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각없으니 보험도 필요없다’…지난 10년간 3040 보험가입률↓
보험연구원 지난 10년 보험가입 통계 보고서 발표
사망률 줄어들며 노후 대비 관심없는 젊은층, 보험 가입 안해
고령층 인구 늘며 여전한 보험 사랑
지난 10년간 비혼주의자 증가 및 사망률 감소 등의 이유로 30~40대의 보험 외면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보험가입은 증가세를 보였다.
3040 보험 가입률 감소, 왜?
30~40대는 사망률 감소, 비혼, 저출생 등의 요인으로 보험가입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30대 미혼자 비중은 지난해 42.5%로, 10년 전과 비교해 13.3%포인트 증가했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를 뜻하는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0.84명이었다. 2018년 이후 1명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건강한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와 가구구조 변화로 질병보험과 간병보험에 대한 수요는 증가했다.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핵가족화, 출산율 저하 등으로 그동안 가족관계 속에서 행해졌던 노인돌봄방식의 유지가 어려워지면서다.
또한 인구구조 변화도 고령층의 보험가입 증가, 30~40대의 보험 외면을 초래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30대 인구는 717만명으로 2010년 대비 연평균 1.4%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2020년 1197만명으로 2010년 대비 4.7% 증가했다.
아울러 보험사가 가입연령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령층의 보험가입 증가 요인으로 분석됐다. 보험사는 지난 10년간 건강보장에 대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해 가입연령을 확대하거나 신상품을 공급해 왔다. 2000년대 후반에 판매된 실버보험상품의 가입가능 연령은 최대 80세로 한정돼 있었지만,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생명보험 질병보험상품 중 80세 이상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전체 상품의 19.1%에 달한다.
연구를 맡은 김동겸 연구위원은 “초고령화사회에서 보험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고령층의 보험수요를 흡수함과 동시에 청년층의 보험가입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간병보험·건강보험에서 보다 체계적인 상품 개발과 공급은 물론 대면영업의 한계에 있는 청년층을 흡수할 수 있는 채널·상품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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