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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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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금융 리터러시를 다시 생각하다

전문가 칼럼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달’을 보면 은행 직원이 고령의 VIP고객의 돈을 빼돌리는 장면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또 다른 드라마에서는 치매에 걸린 재벌회장님의 재산을 상속받으려는 자식들의 치열한 암투와 부모의 인지능력을 오히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금융범죄 통계를 보면 지난해 한국의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60대 이상 비율이 36.4%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피해액도 700억원을 넘어선다고 한다. 이게 드라마에서나 나오고 다른 사람에게만 발생하는 일일까? 그렇지 않다. 당장 우리 부모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멀지 않은 미래에 나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고령자들이 판단력이나 대응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사기의 표적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한국 고령자의 자산 대부분은 ‘집’에 묶여 있다. 통계청의 2024년 한국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가계자산 중 부동산을 포함한 실물자산의 비중은 75%에 이른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높은 수치이다. 그런데 노인 가구의 실물자산비중은 이보다 더 높다. 그래서 고령자일수록 자산(주택 등 부동산)은 있지만 현금이 부족(Asset rich income poor)한 경우가 많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노인층에 ‘어떻게 살고 있는 집을 유지하거나 처분할 것인가’ ‘살던 동네에서 조금 더 작은 집으로 옮길 수는 없을까’ ‘노후에 맞게 리모델링을 하면 어떨까’와 같은 질문들이 현실의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질문에 함께 고민해줄 정책이나 전문가 조언의 창구가 많지 않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지금 노인을 위한 금융정책, 특히 소유한 집과 노후에 삶을 의탁할 안전한 주거공간을 위한 ‘부동산 리터러시’가 절실해지고 있다. 노인을 위한 한국의 금융정책, 어디까지 왔나한국에는 고령자 자산관리를 위한 몇 가지 제도가 마련돼 있다. 대표적인 것이 주택연금이다. 평생 살던 집을 담보로 매달 일정 금액을 연금처럼 받는 제도다. 집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어, 현금흐름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자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고령자의 인지기능 저하에 대비한 ‘치매신탁’이나 ‘후견신탁’도 은행권에서 도입하고 있다. 평소에 미리 신탁계약을 체결해두면 본인의 판단력이 약해졌을 때도 자산이 안전하게 관리되도록 할 수 있는 장치이다. 법원에서 지정하는 성년후견제도도 있다. 판단력이 약해진 사람을 위해 후견인을 선임해 자산을 보호하고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절차나 비용 부담으로 활성화 되고 있지는 않지만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확산하고 있다. 문제는 이 모든 제도가 제 역할을 하려면 당사자나 가족의 ‘선제적인 인식’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나는 아직 괜찮다”라는 판단이 제도를 외면하게 만들고 그 사이 사기나 손실 위험이 커지는 구조인 것이다.미국은 이미 ‘금융 제론톨로지(Financial Gerontology)’라는 개념을 정립하고, 고령자의 금융 문제를 학문적으로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연방정부 산하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고령자를 위한 전담 조직을 운영한다. 사기 예방 교육 자료와 금융결정 능력 자가진단 툴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금융기관들은 치매 초기 증상을 알아볼 수 있는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메릴린치 같은 대형 금융회사는 노년학 전문가와 함께 재무상담사 교육을 진행한다. 고령자의 건강상태나 가족관계, 주거상황까지 고려한 조언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호주의 경우는 금융학대(Financial Abuse)라는 단어를 공공연히 사용하며, 가족에 의한 착취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고령자 명의의 재산을 대리인이 자의적으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전국단위 후견인 등록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기관에는 의심거래를 일시 정지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하고 있다.일본 역시 초고령사회를 제일 먼저 진입한 국가로 금융기관 중심의 ‘현장 대응’과 치매 대비 신탁제도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금융청은 고령 고객 응대 시 인지기능 저하를 체크할 수 있도록 관찰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은행들은 치매 진단 전 신탁을 설정해 자산을 보호하는 ‘후견형 신탁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일본은 노인의 자기결정권을 중시하는 문화적 특성상, 보호자 개입보다는 본인의 사전설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령자 대상 금융교육 보다는 금융사의 책임과 상품 설계 중심으로 제도를 정비해가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집’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고령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고령자의 자산 보호는 이제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재정 안정성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자산이 많든 적든 노후에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삶의 질과 존엄에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무엇보다 고령자들이 가진 ‘집’이라는 자산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공적 조언 시스템이 필요하다. 단순히 ▲집을 처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는 어디인지 ▲경제적 여건에 적합한 다운사이징 ▲노인요양주택이나 장기임대주택으로의 이전 ▲리모델링을 통한 생활환경 개선 ▲자녀와의 동거 계획까지 포함된 통합적인 ‘부동산 리터러시’가 필요하다.최근에는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사업이 진행되는 아파트 단지에서 고령자들이 분담금 문제로 사업에 반대하거나 동의를 미루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기사를 자주 본다.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추가 분담금은 은퇴 이후 고정소득이 없는 고령자에게는 매우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로 인해 ‘삶의 질을 높이는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취지가 오히려 노인 세대에게는 불안과 소외감으로 다가오고 있는 현실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이런 사업들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사업성은 물론 고령의 입주민 특성을 고려한 공공의 조정기능과 지원대책을 병행해야 할 시점이다. 은행 창구나 부동산 중개현장에서도 고령자 친화적 설명과 보호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계약서를 무조건 ‘읽고 사인’이 아니라, 충분한 설명과 숙려 기간을 보장하고 의심스러운 금융상품이나 계약 권유는 사전에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금, 우리는 누구도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할 책임이 있다.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금융교육 프로그램 마련 ▲부동산 상담 창구 개설 ▲노후자산 진단 서비스가 은행의 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에 한정되지 않고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려면 정책과 산업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2025.04.19 12:01

4분 소요
14배 폭등 후 고꾸라져...상지건설, 대규모 CB 전환 공시

증권 일반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달리다 장 마감께 급전직하한 상지건설이 장 마감 이후 대규모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 행사 계획을 공시했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지건설은 전날(18일) 장 마감 후 120억원 규모의 ‘제20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전환청구권이 행사됨에 따라 230만주가 신규 발행된다고 공시했다.이는 기존 발행주식총수 398만1814주의 57.76%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전환가액은 5000원으로, 전날 종가 3만8050원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5월 22일이다.이번 전환청구권 행사로 전환사채 총액 120억원 중 잔여 미전환사채 규모는 5억원이 된다.한편 상지건설 주가는 전날 장중 5만64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이어갔다. 하지만 오후 2시 40분께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2025.04.19 10:00

1분 소요
고통이 미운데 스트레스가 안 미우랴? [이코노 헬스]

전문가 칼럼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사람’과 그 사람이 저지른 ‘행동’은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함의가 있겠다. 만약 스트레스가 사람의 정신건강을 힘들게 하는 죄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스트레스가 개인에게 가하는 몸과 마음의 고통은 피해야(미워해야)겠지만, 스트레스 자체는 인간에게 쓰임이 아예 없지는 않다는 점에서 그렇다. 스트레스에도 용도가 있다는 말에 선뜻 동의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개똥도 약에 쓴다고 하지만, 스트레스는 그만도 못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개똥이 스트레스처럼 불쑥불쑥 나에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점, 갑자기 찾아와서는 나를 힘들게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렇다. 스트레스 대처 이론(Stress Coping Theory)에서는 그 ‘힘듦’ 자체가 인간으로 하여금 환경에 적응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주장한다. 이른바 상호작용적(interactional) 혹은 거래적(transactional) 스트레스 모형이다. 라자루스와 포크만(Lazarus and Folkman, 1984)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개인이 환경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자신의 상황이 개인 안녕을 위협한다고 여길 때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주장이다. 위협적인 상황에서 개인은 인지적 평가(cognitive appraisal)와 대처 전략(coping strategy)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한다. 인지 평가는 1차 평가(primary appraisal)와 2차 평가(secondary appraisal)로 나뉜다. 1차 평가는 상황에 대한 판단이다. 내가 이 상황을 스트레스가 아닌 도전(challenge)으로 받아들일지, 아니면 스트레스를 받는 위협(threat)으로 받아들일지 분류한다는 설명이다.상황을 변화할 수 있다면 '도전'으로 받아들여2차 평가는 내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지 대처 자원을 확인하는 단계다. 대처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문제 중심 대처(problem-focused coping)다. 스트레스 요인 자체를 변화시키는 행동이다. 다른 하나는 감정 중심 대처(emotion-focused coping)다. 요인 자체를 변화시키기보다는 정서를 완화하기 위한 대응이다. 현실에서는 두 전략을 혼용하는 경우가 다수다. 그럼에도 개인은 상황이 변화 가능하다고 판단할 때(도전) 문제 중심 전략을, 변화가 어렵거나 변화 가능성이 떨어질 때 감정 중심 전략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는 게 두 학자의 발견이다.20대 A씨는 직장에서 겪는 문제를 위협으로 인지한듯 했다. A씨는 최근 스트레스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직장 상사 탓이었다. 상사가 온갖 일로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면서 타박을 주니, 밤이 되면 속상한 순간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고 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바람을 쐬면서 기분 전환을 하거나 친구에게 속풀이를 하는 식으로 화를 삭이려 했다고 그는 말했다. 상사라는 문제 요인을 제거할 수 없으니, 화를 식이는 감정 중심 대처를 시도했던 셈이다.이 설명에서 스트레스가 약이 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스트레스 여부가 나에게 닥친 상황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 문제인지 판단하는 근거가 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면 도전에 적절하게 응전하면 된다. 위협 상황이더라도 스트레스는 일정 부분 쓰임이 있다. 스트레스가 문제 중심 대처를 하는 자극제처럼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입에서는 쓰지만, 일정 부분 좋은 약으로 작용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입에 쓴 약이 전부 명약(名藥)은 아니듯, 스트레스가 반드시 좋은 약이라고는 할 수 없다. 문제에 기민하게 반응하더라도 반응 과정에서 생긴 고통마저 없던 게 되지 않는다. 만약 감정 중심 대처를 선택했다면 어려움은 한층 커진다. 상황 변화가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 상태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고통을 삭이는 셈이기 때문이다.문제 바꿀 수 없을 때 자신의 ‘화’ 삭이는 감정 중심으로 대처 A씨도 그랬다. 문제 중심 대처를 시도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상사의 마음을 돌리려 자발적으로 철야를 하기도 하고, 회식 자리에서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변화는 없었다. 화를 삭이고 나아질까 싶으면 상사가 여지없이 훈계와 잔소리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러니 화를 삭이는 방식에도 한계가 있었던 듯했다. 자신은 되도록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친구들이 “다크써클이 턱까지 내려왔다”며 강력히 권유해서 내원을 선택했다고 그는 말했다. 혼자만의 대처로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충분치 않았던 셈이다.A씨와 같은 경우를 보다 보면 자연히 스트레스가 미워지곤 한다. 죄를 미워하는 데 사람을 어떻게 안 미워하느냐는 말이 떠오른다. 죄와 사람을 분리해서 볼 수 없듯,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게 스트레스인데 양자를 어떻게 분리해서 볼 수 있느냐는 생각이 든다.어찌 보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실이야말로 스트레스 대처의 마지막 전선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사람들이 문제·감정 중심 대처 속 고통을 이겨내고자 찾는 ‘분투 현장’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전선에 함께 선 입장에서 의사가 할 일도 정해져 있겠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날 때까지 고통을 덜고 줄여내서, 우리 모두가 스트레스를 다시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일이다.

2025.04.19 09:01

4분 소요
위믹스, 거래유의 종목 지정 2차 연장…5월초 결론 예정

IT 일반

해킹 피해로 2차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거래지원 여부 결정이 재차 연장됐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참여하고 있는 빗썸은 18일 공지를 통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WEMIX)에 대한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DAXA는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5개 가상자산 거래소 간 협의체로, 이같은 결정은 현재 위믹스가 상장된 빗썸을 포함해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 모두 적용된다.DAXA는 "유의종목 지정에 관한 사실관계 및 후속조치 등에 대해 프로젝트 측으로부터 소명을 받고, 이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보다 면밀한 검토를 위해 거래유의 지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월 1주차(4월 28일∼5월 2일)에 거래유의종목 지정 연장·해제 또는 상장폐지 여부를 발표한다고 덧붙였다.DAXA의 거래유의 종목 지정 연장은 이번이 두 번째다. DAXA는 위믹스에 대한 거래유의 종목 지정 2주만인 지난달 18일에도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위믹스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블록체인 게임 관련 가상화폐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은 지난달 4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 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공지했다.플레이 브릿지는 위믹스를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플레이 브릿지 볼트는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지갑이다. 이는 당시 위믹스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약 90억원어치에 해당하는 액수였다.DAXA는 위믹스 측의 이같은 공지에 "이용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이나 가상자산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사항을 불성실하게 공시했고,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한 명확한 소명과 피해자 보상 방안이 부재하다"며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앞서 위믹스는 2022년 12월 유통량 공시 문제로 DAXA에 의해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바 있다. 한 차례 국내 거래소에서 퇴출된 위믹스는 이듬해 2월 코인원에 재상장한 것을 시작으로 고팍스, 코빗, 빗썸에 다시 상장돼 지금까지 거래돼왔다.

2025.04.18 19:08

2분 소요
넷마블, 구로구 사옥 ‘지타워’ 매각 추진

IT 일반

넷마블이 서울 구로구 사옥 '지타워' 매각을 추진한다.18일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넷마블은 최근 부동산 거래 자문사에 지타워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2021년 개장한 지타워는 지상 39층, 지하 7층 규모로 구성된 빌딩으로, 넷마블 및 산하 계열사와 코웨이본사 등이 입주해있다.넷마블은 제안요청서에서 3.3㎡당 1000만원 후반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타워 연면적은 약 17만2500㎡로, 총 7000억∼800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넷마블 관계자는 “자산 포트폴리오의 재구성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4.18 19:03

1분 소요
‘145% 관세’ 놓고 물러선 트럼프…“더 올리면 아무도 안 산다”

국제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최대 145%, 125%에 달하는 고율의 상호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는 과도한 인상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관세 정책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Oval Office)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측 고위 당국자들이 여러 차례 접촉해 왔다”고 밝혔다.그는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직접적 연락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피하면서도, “중국이 연락했다면 시 주석도 알고 있는 일”이라며 “그는 모든 것을 매우 단단하고, 영리하게 관리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중 무역 관세에 대해 “어느 수준 이상으로 가면 사람들이 물건을 사지 않게 된다. 오히려 관세를 낮추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더 이상 관세를 올리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틱톡(TikTok) 미국 사업부 매각 문제에 대해서는 “딜은 있다. 다만 중국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게 해결될 때까지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거래는 중국에도 좋은 딜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들과 성사된 계약”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매각과 관련한 중국의 동의 여부가 무역 협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중국이 틱톡 딜을 승인하면 관세도 함께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앞서 미국 정부는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으면 해당 서비스를 미국 내에서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2025.04.18 18:30

2분 소요
미래에셋증권, NXT 프리마켓서 ‘주문지연’ 장애…“재발 방지 노력할 것”

증권 일반

미래에셋증권이 18일 오전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의 프리마켓에서 주문 처리가 지연되는 장애가 발생, 일부 고객이 4시간가량 불편을 겪었다.미래에셋증권에서는 이날 프리마켓 개장 직후인 오전 8시께부터 10여분간 일부 주문 처리가 지연되는 장애가 발생했다.이에 따라 일부 고객은 주문 처리가 지연되면서 취소나 정정도 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미래에셋증권은 홈페이지에 장애 발생 사실을 공지하는 한편 장애 원인 파악 및 대응에 나서 낮 12시 10분께 서비스를 정상화했다.오류 발생 시간대 이후 신규 주문은 정상 처리됐으나, 오류를 겪은 고객들은 서비스가 정상화될 때까지 반나절 가까이 처리 지연 상태에 묶여 있었다.미래에셋증권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상황을 파악 중으로, 확인된 피해에 대해 보상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미래에셋증권 측은 “프리마켓 시간대 일부 주문 관련 지연이 있었으나 신속한 조치 이후 모든 주문에 대해 정상 처리가 완료됐다”고 했다. 이어 “거래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추후 재발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2025.04.18 18:18

1분 소요
“요금제 월 5000원” 알뜰폰 시장 신입생 등장

은행

우리은행이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알뜰폰 서비스 ‘우리WON모바일’을 18일 정식 출시했다. 특히 알뜰폰 업계 최초로 18세 이하 청소년이 비대면으로 셀프 개통이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우리WON모바일’은 우리WON뱅킹 앱과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100%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개통할 수 있다.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과정으로 누구나 쉽게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으며, 사용자 중심의 간편한 사용자경험(UX)을 적용해 가입 절차도 간소화했다.요금제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고려해 월 5000원부터 3만원대까지 총 34종으로 준비됐다. ▲일반요금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할인 요금제 ▲급여이체 실적에 따라 할인이 적용되는 직장인 요금제 등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요금제를 제공한다.우리은행의 급여이체, 연금상품 보유, 카드 사용 등 주거래 고객이거나 예적금 상품을 보유할 경우 금융실적 및 요금제에 따라 월 최대 33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개통 후 2개월간은 조건 없이 최대 할인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가입해 결합하면 추가 데이터 혜택도 제공된다. 또한 오는 5월에는 통신 연계 고금리 적금 상품 출시 예정으로, 금융과 통신의 결합 혜택 제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아울러 우리WON모바일은 금융서비스 수준의 높은 신뢰성과 강화된 보안성을 기반으로 통신전담 고객센터와 AI 상담봇, 챗봇, 톡상담, 1대 1 문의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상담서비스 지원해 고객의 편의성을 강화한다.한편, 우리은행은 우리카드와 함께 ‘우리WON모바일 전용카드’도 출시했다. 해당 카드로 통신요금을 자동이체하면 전월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2만5000원까지 청구 할인을 받을 수 있다.서비스 출시에 따른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오픈 기념 경품 추첨 이벤트 ▲가입 고객 대상 웰컴 기프트 이벤트 ▲개통 후 리뷰를 작성하거나 친구 추천 시 최대 30만원 상당 혜택이 주어지는 이벤트 등이 마련돼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모델 장원영이 출연하는 우리WON모바일 TV CF도 곧 공개될 예정으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우리WON모바일에 우리은행만의 특별한 금융 혜택을 더해 우리나라 알뜰폰의 대명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5.04.18 18:01

2분 소요
소렌 안달 블루오카캐피탈 CIO

증권 일반

“‘숨은 보석’ DN오토모티브는 한국 중소형주 투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미국의 행동주의펀드 블루오카캐피탈의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소렌 안달은 지난 17일 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안달 CIO는 한국 시장에 진입 하는 투자로 DN오토모티브 투자를 굉장히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자회사 DN솔루션즈 상장이라는 단기적인 촉매도 가지고 있지만 회사 자체의 사업이 굉장히 우수하고 동종 최고의 마진을 기록하고 있다”며 “레버리지 없는 기준으로 한 9% 정도의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고 수주 잔고도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에 비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이 되어 있어서 DN오토모티브가 한국 시장에 진입을 하기에 굉장히 좋은 딜이라고 생각을 했다”며 “특히 한국의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해외 투자자들 특히 미국 투자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우수한 회사가 저평가가 되어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앞으로는 많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루오카캐피탈은 최근 DN오토모티브의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DN오토모티브는 자동차 진동 방지용 부품 및 공작기계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이 회사는 5월 상장하는 DN솔루션즈의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다. 블루오카캐피탈은 DN오토모티브가 자회사 DN솔루션즈의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향상을 노리고 지분 매입에 나선다. 블루오카 캐피탈은 DN오토모티브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롱 포지션(매수)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격이 상승할 경우 수익을 실현할 전망이다. 블루오카캐피탈은 IPO를 통한 DN솔루션즈의 기업가치가 DN오토보티브 시가총액의 5배에 달하는 5~6조원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N솔루션즈 IPO의 구주매출 비중은 57%로, DN오토모티브가 보유한 주식을 시장에 팔아,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증권가에선 상장 이후 DN오토모티브가 3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해, 부채비율이 100% 이하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모회사와 자회사가 모두 상장하는 ‘중복 상장’이나 ‘기업 훼손’ 우려도 나온다. DN오토모티브는 기존에 공작기계와 자동차 부품(축전 등) 부문을 이중구조로 가지고 있었는데, DN솔루션즈가 핵심 수익원인 공작기계 부문을 안고 나가면 실질적인 ‘사업 이탈’ 혹은 ‘자산 유출’로 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달 CIO는 “DN솔루션즈의 상장이 어느 정도 가격대에서 이루어지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DN오토모티브의 주주들에게 적절한 보상이 있을 것”이라며 “DN솔루션즈가 IPO를 하면 어느 정도의 희석이 발생하기는 하나 수용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밸류업 노력 한국 중소형주, 가치 높아질 것” 그는 “반면에 DN솔루션즈가 별도 상장이 됐을 때의 장점은 순수한 공작 기계 회사로서의 밸류에이션 평가를 받을 수 있다”라며 “지금은 DN솔루션즈의 공작 기계 부문이 다른 사업부와 같이 DN오토모티브에 묶여 있다 보니 시장 입장에서는 이걸 어느 정도의 배수로 평가를 하는 게 맞는지 판단을 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DN솔루션즈 같은 경우에는 현재 공작 기계 부문에서 거의 최고 수준의 마진을 내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상장이 되었을 때에도 다른 공작 기계 상장사들의 배수 중에서도 상단의 배수를 받을 수 있을 거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인 블루오카캐피탈은 DN오토모티브에 대해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다. 안달 CIO는 “DN오토모티브의 경영진이 이미 경영을 굉장히 잘하고 있다”며 “사업성이 탄탄하고 현금 흐름 창출력도 뛰어난데 다른 투자자들이 이 회사를 잘 모르는 같아 우리가 이 회사를 숨겨진 보석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우수한 경영진이 있고 사업성이 우수한 회사가 있다는 거를 다른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게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달 CIO는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직접 한국 증권 주식 시장에서 거래를 체결을 하는 게 좀 어려움들이 있었다”며 “한국의 중소형 주들의 경우에는 별도의 기업설명회(IR) 부서가 없거나, 공시 자료도 한국어로만 내는 등 상대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는 기업 입장에서 원한다면 영어 자료 등을 낼 수 있는 솔루션들도 쉽게 채택이 가능할 것이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이라든지 한국에서 기업의 지배 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노력 등을 통해서 한국 주식 시장이 상승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시장이 상승을 하게 되면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이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안달 CIO는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 관세 전쟁 등으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에 대해 “지금 관세 등으로 인해서 엄청난 변동성이 생겼고 그게 사실은 큰 리스크다”며 “그런데 리스크의 수준은 주식 시장마다 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시장의 투자 매력도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의견을 강조했다. 안달 CIO는 “미국은 지금 워낙 밸류에이션이 높은 선에 형성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훨씬 더 리스크가 높은 시장이 됐다”며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유럽 시장이 최근에 선전을 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더 저평가돼 있는 한국 시장도 상대적으로 미국 시장에 비해서는 리스크가 낮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5.04.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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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이게 진짜 자이언츠빵이다…롯데, 팬심 저격 제품 출시

유통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롯데 계열 식품제조업체 롯데웰푸드(280360)와 손잡고 국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팬을 위한 빵을 출시한다.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SPC삼립(005610)의 '크보빵(KBO빵)'에 롯데만 참여하지 못해 롯데 야구팬들의 아쉬움이 묻어난 가운데, 이들을 달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내달 초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마! 거인 단팥빵'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과 롯데웰푸드가 출시하는 단팥빵에는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련 띠부씰(스티커) 120종 중 하나가 무작위로 들어 있다. 가격은 1900원이다. 크보빵과 동일한 가격.지난 달 SPC삼립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크보빵을 선보였는데,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 제품만 나왔다. 롯데웰푸드가 제빵 사업을 하고 있어 SPC삼립을 통해 롯데 자이언츠 제품을 선보이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해태제과(101530)가 KBO와 손잡고 야구팬을 위한 지역 한정판 홈런볼을 출시했을 때도 롯데 자이언츠만 제외됐다.크보빵은 출시 사흘 만에 100만 봉지가 팔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삼립이 출시한 신제품 중 최단 기간에 이룬 판매 기록으로, 인기 제품인 포켓몬빵(같은 기간 75만 봉지)보다도 높은 수치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한 9개 구단 대표 선수와 마스코트, 국가대표 선수들의 띠부씰을 구하려는 소비자가 많았다. 김도영 등 인기 선수의 띠부씰은 중고 거래 시장에서 고가에 판매되기도 했다.이 같은 '크보빵 인기'에 롯데 자이언츠만 제외돼 롯데 야구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후 롯데 야구팬들의 불만이 커지자, 롯데 측은 팬들을 위해서 롯데빵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포된 사진을 살펴보면, 롯데빵은 '마! 거인 단팥빵'이라는 제품명으로 단팥빵을 출시할 거로 파악된다. 롯데는 이번 롯데빵 독자 출시를 통해 크보빵의 아성에 도전한다.

2025.04.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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