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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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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오니아, 창립 20주년 맞아 글로벌 성장 비전 제시

은행

글로벌 금융 솔루션 기업 페이오니아(Payoneer)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창업 생태계 지원 확대에 나선다.페이오니아는 2005년 대금 수취 서비스로 출발한 이후 현재 7000개 이상의 무역 경로를 연결하는 토탈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약 800억달러(약 113조6000억원) 규모의 거래를 처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 세계 수백만 개 기업의 빠르고 효율적인 글로벌 확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업 범위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최근에는 글로벌 계약업체 관리 솔루션 '스쿠아드(Skuad)'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인보이스 발행, 해외 직원 고용 대행, 급여 처리 등 엔드 투 엔드 글로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기업들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성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략이다.창업 생태계 지원도 강화한다. 페이오니아는 글로벌 창업가 네트워크 '엔데버(Endeavor)'에 향후 3년간 총 200만달러(약 28억4000만원)를 기부할 계획이다. 기부금은 '조직 성장 프로그램(Organizational Growth Program)'을 통해 전 세계 2900여 명의 창업가들이 사업을 성장시키고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활용된다.한편 페이오니아는 지난 28일 뉴욕 본사에서 글로벌 고객, 파트너, 업계 리더를 초청해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간담회와 고객 대상 해커톤, 나스닥 종가 행사 등을 통해 글로벌 크로스보더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이우용 페이오니아 코리아 지사장은 "지난 20년간 수많은 기업들이 국경의 제약 없이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라이선스, 현지 전문성,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역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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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비 간편하게 걷어볼까”...토스뱅크, 동아리통장 서비스 및 모임정산 오픈

카드

토스뱅크 모임통장이 복잡한 회비 걷기와 모임비 정산 관리를 한층 더 간편하게 해주는 신규 서비스들을 잇따라 선보였다. 토스뱅크는 손쉽게 비용을 나누는 ‘모임정산’ 서비스에 이어 대학 동아리·동호회·사내 소모임처럼 회비가 자주 오가는 모임에 특화된 ‘동아리통장’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9일 밝혔다.‘동아리통장’은 기존 ‘토스뱅크 모임통장’에 총무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기능들을 더했다. 총무가 회비명, 인당 금액, 납부 기한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송금용 링크가 생성돼 단체 채팅방이나 공지 게시판에 공유하면 된다. 회비를 낸 사람과 아직 내지 않은 사람이 자동으로 구분돼 별도의 엑셀 관리 없이도 회비 납부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여기에 토스뱅크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공동모임장’ 기능도 그대로 적용돼 모임장 외에도 모임원이라면 ‘토스뱅크 모임카드’를 발급받아 결제를 분담하거나 송금 등을 할 수 있다. 그 동안 계좌 하나당 카드 한 개만 발급돼 결제가 불편했던 점을 없앤 토스뱅크 모임카드는 모임의 주요 활동인 먹고 놀고 장보는 순간에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토스뱅크는 동아리통장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단체티 제작 쿠폰을 제공하는 ‘동아리통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5월 9일까지 동아리통장을 개설한 모임 가운데 10팀을 랜덤 추첨해 최대 50장의 단체 티셔츠를 무료로 제작할 수 있는 지원금을 제공한다. 자세한 일정과 참여 방법은 토스뱅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앞서 지난 3월 선보인 ‘모임정산’ 서비스는 여행·워크숍·회식 등에서 각자의 결제 금액만 입력하면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송금해야 하는지 자동으로 계산해 주어 링크 하나로 지출 내역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동아리통장과 모임정산은 “얼마씩 보내?”, “누가 아직 안 냈지?” 같은 번거로운 대화를 없애고, 모임 구성원이 본연의 활동에 집중하도록 돕는다.토스뱅크 관계자는 “동아리통장은 총무가 가장 번거로워했던 행사별 회비 걷기와 납부 관리, 카드 분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토스뱅크 모임통장 하나면 모임에 필요한 모든 금융 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고객이 필요로 하는 혁신적인 기능들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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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히어로, 월드뱅크 방문에 인도 핀테크 시장 진출 성공 사례 공유

스타트업

인도에 진출한 한국의 핀테크 기업 밸런스히어로에 월드뱅크(World Bank) 및 글로벌 금융정책담당자들이 방문했다. 밸런스히어로가 AI 마이크로 파이낸스 기술로 인도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낸 노하우를 얻기 위해서다. 월드뱅크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밸런스히어로의 AI 기반 마이크로 파이낸스 모델이 개발도상국 금융 포용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높이 평가해 한국 대표 금융 핀테크 기업으로 밸런스히어로를 선정해 지난 25일 방문했다.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등 각 국가 정책담당자들과 함께 진행한 합동 정책연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약 40여명의 월드뱅크 담당자들과 각 국가 정책 담당자들이 참가했다.밸런스히어로 임직원의 방문객들에게 한국 기업이면서 인도에 진출해 급속 성장하고 있는 밸런스히어로의 인도 시장 진출 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 방문자들은 AI 기반 신용평가의 기술적 우위, 그리고 포용 금융 서비스의 사회적 효과를 궁금해했다. 밸런스히어로는 인도 내 10억 명에 달하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AI 기반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을 활용한 마이크로 크레딧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과 머신러닝(ML) 기술을 결합해, 스마트폰 데이터와 결제·대출 이력을 분석하여 최적화된 대출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됐던 인구도 1분 내외의 빠른 심사를 통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밸런스히어로 관계자는 “월드뱅크의 저개발도상국 금융 자립화, 빈곤 해소라는 기치와 밸런스히어로의 모두를 위한 금융(Finance For All)이라는 비전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금융 접근성 문제의 해답을 찾아온 밸런스히어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 기회가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밸런스히어로는 ‘모두를 위한 금융(Finance For All)’이라는 기치 아래 인도 시장에 진출한 한국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창업 및 사업 경험을 가진 전문가 이철원 대표가 설립한 기업으로, 2016년 앱 ‘트루밸런스’를 인도 시장에 출시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10억 현지 인구에 특화된 선불제 통신료 충전 서비스인 트루밸런스로 수천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2025.04.2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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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한국 가요는 ‘내수용’이 아니다. K-POP 가수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 진입했다는 기사는 이제 더 이상 새롭지 않다. 국내 대중가요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이유는 곡과 가사로 이뤄진 음원의 매력이 크겠지만, 무시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요소가 있다. 바로 안무이다. 포인트 안무는 소셜미디어의 숏폼 영상에서 챌린지의 형태로 전 세계인에 의해 수없이 재연된다.대중문화를 조금이라도 접하는 이들은 K-안무가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는 걸 쉽게 느낀다. 하지만 그런 안무가 어떻게 만들어지며 창작자인 안무가들이 어떤 처우를 받는지 잘 아는 사람은 일부에 불과하다. 방송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 미디어의 흥행으로 과거와 달리 안무가의 존재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 하지만 수익이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작곡가 등의 창작자와는 달리 안무가들은 창작 이후 추가 수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에 안무 창작에 대한 권리 보호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필자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하는 ‘안무 분야 계약 실태조사 및 표준계약서 제정 연구’에 연구자로 위촉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소속의 연구진들과 함께 과업을 진행했다. 유명 안무가들을 비롯해 업계 협·단체 구성원들을 여럿 만났다. 그 과정에서 새롭게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들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편집자에게 지면을 요청했다. 이하에서는 K-POP 안무의 창작 과정과 그간의 업계 관행 및 법률적 쟁점을 소개하고자 한다.현재 위 연구결과는 보고서 형태로 정책연구관리 서비스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제정안은 나왔지만, 아직 추가적인 의견수렴 절차가 남아있어 실제로 표준계약서가 확정돼 고시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K-안무, 어떤 과정으로 탄생하나대형 기획사의 소속 가수가 신곡을 발표하고 무대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자. 기획사는 곡을 선정하고 댄스 담당 ‘퍼포먼스 디렉팅’팀에서는 대략적인 콘셉트를 구상한다. 구체적인 안무 창작을 맡길 만한 안무가를 물색하고 접촉하는 것은 기획사 퍼포먼스 디렉터의 역량 중 하나다.본격적인 안무 창작은 기획사가 안무가에게 창작 용역을 의뢰하며 시작된다. 기획사는 여러 안무가 혹은 안무팀에게 음원을 건네며 어울리는 안무 ‘시안’을 만들어 주길 요청한다. 안무가들은 분주해진다. 그들은 창작을 보조할 ‘서브 안무가’를 고용하기도 한다. 나아가 안무를 직접 시연할 ‘시안 댄서’를 섭외한다. 결과물을 영상으로 찍어 기획사에 전달해야 해서다. 가수가 여러 명의 그룹이라면 그 구성원 수에 맞는 시안 댄서를 고용해야 한다. 기획사는 통상 10일에서 2주 사이로 결과물을 달라고 요청하기 때문에, 안무가들은 서둘러 시안을 만들어 납품한다. 기획사의 퍼포먼스 디렉터는 위 안무 시안들을 취합해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내고 수정,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실제로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가수 역시 작업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이렇게 최종 안무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모든 기획사가 여러 명의 안무가에게 시안 제작을 의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안무가의 수만큼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금력이 충분한 대형 기획사들은 여러 결과물을 취합·선택하는 방식을 택하고,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다수의 중소 기획사들은 1인 안무가에게 의뢰하는 편이다. 비용 문제 때문에 단 한 명에게만 안무를 의뢰한다면, 기획사는 우선 납품받은 그 시안을 쓸지 말지부터 결정한다. 만약 시안이 마음에 쏙 든다면 별다른 수정 없이 최종 안무로 확정할 수도 있다. 손을 보아야 한다면, 별도의 퍼포먼스 디렉터가 없는 중소 기획사에서는 시안의 제작을 맡겼던 안무가에게 수정을 요청하고 다시 전달받은 수정안을 최종 안무로 확정할 것이다. 최종 안무가 확정된 후에는 ‘아티스트 트레이닝’ 단계를 거친다. 이 단계에서 안무가 가수에게 전수된다. 짧으면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걸린다. 아티스트 트레이닝은 안무를 창작한 안무가에게 맡기기도 하고, 대형 기획사의 경우에는 소속 퍼포먼스 디렉터가 진행하기도 한다. 트레이닝이 끝난 후에는 뮤직비디오 촬영 및 음악방송 등을 위한 디렉팅 작업을 한다. 라이브 공연을 위해서는 뮤직비디오와는 또 다른 디테일이 요구된다. 따라서 추가적인 수정과 보완이 계속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도 안무가 또는 퍼포먼스 디렉터가 개입된다. 이렇게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최종적으로 완성된 안무와 곡은 마침내 대중에게 공개된다. ‘갈등의 씨앗’ 되는 계약서 미작성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안무 시안의 창작을 의뢰받은 안무가는 통상 10일에서 14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안무를 구상해 창작하고 시안 댄서들에게 가르쳐 영상까지 만들어 내야 한다. 일정이 촉박하기에 서면 계약서의 작성은 생략하고 구두로만 대략적인 일정과 금액을 합의하기도 한다. 실태조사에 의하면, 최근 3년간 K-POP 안무 분야에서 50%는 서면 계약으로, 나머지 50%는 구두로만 창작 의뢰가 이뤄졌다.이때 짧은 용역 기간은 안무가 측의 책임이 아니다. 기획사가 급한 일정을 가져와 안무가들에게 요청하기 때문이다. 미리미리 준비해 안무가와 여유 있게 계약 조건을 의논하고 창작 기간도 넉넉히 주면 좋으련만, 시장 상황은 그런 여유가 없는 듯하다. 안무가들도 어느 정도는 팽팽한 일정을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촉박함을 이유로 한 계약서 미작성은 이후 갈등의 씨앗이 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먼저 정확한 용역 내용과 보수 지급 시점을 정하지 않아 문제가 생긴다. 별도의 선금 지급 없이, 안무가 완성되면 전체 금액을 받기로 약속된 상태에서 안무가가 창작에 착수했다고 가정해 보자. 안무가는 서브 안무가와 시안 댄서를 자기 돈으로 고용한다. 그리고 연습을 할 장소 역시 자기 돈으로 대여한다. 이렇게 비용을 들여 시안을 완성했지만, 적시에 창작 용역비를 받기는 쉽지 않다. 기획사 입장에서 안무가의 역할은 시안을 만들어 제출한 그 시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뮤직비디오 촬영이나 무대 구성을 위한 디렉팅까지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안무가는 시안을 제출하는 것까지를 용역 내용이라 생각하고, 기획사는 트레이닝과 디렉팅까지도 같은 계약의 업무 범위에 포함하는 것이라 여기는 것이다. 이런 동상이몽을 막기 위해서는 잘 정리된 서면 계약이 필요하다.여러 명의 안무가에게 시안 창작을 의뢰했지만, 그중 선택받지 못한 시안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당초 1000만원에 안무 시안을 만들어 줄 것을 약속했는데, 시안을 전달받은 기획사가 위 시안이 결국 최종 안무에 반영되지 않았으므로 500만원만 지급하겠다고 말해 갈등을 겪은 사례가 있다. ‘시안의 창작 및 제출’만으로 완전한 대가지급청구권이 발생하는 것인지, 아니면 ‘시안의 최종 안무로의 이용’ 요건까지 완성돼야 하는지에 대한 견해 차이가 불러온 분쟁이다.안무 시안이 최종 안무에 쓰이지 않으면 금액을 낮춰서 받거나 동작이 단 하나라도 사용되면 전액을 지급받는 합의도 있었다. 이렇게 되면 사소한 동작이라도 최종 안무에 포함되는지가 중요한 쟁점이 된다. 포함된 동작이 과연 해당 계약을 통해 창작된 시안에서 나온 것인지, 아니면 여느 K-POP 안무에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반적인 동작이라 별 의미가 없는 것인지에 대한 견해가 대립할 수 있다. 위와 같은 다양한 갈등을 사전에 막기 위해 표준계약서 제정 연구 과정에서 안무 창작 용역에서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할 필요성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안무 창작 사실, 공개해도 될까...부당한 비밀유지의무안무가가 안무 창작 사실을 공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원칙 없이 개별 계약 때마다 발주자(기획사)가 원하는 조건에 따르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어떤 안무가는 계약서상의 비밀유지 조항에 대해서 ‘구체적인 계약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또 다른 안무가는 ‘해당 안무를 창작한 사실’ 자체를 일체 발설하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하기도 했다.안무를 창작한 사실의 공개를 금지하는 것은 해당 안무가의 섭외 사실 자체를 중요한 ‘영업상 비밀’로 보는 것과 관련이 있다. 실력 있는 안무가를 독점하고 싶어서 그에 대한 정보 자체가 경쟁사에 퍼지기를 원치 않는 것이다. 하지만 안무가가 대중의 찬사를 받고 스타덤에 오르는 현재 상황에서 영업 비밀을 이유로 창작 사실 자체의 공표를 금지하는 것이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안무가의 권리를 부당하게 제약해 불공정하다는 점을 차치하고라도 말이다. 이런 부당한 조항은 저작인격권 중 하나인 성명표시권의 행사를 포기하는 방식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이른바 ‘크레딧’에 올라가는 것을 사전에 포기하는 것을 약정에 넣는 것이다. 물론 이는 잘못된 관행이다. 만약 기획사가 뛰어난 안무가를 독점하고자 특정 안무가의 창작 참여 사실을 비밀로 하고 싶다면, 이에 대해서는 저작인격권 행사를 포기하는 특약이 아니라 다른 조항을 통해 보상 방식 등을 별도로 합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밀로 하는 명확한 이유와 기간, 그에 따른 합당한 대우 등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근래에는 오히려 홍보를 목적으로 안무가들에게 안무 시안을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새로운 챌린지를 해도 좋다고 독려하는 기획사도 있다. 하지만 마케팅 채널이 분산되는 것을 염려하고, 저작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안무 시안의 공개를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해당 가수보다 안무가의 춤이 더 주목을 받는 상황을 피하고 싶을 수 있다. 어느 쪽이 되든 사전에 안무가와 기획사가 서로 납득할 수 있는 합의를 하면 된다. 저작재산권 양도 관행, ‘이용허락’ 방식으로 바뀔까사실 안무가들이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수익 배분이다. 불명확한 업무 범위나 크레딧에서의 누락보다, 저작재산권의 포괄적 양도로 인해 추가 수익 분배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것에 더 불만을 느끼고 있다. 콘서트를 하거나, 광고를 찍는 등 아이돌 가수의 신곡 발표 이후 기획사가 얻는 이익은 나날이 쌓인다. 하지만 춤이 아무리 ‘대박’이 터져도 안무가들에는 시안 창작 용역비 이상의 보상을 요구할 권리가 없다. 이는 안무 시안을 납품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저작재산권 일체가 기획사로 양도되는 관행에 따른 결과다. 실태조사에서는 K-POP 안무 창작에서 예외 없이 안무저작권이 기획사에 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비판을 받아온 바 있는 소위 ‘매절계약’이 여전히 전형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일괄적인 권리 양도 방식은 K-댄스의 빠른 발전에 일정 부분 기여한 바가 있긴 하다. 저작재산권자가 여러 명이 될수록 그 이용 방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인의 합의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결정에 시간이 많이 들고, 자칫 일부가 반대하는 경우에는 이용 자체가 곤란해질 수도 있다. 요컨대 단독저작권자가 공동저작권자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K-POP 안무는 본디 이용이 까다로운 공동저작물인 것일까? K-POP 안무의 법적 성질에 대해 법 규정과 판례가 명백한 판단을 한 바는 없지만, 문체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 등 유관기관은 공동저작물로 보고 있다.앞서 설명한 K-POP 안무의 제작 과정을 가상의 예를 들어 다시 한번 살펴보자. 기획사 A는 안무가 B, C, D에게 안무 시안을 만들어달라 요청한다. B, C, D가 나름대로 시안을 만들어 왔지만, A회사 소속 퍼포먼스 디렉터인 E가 보기엔 B와 C만이 쓸만한 것 같다. E는 D의 시안은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 B와 C의 시안 중 일부분을 선택해 배열하고 자기 자신이 창작한 동작을 가미한다. 사례에서 최종 안무에 대해 저작재산권을 갖는 이는 누구일까? 바로 A, B, C이다. D의 안무는 사용되지 않았으므로 D는 권리자가 될 수 없다. E는 후반부에 창작적인 작업을 도맡았다 해도 기획사 A의 직원으로서 A의 지시에 따라 업무를 한 것에 불과하므로 E의 창작 부분은 ‘업무상저작물’ 법리에 포섭돼 최종 안무에 대한 권리자는 E가 아닌 회사 A가 된다. B와 C는 저작재산권을 양도하지 않는 한 최종 안무에 포함된 자신의 부분에 대해서 권리를 갖는다.기획사 입장에서는 자유로운 상업적 활용을 위해 안무가들로부터 저작재산권을 일괄적으로 양도받는 방식을 선호한다. B와 C로부터 저작재산권을 양도받을 경우, A는 자신만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공연, 영상 제작, 광고 삽입 등 다양한 매체에서 안무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반면 안무가 B와 C의 입장에서는 저작재산권의 양도로 창작의 통제권을 상실하고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창작물의 변형, 재사용, 상업적 활용 등에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기회가 원천 차단된다. 자신이 만든 안무의 유명세를 이용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마음대로 안무를 보일 수도 없다. 더는 권리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A가 동의해주지 않으면 어떻게든 사용할 수 없다.이런 상반된 이익의 조화를 위해 유사 콘텐츠 업계에서는 ‘이용허락’ 제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라이선스를 받고 창작물을 이용하는 것인데, 저작권을 창작자에게 유보하면서도 기획사가 창작물을 특정 조건하에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으로 조율하는 방식이다. 표준계약서 제정안은 ‘시안’은 안무가의 단독저작물로, ‘최종 안무’는 기획사와 안무가의 공동저작물로 규율하며 상호 간에 이용을 허락하는 방식을 기초로 하고 있다.하지만 사적 자치의 원칙상, 안무 분야에서 기존의 저작재산권 양도 관행을 배제하고 이용허락 제도를 강제할 수는 없다. 연구 용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린 기획사 및 협·단체들의 반발이 상당했다. 표준계약서는 그 사용이 강제되는 것이 아니므로, 실제로 이용허락 제도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인지는 시간을 들여 지켜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창작자-산업계, 윈-윈(WIN-WIN)의 길 찾아야우리에겐 이미 창작자와 산업계의 상충되는 듯 보이는 이해관계를 조율해나간 역사가 있다. 과거 모든 권리를 독점하고 있던 레코드사로부터 창작자가 음악 저작권을 되찾아오고, 방송 작가와 웹툰 작가도 점차적으로 플랫폼으로부터 독립된 권리를 인정받았다. 처음에는 산업계의 반발이 거세고 창작자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으로 보였지만, 어떠한가. 결국에는 상생법을 찾아 나가고 있다.안무 분야도 마찬가지다. 음악처럼 저작권료 징수 체계가 존재하지 않는 안무 분야에서는 안무가가 저작권을 보유해도 K-POP의 확대에 따른 직접적인 이익을 향유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다. 다만 이용허락을 통해 기획사 등을 통한 간접적인 수익의 분배는 기대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K-댄스의 발전을 위해서는 창작자의 권리를 더는 도외시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필자는 ‘안무 분야 계약 실태조사 및 표준계약서 제정 연구’에의 참여를 의미 깊게 여기고 있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표준계약서 제정안 역시 처음부터 이용허락의 세부 내용을 정하고 있지는 않다. 많은 부분은 안무가와 기획사가 별도로 협의할 영역으로 남겨뒀다. 표준계약서가 어떻게 확정돼 고시될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계약서의 빈 공간이 K-POP 산업의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인 우리들도 함께 채워 나가야 할 부분임은 분명하다.백세희 법률사무소 아트앤 대표변호사

2025.04.27 10:00

10분 소요

산업 일반

“그간 수백조원 규모를 AI에 투자했던 빅테크들을 제치긴 어렵다”며 “AI가 모든 것을 휩쓸고 가는 쓰나미와 같은 상황에서 MS가 기업의 AI 적응을 돕는 역량과 기술, 솔루션 분야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해 협업을 결정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2조4000억원 규모의 통 큰 협력을 발표한 KT의 김영섭 대표 말이다. AI(인공지능) 기업으로 탈바꿈을 선언한 국내 통신 3사가 앞다퉈 미국의 빅테크 기업과 협력안을 내놓고 있다. AI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지만, AI 서비스의 엔진에 해당하는 거대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이하 LLM) 고도화에 자체적인 기술로만은 한계를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꿈꾸는 통신 3사 입장에서는 미국의 빅테크 기술이 절실한 상황이다. 통신 3사, 3色 글로벌 협력 전략 가장 먼저 현실을 인정하고 미국 빅테크와 손을 잡은 건 KT다. KT는 AI 모델 ‘믿음’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해왔으나 이는 내부 사용으로 돌리고, 결국 지난해 MS와 협력하기로 노선을 바꿨다. 자사만의 힘으로는 수백조원 이상이 들 수 있고 시간도 그만큼 오래 걸린다고 판단해서다. 결국 2조4000억원이라는 MS 협력 비용은 자체적 개발보다 더 확실한 결과를 보장하는 합리적인 비용인 셈이다. MS와 협력하지만, KT의 목표는 한국형 AI를 완성하는 것이다. 내수사업 강자인 KT가 한국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AI를 MS에 투자해 만들고 있는 격이다. 결과물은 올해부터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협력한 KT와 MS는 한국형 AI를 오는 2분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 앞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MS와 가시적 성과를 반드시 만들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전적으로 MS에 의지하는 모습을 비치는 KT와 달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비교적 자체적인 기술을 지니면서 동시에 글로벌 협력을 꾀하는 모양새다. 실제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LLM ‘에이닷엑스’를,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이 만든 LLM ‘엑사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두 기업은 서비스의 고도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로 국제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중 SK텔레콤은 딱 정해진 특정 기업과 협업하지 않고, 다양한 기업과의 연대를 추구한다. 실제 SK텔레콤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산학협력 기구 ‘MIT 생성 인공지능 임팩트 컨소시엄’ 창립 멤버로 나섰다. 이 기구 협력멤버로는 SKT를 비롯해 오픈AI, 코카콜라, 인도 타타그룹과 미국 반도체 기업 애널로그디바이시스, 글로벌 벤처 캐피탈 업체 TWG 글로벌 홀딩스 등 6개사가 있다. 창립 멤버들은 정기 회의를 통해 각 사가 보유한 AI 경쟁력과 발전 방향 등을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글로벌 통신사와의 협력도 다진다. SK텔레콤은 AI 연맹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맺고 글로벌 통신사들과 AI 관련 기술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SK텔레콤은 자사 기술력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다. MWC 2025 행사 전 기자간담회 무대에 선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내 것이 없으면 외부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며 “에이닷전화의 통화 요약을 처음에는 챗GPT로 했지만, 지금은 에이닷엑스로 대체해 비용을 65% 수준으로 줄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술뿐 아니라 글로벌 유통망도 확보 국내에서 LLM을 연구하기로 손 꼽히는 LG AI연구원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둔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가장 많이 자체 기술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을 기본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부족한 부분은 구글의 제미나이를 사용해왔다. 글로벌 기업과의 본격적인 협력을 다진건 최근 일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열린 MWC 2025 현장에서 구글·구글클라우드와의 협력안을 발표했다. 구글 제미나이와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을 사용하던 LG유플러스가 이제는 엑사원, 구글 제미나이에 클라우드까지 더해, 익시오 기능을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구글과 본격적인 협력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AI에이전트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기술적 부분 외에도 구글이 지니고 있는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시장을 넓힐 수 있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통신 3사의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만 살펴봐도 직접 엔진까지 만드는 회사는 많이 없다”며 “AI 사업에서 통신사들 역시 차체를 만들긴 하지만 엔진 역할을 하는 LLM까지 만들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똑똑한 글로벌 협력사를 찾아 아직 선점되지 않은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을 먼저 차지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4.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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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월드IT쇼’에…기업은행 IBK창공 28개 기업 출격

은행

IBK기업은행의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이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5 월드IT쇼(WIS)’에 참가한다고 밝혔다.‘월드IT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 등 6개 기관이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ICT 전시회로 글로벌 ICT 시장의 기술 현황과 전망을 공유하고 최신 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IBK창공은 ‘월드IT쇼’에서 매년 ‘IBK창공관’을 마련해 스타트업 기업들의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국내외 바이어 및 업계 관계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총 28개의 IBK창공 기업이 전시회에 참가해 기업의 혁신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인다.또한 기업은행은 ‘IBK창공관’에 마련된 홍보 부스에서 IBK창공 창업육성 플랫폼을 소개하고 2025년 하반기 육성기업 모집에 대한 안내도 진행한다.기업은행 관계자는 “월드IT쇼는 IBK창공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성을 대외에 입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특히 이번 월드IT쇼 혁신상 전체 8개 수상 기업 중 4개 기업이 IBK창공 졸업・육성기업으로 그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IBK창공은 오는 5월 2일까지 2025년 하반기 혁신창업기업을 모집 중으로 마포·구로·부산·대전·광주 및 개소 예정인 대구까지 6개 센터에서 총 95개 내외 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모집 신청은 IBK창공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2025.04.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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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패러다임 '뉴커머스' 시대 생존법은

유통

내수 시장은 장기적인 침체와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 글로벌 시장 역시 트럼프 2.0 시대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동시에 커머스 산업은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빠르게 변화하며, 기존의 패러다임을 넘어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브랜딩·마케팅·크로스보더·물류 등 커머스의 핵심 요소들도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이런 변화의 중심에서 국내외 커머스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시대를 논의하고, 도약을 위한 인사이트를 나누는 장이 열렸다.이데일리는 국내외 커머스 선도업체들이 한 자리에 모인 ‘K-커머스 서밋 2025’를 4월 24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올해 K-커머스 서밋의 주요 연사로는 ▲서봉오 쿠팡애즈 상무 ▲한다혜 트렌드코리아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김호민 아마존웹서비스(AWS) 글로벌사업개발(BD) 담당 ▲윤승진 숏만연구소 대표 ▲소정환 유베이스 전무 ▲성동훈 CJ ENM 상무 ▲최고봉 바이트플러스 리드 ▲정경화 네이버 책임리더 등이 참여했다.첫 번째 세션의 시작을 알린 쿠팡애즈 서봉오 상무는 ‘이커머스 마케팅의 새로운 물결’이란 주제로 리테일 미디어의 진화와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에 대해 강연했다.서 상무는 “리테일 미디어 관점에서 접근할 때는 절대 넘어가지 말아야 하는 게 신규 고객의 중요성”이라며 “고객은 예전에 내가 이미 계획했던 브랜드를 사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실제 서 상무가 공개한 쿠팡 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구매 고객 중 지난 1년 동안 한번도 구매한 적이 없는 판매자 상품을 구매한 고객 비율이 64%에 달했다.한다혜 트렌드코리아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박사)은 ‘뉴커머스 시대,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마케팅’을 설파했다.한 박사는 “국내 유통 업계가 국내외 불확실성 속에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며 “소비자의 마음을 읽는 마케팅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연에서는 올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옴니보어 ▲아보하 ▲토핑경제 ▲페이스테크 ▲무해력 ▲그라데이션K ▲물성매력 ▲기후감수성 ▲공진화 전략 ▲원포인트업 전략 등이 제시됐다.한 박사는 “전형적인 소비층이 달라지고 새로운 소비층이 유입되는 등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데이터로도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 데모그래픽 세그먼트에서 ‘집중적으로 공략할 타깃’(CoG)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소정환 유베이스 전무가 AI 기술을 통한 고객 서비스 및 경험 혁신 방안을 소개하고, 윤승진 숏만연구소 대표는 ‘숏폼커머스’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CJ ENM의 성동훈 상무는 다양한 영상 기반 커머스 전략으로 CJ온스타일의 변화에 대해 소개하고, 최고봉 바이트플러스 리드는 ‘초개인화’ 솔루션을 통한 이커머스 전략 방향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또한 네이버 쇼핑앱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경화 네이버 리더가 ‘AI 커머스 시대로의 진화’를 주제로 자사 앱의 AI 추천 서비스 경쟁력 등을 소개했다.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이대호 와이스트릿 대표를 좌장으로 권윤아 쇼피코리아 대표, 이선영 티르티르 부문장, 최의리 삼양라운드스퀘어 실장이 각각 채널·뷰티·식품 분야에서 글로벌 생존 및 성공 전략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공유했다.

2025.04.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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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돔, 카테나엑스 ‘제품탄소발자국 인증’ 획득...국내 최초

산업 일반

탄소배출 데이터 관리 전문 기업 글래스돔이 독일의 글로벌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카테나엑스’(Catena-X)로부터 제품탄소발자국(PCF) 산정 솔루션에 대한 공식 인증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국내 기업 중 최초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두 번째 사례다.카테나엑스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드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가 주도하는 국제 산업 데이터 이니셔티브다. 해당 플랫폼은 공급망 전반의 탄소 데이터를 정합성 있게 공유하기 위한 글로벌 표준을 수립하고 있다.글래스돔은 ISO 14067 기준과 전과정평가(LCA)를 기반으로 한 산정 엔진을 통해 카테나엑스의 기술 요건을 충족시켰다. 특히, 실시간 공정 데이터를 반영하는 역량과 기존 ERP 시스템과의 연계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유연한 아키텍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번 인증을 계기로 글래스돔은 국내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고객사 요구와 탄소 정보 투명성 강화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함진기 글래스돔코리아 대표는 “이번 성과는 제품탄소발자국 솔루션의 산업 대응력은 물론, 유럽 및 한국 국가 간의 정책 정합성 측면에서도 민간 기술 기반 탄소 산정 체계의 우수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수출 제조기업들이 탄소 규제 및 원청사 대응에 실질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4.2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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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즈, 中서 ‘韓 진출 펀딩 설명회’ 개최… 현지 테크 스타트업 ‘주목’

유통

펀딩 스토어 플랫폼 와디즈(대표 신혜성)가 중국 심천 난산에서 현지 테크 기반 혁신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 진출 펀딩 설명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중국 심천의 스타트업 및 기술 혁신 기업에게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활용한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행사에는 하드웨어 테크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유망 중국 기업 130개 사가 참석해 한국 시장 진출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와디즈는 당초 100여 개사를 대상으로 행사를 준비했으나,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으로 사전 신청이 조기 마감되며 정원을 확대했다.이러한 관심 배경에는 불확실한 국제 관세 등의 영향으로 중국 기업들이 새로운 해외 진출 채널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크라우드펀딩은 정식 출시 전에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많은 중국 테크 기업이 한국을 테스트베드 채널로 주목하고 있다.설명회에서는 한국 시장의 특성과 와디즈 글로벌 서비스 출시 계획이 소개됐다. 또한, 와디즈를 통해 성공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중국 하드웨어 스타트업 사례도 함께 공유됐다.대표적으로 글로벌 로봇 청소기 브랜드 ‘Roborock(로보락)’은 2021년 12월에 와디즈 펀딩을 진행해 당시 약 3억1000만원의 펀딩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최근에는 AI 플라잉 카메라 ‘짐벌 드론’을 선보인 ‘호버(Hover)’가 펀딩 오픈 하루 만에 2억원을 달성했으며, 심천 기반 메이커 ‘레이저패커(Laser Pecker)’는 레이저 각인 제품으로 10억원의 펀딩에 성공하기도 했다.와디즈는 앞으로 중국 현지 메이커 및 펀딩 대행사와 협업할 국내 펀딩 운영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와디즈의 공식 글로벌 파트너사로 선정되면 우수한 중국 메이커의 한국 시장 진출과 안정적인 안착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자세한 신청 방법과 문의는 와디즈 커넥트 팀(메일주소 홈페이지 참고)에 연락하면 된다.이번 행사를 준비한 서무빈 와디즈 커넥트팀 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 기업이 새로운 해외 진출 루트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확신했다”며 “앞으로도 와디즈는 글로벌 혁신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돕는 ‘크로스보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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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230대 투입”...BMW 코리아, EV 시승 멤버십 마련

자동차

BMW 코리아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의 전기차 시승 멤버십 프로그램인 ‘BMW BEV 멤버십’을 공식 론칭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BMW 전기차의 주행 감성과 기술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대규모 프로젝트로, 총 230대의 BMW 전기차가 투입된다. 시승 가능한 모델은 ▲i5 ▲i4 ▲iX1 ▲iX2 등으로, BMW가 지향하는 ‘운전의 즐거움’을 프리미엄 전기차에서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BMW BEV 멤버십은 오는 5월 1일 이후 BMW 신차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체험을 원하는 고객은 BMW 공식 모바일 앱인 ‘BMW 밴티지’(Vantage)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시승 기간은 총 7일이며, 시승 중 발생하는 충전 비용과 보험료는 전액 BMW 코리아가 부담한다. 단, 사고 발생 시 자기부담금은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시승 차량은 전국 14개 BMW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를 통해 제공되며, 고객은 예약 시 원하는 지점을 선택해 차량을 수령하고 반납할 수 있다. 또한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SOCAR)와의 협업을 통해 시승 차량 대여와 반납 과정을 더욱 효율적이고 간편하게 운영할 계획이다.BMW 코리아는 멤버십 출시를 기념해 BMW 밴티지 앱에 신차를 등록한 기존 고객도 참여할 수 있는 스페셜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이벤트를 통해 총 1000명의 체험 고객을 선정하며, 당첨자는 5월과 6월 중 원하는 날짜에 전기차 시승을 할 수 있다. 응모는 22일 오후 4시부터 27일 자정까지 진행된다.한상윤 BMW 코리아 대표는 “BMW BEV 멤버십은 브랜드 핵심 가치인 ‘운전의 즐거움’을 재정의하고 새로운 시대를 위해 더욱 앞서 나가려는 BMW의 의지가 담긴 프로그램”이라며 “프리미엄한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BMW BEV 멤버십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고객 체험은 더욱 극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BEV 멤버십의 월별 예약은 매달 30일에 오픈되며, 보다 자세한 정보는 BMW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4.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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