only Need One)열풍 등 가성비 알뜰 소비가 대세인 만큼 교보라플의 보험을 찾는 고객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교보라플은 설계사가 없이도 고객들이 혼자서도 필요한 보험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구매 강요가 없는 채팅 상담과 전화 상담을 지원하는 ‘옴니채널 세일즈 플랫폼’ 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김영석 교보라플 대표는 “9월 보장성 보험 판매 실적은 당초 사업 목표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교보라플 역사상 첫 목표 초과 달성이란 의미 있는 기록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설계사 외에는 대안이 없었던 국내 생명보험 유통 현실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루도록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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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경도부터 중증까지 단계 보장' 치매보험 출시

보험

미래에셋생명이 치매검사부터 진단, 약물치료와 간병인까지 빠짐없이 보장하는 치매보험 신상품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진행성 질환이자 치매 초기단계인 경도치매(CDR1점)부터 중등도치매(CDR2점), 중증치매(CDR3점)까지 단계적으로 보장되며 증상이 심할수록 더 많은 보험금으로 치료비를 충당할 수 있다. 또한 알츠하이머치매, 중증치매 생활비, 장기요양등급(1~5등급) 재가∙시설급여보장, 중증치매 산정특례대상보장, 급여 치매약물치료비, 치매로 입원후 간병인 사용시 보장 등 치매관련 집중보장설계가 가능하며, 치매 관련 보장 이외에도 인공관절수술 등 노인성질환 특약까지 가입 가능한 것이 이 주요 특징이다.이 상품은 만기까지 무사고인 경우 이미 납입한 보험료 100%를 지급하는 기본형(만기축하형)과 저렴한 보험료를 통해 노년에도 부담없이 가입할 수 있는 해약환급금이 없는 유형 및 기본형(순수보장형)으로 운영한다.기본형(만기축하형)으로 주계약 가입시 ‘100세까지 보험사고 미발생 및 생존시 무사고보험금(No Claim Bonus)으로 기납입보험료 100%를 지급한다. 해약환급금이 없는 유형에 가입 시 납입 기간 중 해지를 하면 환급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를 기본형보다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다. 납입 기간이 끝난 후 해지를 하게 되면 기본형(순수보장형)의 50%에 해당하는 해약환급금을 지급해 고객의 장기 유지를 돕는다. 더불어 중증 치매 환자는 정상적 생활이 어렵고 간병비가 많이 든다는 점을 고려해 ‘중증 치매 생활비보장 특약’으로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특약은 중증 치매 상태 진단이 최종 확정되면 매년 진단확정일에 생존할 경우 매월(36회 확정지급, 최대 120회) 특약 가입금액을 지급한다.새롭게 출시된 미래에셋생명 헬스케어 치매간병보험은 4가지 신규 특약을 활용해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보장한다. ▲높은 진료비와 장기간 부담이 큰 치료비를 중증 질환자들을 위해 지원하는 제도로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을 경감시켜주는 중증치매 산정특례제도 ▲조기 검진을 통해 치매 원인을 감별∙검사할 수 있는 급여 치매 및 뇌혈관질환 CT∙MRI검사비지원 ▲진행성 질환인 치매의 검사∙진단∙치료를 돕는 급여 치매약물치료특약 ▲치매로 간병인을 사용한 입원까지 보장하는 치매간병인사용입원특약 등을 새롭게 도입했다.또한, 콜센터와 앱을 이용해 건강상담과 전문의료진 안내 및 진료예약을 대행하고, 예방케어(자가건강테스트, 디지털 치매예방 프로그램), 진단케어(간호사 진료동행, 요양시설 입소지원 상담, GPS위치 추적기 제공), 회복케어(건강식단 우대가 제공, 보호자 심리케어) 등 치매 환자와 가족에게도 꼭 필요한 치매간병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오은상 미래에셋생명 상품개발본부장은 “치매가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인 이유는 가족의 생활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65세 이상의 경도인지장애 유병율이 23%를 넘어서고 있고, 중증치매 간병비용은 최소 3000만원이 넘어가고 있다. 치매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발병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꼭 보험으로준비하시기를 권해드린다“고 밝혔다.

2023.03.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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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장기요양·치매 집중 지원' 퍼펙트케어간병보험 출시

보험

현대해상은 고령화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장기요양과 치매를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퍼펙트케어간병보험’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신상품은 장기요양에 대한 보장을 5등급에 한정하지 않고, 업계 최초로 ‘인지지원등급’까지 확대해 사회복지제도인 노인장기요양보험과 동일한 영역을 보장한다. 인지지원등급은 치매가 있는 어르신이 신체기능과 관계없이 장기요양보험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8년 1월에 신설했다.또한 이 상품에는 보험료는 낮추고 효율은 높은 ‘보험기간연장형’ 종형을 신설했다. 85세 만기로 보험을 가입하고 만기 이전에 장기요양등급을 받을 경우 100세까지 보험기간이 연장되는 유형으로, 보험료 추가없이 지급된 담보 이외의 전 담보가 연장돼 증상이 악화될 경우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50세 가입 기준으로 100세 만기에 비해 약 50% 저렴하다.추가로 보험료 납입방식을 다양화했다. 납입기간은 5/7/10/20년납 중 선택 가능하며, 특히 ‘집중납입형’을 선택할 경우 5년 후부터 보험료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집중납입형은 5년 후부터 50%나 25% 수준으로 보험료가 체감되는 방식으로, 예를 들어 보험료 총 납입기간이 10년이면 5년 동안은 10만원, 5년 후부터는 5만원이나 2만5000원을 납입하면 된다.20세부터 70세까지 가입 가능하고, 보험기간은 90세, 100세 만기이며 보험기간연장형은 85세만기로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는 20년납 100세만기 50세 기준 월 약 17만원이고, 보험기간 연장형은 8만원 수준이다.현대해상 윤경원 장기상품1파트장은 “고령화에 따른 급속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민영보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 상품이 사회적 수요를 충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1.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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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KB손해보험은 사회 안전망 구축이라는 보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경찰청 ‘지문 사전등록제’와 연계한 ‘지문등록 할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청 ‘지문 사전등록제’는 실종 아동과 실종 치매환자의 조기발견을 위해 지문·사진·보호자 인적사항 등을 등록해놓고 실종 시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신속히 발견하는 제도다. KB손해보험은 이 ‘지문 사전등록제’를 지문 등록 대상인 아동과 치매환자 관련 상품에 접목시켜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지문등록 할인’ 제도를 신설했다. 이 할인 제도는 KB손해보험이 업계 최초로 도입해 현재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7월 보장을 강화해 새롭게 출시한 ‘KB 오! 금쪽같은 자녀보험’과 이달 출시한 간병·치매를 종합 보장하는 ‘KB 힘이되는 간병보험’ 가입 후 ‘지문 사전등록 확인서’ 제출 시 1년간 보험료 3%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영유아 및 치매 노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찰청에서는 2012년부터 ‘지문 사전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아동과 치매 노인 등이 실종 되었을 경우 보호자를 찾지 못하면 복지시설 등으로 옮겨지는데 이때 사전등록이 된 아동 등은 실종신고가 접수되지 않아도 경찰에서 바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실종 아동 수색에 평균 94시간이 소요되었으나, 사전 지문 등록된 아동의 경우 46분으로 획기적으로 줄었다. 현재까지 18세 미만 아동은 약 62%, 치매환자는 약 31% 가량 지문 사전 등록이 돼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신체건강 및 정신건강 보장과 더불어 자녀와 어르신들의 안전까지 보호하는 진심을 담고자 ‘지문등록 할인’을 개발했다”며 “KB손해보험은 앞으로도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문 사전등록’은 경찰서 및 지구대에 방문해 아동 및 치매 환자 등의 기본 신상정보 및 신체 특징 정보를 기입한 후 현장에서 지문과 사진 등록을 하면 된다. 또한 ‘안전 드림앱’을 이용한 ‘지문 사전등록’도 가능하다. 신청자의 본인인증을 거쳐 개인정보 수집 이용 동의 후 해당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09.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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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0 新중년 잡아라”...보험업계 시니어 공략 상품 ‘눈길’

보험

본격적인 고령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5070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타 세대에 비해 다양한 사회 활동과 경험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고, 실제적인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령층일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안정된 세대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의 근로소득 또한 점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2020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2008년~2020년 동안 노령층의 개인소득 변화는 연간 700만원에서 1558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노후소득 변화는 노령층의 경제적 자립성을 높이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에 주목한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는 〈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를 통해 5070세대가 소비를 주도하는 ‘에이지 프렌들리(Age Friendly)’를 사회 전반적인 주요 키워드로 내세웠다. 에이지 프렌들리란 소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新중년’ 고객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들이 원하는 바에 맞춰 전략을 구사하는 기업과 사회의 철학을 말한다. ━ 5070이 주목하는 건강·연금·간병보험 이처럼 전 산업 영역에서 5070 소비층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도 이들에게 맞춘 다양한 상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특히 보험은 시니어층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건강이나 간병뿐 아니라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저축성 보험 또한 가입 빈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100세까지 보장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보험 및 간병인 특화 보험을 비롯해 변액보험 등 시니어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악사손보는 지난 17일 개인별 맞춤형 보장이 가능한 ‘(무)AXA올인원종합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대수명 증가 및 생애주기별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해 질병으로 인한 진단, 입원, 수술 등은 물론, 상해와 관련한 운전자, 의료, 통합 등 6가지 플랜에 총 112개 담보를 하나의 상품에 모은 것이 특징이다. 암 진담금뿐만 아니라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당뇨병은 물론 양성뇌종양, 말기간경화, 말기폐질환 진단금 등도 추가 탑재했으며 암,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진단 시 생활자금 담보를 통해 생활비 보장이 가능하다. 최초 가입 후 10년마다 자동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이밖에 악사손보는 과거 병력자나 고령자도 가입 가능한 초간편고지건강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초간편고지건강보험과 생활비받는건강보험 등 기존 2종 건강가입 고객에게 제공되던 AXA건강지킴이 건강검진 우대예약 서비스를 전 고객 대상으로 확장했다. 이달 삼성화재는 간병인 매칭 플랫폼 케어네이션과 협업해 플랫폼 전용 간병인 배상책임보험을 선보였다. 고령화 시대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 고객의 질병 및 간병에 대한 니즈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간병 서비스 중 일어나는 사고로 인해 간병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배상 책임을 담보한다. 평균 연령대가 높은 간병인들을 위한 보험 혜택을 확대했으며, 보험 가입 과정이 완전 자동화돼 케어네이션 앱 내에서 모든 보험 가입 과정을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생명보험사들은 시니어 고객의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변액보험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실제 미래에셋생명이 지난해 변액보험 신계약 12만건을 분석한 결과 상품 유형 가운데 ‘변액연금 가입’이 41%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26.1%), 40대(23.9%) 순으로 4050 장년층 가입자가 절반을 차지했으며, 60대 이상 가입자도 20.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한화생명은 지난 2월, 향후 물가상승을 감안한 상속세 재원 마련이 가능한 ‘한화생명 The특별한 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 2202’와 암 진단금이 펀드수익률에 따라 증액되는 ‘한화생명 암변액유니버셜 종신보험 2202’을 출시했다. 이밖에 KDB생명은 이달부터 (무)오! 행복드림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2.03.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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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각없으니 보험도 필요없다’…지난 10년간 3040 보험가입률↓

보험

지난 10년간 비혼주의자 증가 및 사망률 감소 등의 이유로 30~40대의 보험 외면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가입은 증가세를 보였다. ━ 3040 보험 가입률 감소, 왜?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세대별 보험상품 가입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30대의 개인형 생명보험 신계약 건수는 7.2%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반해 60세 이상의 신계약 건수는 19.8%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대의 장기손해보험 신계약 건수는 0.5%포인트로 소폭 오르는데 그쳤지만, 60세 이상의 신계약 건수는 20.9%포인트로 크게 늘었다. 30~40대는 사망률 감소, 비혼, 저출생 등의 요인으로 보험가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30대 미혼자 비중은 지난해 42.5%로, 10년 전과 비교해 13.3%포인트 증가했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하는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0.84명이었다. 2018년 이후 1명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건강한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와 가구구조 변화로 질병보험과 간병보험에 대한 수요는 증가했다.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핵가족화, 출산율 저하 등으로 그동안 가족관계 속에서 행해졌던 노인돌봄방식의 유지가 어려워지면서다. 또한 인구구조 변화도 고령층의 보험가입 증가, 30~40대의 보험 외면을 초래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30대 인구는 717만명으로 2010년 대비 연평균 1.4%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2020년 1197만명으로 2010년 대비 4.7% 증가했다. 아울러 보험사가 가입연령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령층의 보험가입 증가 요인으로 분석됐다. 보험사는 지난 10년간 건강보장에 대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해 가입연령을 확대하거나 신상품을 공급해 왔다. 2000년대 후반에 판매된 실버보험상품의 가입가능 연령은 최대 80세로 한정돼 있었지만,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생명보험 질병보험상품 중 80세 이상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전체 상품의 19.1%에 달한다. 연구를 맡은 김동겸 연구위원은 “초고령화사회에서 보험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고령층의 보험수요를 흡수함과 동시에 청년층의 보험가입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간병보험·건강보험에서 보다 체계적인 상품 개발과 공급은 물론 대면영업의 한계에 있는 청년층을 흡수할 수 있는 채널·상품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2.01.10 07:20

2분 소요
한국 보험사들 요양산업 진출 여부 초미의 관심…일본 보험사들 이미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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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보험사에 요양서비스 사업은 쏠쏠한 먹거리로 꼽힌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적어도 8개 대형 보험사가 현재 요양사업에 뛰어들었다. 대표적인 기업이 일본 3대 손해보험사 중 하나인 솜포(SOMPO)다. 이 회사는 지난 2015년 요양서비스업체 두 곳을 인수하며 이 시장에 뛰어들었고, 2019년 1238억엔(1조28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 2위에 올랐다. 금융상품인 보험과 요양사업의 접점이 뚜렷하지 않은데도 이들이 시장에 뛰어든 데는 이유가 있다. 고객을 대상으로 종신·간병보험을 설계할 때, 자사 서비스와 상품을 포함해 본사 매출을 끌어올리겠단 전략이다. 돌봄 데이터를 통해 노인을 대상으로 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론칭하는 것도 가능하다. 새 성장 동력이 절실한 보험사 입장에선 고려해 볼 만한 사업인 셈이다. 반면 국내 보험업계는 직접 요양시장에 진출하는 경우가 드물다. 대부분 신생 기업에 투자하는 식으로만 접근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이 지난 2016년 자회사를 만들어 뛰어들었지만, 규모는 크지 않다. 수익성보단 평판이 목적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적자를 감수하고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사회 공헌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제도상 보험사의 진출 자체가 어렵진 않다. ‘자회사를 만들어 노인복지시설 설치·운영과 이와 관련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보험업법 시행령에서 허용하고 있다. 금융 당국도 적극적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보험사들과 함께 연 간담회에서 “보험사가 요양서비스 분야에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 전체로도 보험사의 진출을 장려하는 쪽이 이득일 수 있다. 영세한 기관이 난립하는 게 국내 요양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기 때문이다. 일정한 서비스 질을 유지하기도 어렵고, 급여 부정 수급 문제도 잦다. 의도적인 곳도 있지만, 행정 절차를 몰라 본인도 모르는 새 저지르는 곳도 적잖다. 큰 기업에서 관리하면 벌어지기 어려운 일이다. 또 요금제별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 수도 있다. 이렇게 하자면 주무 부처인 복지부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서비스 간 칸막이를 없애는 일이다. 현재 제도에선 시설 입소와 요양보호사·사회복지사 방문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일본에선 노인복지시설에 들어가더라도 어르신 필요에 따라 방문요양·방문목욕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여러 서비스를 갖춘 기업에서 맞춤형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선호에 따라 질 높은 서비스를 쓸 수 있어야 한단 점에선 복지부도 공감하는 듯하다. 복지부의 노인장기요양보험(이하 요양보험) 관련 위원회에 오랜 기간 참가해온 전문가 A 씨의 말이다. A 씨는 곧 다가올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를 현실적인 이유로 꼽았다. A 씨는 “그간 보장 범위를 넓히기 위해 불가피하게 수가를 억눌러왔다”며 “이들이 현재 하향 평준화한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보험사 진출보단 ‘자격미달’ 기관 퇴출에 집중 문제는 아직도 요양보험의 보장 범위가 넓지 못하단 점이다. 보험 적용을 받는 수급자가 전체 노인 인구의 10.1%에 그친다. 필요한 시간만큼 돌봄을 받지도 못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방문요양 서비스는 하루 3~4시간, 일주일에 최대 3회만 받을 수 있다. 또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 대부분은 서비스 만족도가 높지 못한 영세 기관들이다. 석재은 한림대 교수(사회복지학)는 “바닥이 탄탄하지 않은 상태에서 비싼 서비스들이 먼저 들어오면 요양보험이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요양보험은 가난한 사람만 받는다’든지 ‘도움도 안 되는 보험료를 왜 내는지 모르겠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단 이야기다. 석 교수는 ”‘요양보험으로도 충분한데, 기호에 따라 돈을 더 낸다’는 식으로 민간 서비스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는 자동으로 요양보험에 가입된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에 요양보험까지 5대 사회보험이라고 부르고 있다. 앞서 A 씨는 “이런 사정 때문에 복지부에선 보험사의 요양사업 진출을 고려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대신 부실한 영세 기관을 퇴출해 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리는 쪽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12월 복지부는 6년에 한 번 요양기관 자격을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자격 미달인 기관은 폐쇄해야 한다. 그전엔 한번 자격을 얻으면 스스로 문 닫지 않는 한 폐쇄할 수 없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1.11.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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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산업에 벤처 투자금 몰린다…‘저출산 위기지만, 고령화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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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산업에 벤처투자가 몰리고 있다. 100억원대 투자를 받는 신생기업(스타트업)도 잇따라 나온다. 지난해까진 한 군데도 없었다. 시작은 지난 6월 106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끝낸 ‘케어닥’이다. 이 업체는 보호자와 요양시설·간병인을 잇는 플랫폼을 운영해왔다. 9월엔 간병인 전문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케어네이션’이 120억원을 유치했다. 마지막으로 지난달 말엔 요양시설 행정 자동화 소프트웨어 ‘하이케어’를 개발한 ‘한국시니어연구소’가 11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를 마쳤다. 국내 요양산업 규모를 생각하면 이 정도 액수는 당연해 보인다. 지난해 공공보험인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만 8조8827억원이 나갔다. 운용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요양원, 방문요양센터 같은 요양기관에 지급한 돈이다. 공단에서 실제 비용의 85~100%를 대신 내준다. 이밖에 보험 처리가 안 되는 간병인 시장 규모도 연 3000억원 안팎일 것으로 학계에선 본다. 시장이 이렇게 크면 대기업도 나올 법하다. 실제로 일본이 그렇다. 매출 1위인 ‘니치이학관’은 2017년 1482억엔(1조5328억원)을 벌어들였다. 운영 중인 방문요양센터만 1018곳, 한국의 고급 요양원 격인 ‘유료노인홈’은 428곳이다. 역시 비용의 70% 이상은 일본의 공공 요양보험인 ‘개호보험’에서 낸다. 개호보험의 2018년 지출액은 약 11조1000억엔(115조2258억원)이었다. ━ 평균 수익률, 한국 0.1% vs 일본 8.4% 그러나 국내 시장에선 이런 큰 기업을 찾기 어렵다. “행정 관리도 안 되는 센터가 태반”(이진열한국시니어연구소 대표)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제로 개인사업자 비율이 83.4%(2만1158곳)다. 개인이 많다 보니 수익성도 일본보다 떨어진다. 공단이 2017년 경영실태조사를 했을 때 국내 기관의 수익률은 0.1%였다. 일본의 8.4%보다 크게 낮다(2012년 총무성 조사). 이렇게 개인사업자가 많게 된 건 정부 정책 때문이다. 2007년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시행에 발맞춰 기관을 확충하자니 기존의 지방자치단체나 사회복지법인만으론 부족했다. 요양비 부담이 커질까 봐 영리법인 참여는 막았다. 그러면 선택지는 개인 창업밖에 없었다. 방문요양센터의 경우 16.5㎡(약 5평) 사무실에 요양보호사 3명만 두면 창업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 의도대로 시설 수는 크게 늘렸지만, 부작용도 컸다. 가장 문제가 된 건 서비스의 질이다. 지난 2019년 보험연구원에서 요양보험 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했던 실태조사에서 잘 드러난다. 수급자의 21.9%가 서비스를 중단한 경험이 있었고, 중단한 이유로 서비스의 질을 꼽은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기관장·종사자의 태도’(34.5%), ‘서비스의 내용’(17.7%)을 주로 꼽았다. 질을 높이려면 좋은 서비스에 더 비싼 값을 쳐주면 된다. 간단한 일 같지만, 현실적으론 거의 불가능하다. 재정에 여유가 없는 탓이 크다. 요양보험에서 나가는 돈이 이미 매해 19.1%씩 늘고 있다. 노인 인구가 느는 데다, 이 중에서 요양보험 수급자로 인정되는 비율도 같이 늘고 있다. 제도 첫해였던 2008년과 비교하면 국민들이 내는 보험료도 2.53배나 늘었다. 요양보험 혜택을 받으려면 요양등급 인정을 받아야 한다. 등급은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에 따라 1~5단계로 나눈다. 가장 낮은 등급인 5단계엔 치매 환자가 해당한다. 이렇게 등급 판정을 받은 수급자는 지난해 전체 노인 인구의 10.1%였다. 5년 전인 2015년(7.0%)보다 3.1%포인트 늘었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조세·준조세를 통틀어 노인장기요양보험료만큼 가파르게 느는 것이 없다”며 “사람들이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만큼 경각심을 갖지 않는 게 이상하게 느껴질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가 2018년 내놓은 해결책은 플랫폼이었다. 보호자가 좋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와 선택지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케어닥’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간병인·요양보호사의 사진과 경력, 최근 돌봄 이력 등이 담긴 프로필과 실사용자의 후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공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국의 요양시설을 비교할 수도 있다. ━ 금융사 공익재단 형태로 요양산업 시장 진출 이진열 대표는 기관의 행정 업무를 자동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봤다. 업무량이 지나치게 많은 데다가, 기관에서 체계적으로 처리하지도 못하고 있다. 요양보호사 근무시간을 어림짐작으로 기재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이 대표는 “그간 수급자 한 명이 늘 때마다 행정비용이 늘어 대형화가 어려웠다”며 “국내에서 가장 큰 방문요양센터도 수급자가 100명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업계 실태를 파악하려고 지난 7월 국내에서 세 번째로 큰 방문요양센터(35개소) 브랜드 ‘스마일시니어’를 인수하기도 했다. 조사해보니 수급자 한 명을 행정 처리하는 데 85분이 걸렸다. 연구소에서 개발한 ‘하이케어’를 썼을 때 시간은 수급자 수와 상관없이 27분으로 줄었다. 업계 밖 대기업들은 탐색전 중이다. 일단 이들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사업성을 따져보고 있다. 케어닥 투자 라운드에는 벤처투자사 말고도 현대해상, 하나은행이 참여했다. 케어네이션에는 삼성벤처투자와 신한금융투자, 하나벤처스가 투자했다. 이 업체는 지난 4월 삼성화재와 업무협약을 맺고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들어온 기업들도 있다. 특히 금융사에선 공익재단이나 자회사 형태로 이 시장에 발을 들여왔다. 다만 아직 규모를 키우고 있진 않다. 대표적으로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01년 경기 용인시에 ‘노블카운티 너싱홈’을, 하나금융공익재단은 2009년 경기 남양주시에 ‘하나케어센터’(정원 99명)를 만들었다. 또 KB손해보험은 2016년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만들어 이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서울 송파구(‘위례빌리지’)와 서초구(‘서초빌리지’)에서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다. 정원은 각각 130명, 80명이다. 정부는 보험사의 요양산업 진출을 장려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보험사들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노인요양시설 투자 규제 완화(토지·건물 임차 허용) ▶요양산업 진출 시 투자 인센티브 제공 ▶보험금 대신 보험사와 제휴한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현물 지급 형 간병보험 활성화 등을 개선안으로 꼽았다. 박재병 대표는 “현재 추세라면 요양보험 수급 대상을 좁히고 보장 비율을 줄일 수밖에 없다”며 “중산층 이상 수급 대상자에 대해선 간병보험 등 민간 참여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1.11.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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