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498

깊어지는 美·中 갈등 2차전, 韓이 취해야 할 전략은 [이코노 인터뷰]

국제 이슈

‘이렇게 까지 아플 줄 몰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가 출범한 뒤, 중국 내부에서 떠돌던 말이다. 미국의 거센 압박에 당시 중국은 쉽사리 적응하지 못했다. 아픔을 느낄 여유조차 없었다. ‘이렇게 계속 때릴 줄 몰랐다’는 하소연이 끊이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마지막까지 중국 내부에서는 ‘우리가 이렇게 약할 줄 몰랐다’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왔다고 한다. 박한진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외교통상학부 초빙교수(중국경제관측연구소 소장)의 전언이다.박 교수는 전 코트라(KOTRA) 중국지역본부장을 지낼 만큼, 중국통으로 평가 받는다. 그가 보는 중국은 전과 다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중국 정부도 나름의 전략을 바탕으로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는게 그의 진단이다. 또 깊어지는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이 적절한 대응책을 펼쳐 상황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양날의 검, ‘아메리카 퍼스트’먼저 박 교수는 트럼프의 강경한 대중국 정책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정책에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무역 압박은 중국 경제와 수출 환경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도,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이 되려 중국의 기술 자립을 가속화 할 수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박 교수는 “트럼프의 강경한 대중국 정책은 양날의 검이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며 “무역 압박은 가뜩이나 불안한 중국 경제와 수출 환경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하이테크 분야 제재 확대는 중국의 핵심 산업정책을 뒤흔들 수 있고 대만 문제를 고강도 압박 카드로 사용한다면 군사적 긴장이 팽팽하게 고조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중국에 기회 요인이란 측면도 있다”며 “보호무역 정책은 오히려 중국의 기술 자립을 가속할 것이며, 일방주의적 접근은 미국의 동맹국 관계를 악화시켜 중국의 외교적 공간을 넓혀줄 수 있다. 또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장기적으로 중국의 상대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미국이 중국에 대한 앞박 수위를 높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여러 요인들 중 핵심은 미국이 중국보다 높은 ‘경제적 우위’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을 견제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이점을 얻기 위해 중국에 고강도 압박을 가한다는 것이다.그는 “미국의 대중국 압박 정책은 중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과 기술 발전에 맞서 미국의 경제적 우위를 지키려는 의도가 가장 크다”며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성장을 억제해 미국의 기술 우위를 유지하려는 속내도 있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함으로써 국제 질서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지키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다만, 중국에 대한 견제 정책이 마냥 긍정적이지 않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박 교수는 “견제 정책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며 “특히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과 경제 성장 둔화, 혁신 역량 저하 등이 우려된다. 중국의 보복 관세는 미국의 수출 감소와 글로벌 공급망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美·中 힘겨루기에 남겨진 韓미국의 대중국 압박이 한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이에 박 교수는 미중 리스크를 대응하기 위해 기술 경쟁력 확보 뿐만 아니라, 수출 시장 다변화도 고려해야 할 시점이 찾아왔다고 조언했다.박 교수는 “최근 미국의 대중국 압박은 한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한국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인데,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전체 수출의 19.5%를 차지했다. 그 중 78%가 중간재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최근 무역 갈등과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이러한 무역 구조에 변화가 생기면 한국이 타격을 받게 되는 구조”라며 “한국은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해 기술 경쟁력 강화, 수출 시장 다변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적극 나서야 한다.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 개선과 협력을 통해 다각도의 전략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조언했다.박 교수는 중국이 한국을 활용하듯, 한국도 중국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는 크게 ▲전략적 협력 ▲균형 잡힌 외교 ▲ 실용주의 접근 ▲소프트파워 활용 등 4가지가 있다고 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그는 “거대 중국 시장을 활용해 한국 기업의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상호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며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활용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중국의 건설적 참여를 유도해야한다”며 전략적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당부했다.이어 “미·중 경쟁 구도에서 보다 정교한 접근이 요구된다”며 “한·중·일 FTA와 RCEP 등 지역 경제 협력 체제를 활용해 중국과의 관계를 양자 구도에서 벗어나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국익 중심의 실용주의 접근을 바탕으로 중국에 대한 과도한 경제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끝으로 그는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K팝,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통해 중국 내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제고하고, 학술 및 청년 교류 등을 통해 양국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 전략을 가능한 범위에서 단계별로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4 10:00

4분 소요
LG전자 1분기 매출, 첫 22조원 달성...견고한 수익구조 마련

산업 일반

LG전자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2조7447억원, 영업이익 1조259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1분기 매출액이 22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침체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졌지만 기존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더해 ▲기업간거래(B2B) ▲구독, webOS 등 Non-HW ▲소비자직접거래(D2C) 등으로 대표되는 ‘질적 성장’ 영역이 전사 최대 매출액 달성을 이끌었다.1분기 영업이익은 6년 연속 1조원을 상회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질적 성장 영역의 매출이 늘어남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유지했다. 자원 투입, 원자재 및 물류비용 안정화, 글로벌 생산지 운영의 유연성 확보 등도 수익성에 기여했다.생활가전 사업은 B2C 주력제품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공고히 유지하고 있다. B2B 영역에 해당하는 빌트인(Built-in) 가전 사업이나 가전의 심장 역할을 하는 모터, 컴프레서 등 부품의 외판 사업도 호실적에 기여했다.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올해부터 TV, IT(노트북, 모니터 등), ID(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통합 운영하며 TV 중심이던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낸다.최근 맞춤형 콘텐츠 추천부터 화질, 음질까지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2025년형 TV 라인업을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초경량 AI 노트북 LG 그램 프로, 이동식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신제품 LG 스탠바이미 2 등도 출시 이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도 대규모 해외 수주가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전장 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사업모델을 다각화하며 성장을 이어간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모터, 인버터 등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우위 구축에 주력하는 한편, 해외 생산거점의 운영역량 향상에 집중하며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진다. 차량용 램프는 고해상도, 지능형 램프 등 차세대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사업 효율화에 집중한다.B2B 사업의 핵심으로 육성하는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올해 1분기에 지난해 동기 실적(매출 2조5890억 원, 영업이익 3356억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 기반 사업인 HVAC 사업의 본질과 고객의 특성에 맞춰 독립 사업본부로서 역량을 집중하며 수익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상업용 공조시스템 분야에서는 기후, 건축 방식, 주거 행태 등 현지 특화 솔루션을 앞세워 싱가포르 등 대규모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등 산업/발전용은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를 활용하는 사업기회 확보에 속도를 낸다. 가정용 냉난방공조 사업에선 AI 신제품을 앞세워 리더십을 이어간다. AI 기능을 탑재한 LG 휘센 스탠드 에어컨의 판매량 증가로 경남 창원시 에어컨 생산라인은 조기 풀가동에 들어갔다.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2025년도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2025.04.07 13:34

2분 소요
솔루엠, 스페인 ‘ISE 2025’서 AI 기반 첨단기술 공개

산업 일반

솔루엠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5에 참가해 ESL(Electronic Shelf Label)과 인공지능(AI) 기반의 고객 맞춤형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을 선보이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고 10일 밝혔다.올해 ISE 2025는 전 세계 168개국에서 총 8만5351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지난해 대비 15.5% 증가한 기록을 세웠다. 솔루엠의 전시 부스에는 업계 관계자, 바이어, 기술 전문가 등 3300명 이상이 찾았다.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광고 솔루션과 ESL-디지털 사이니지 통합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게 솔루엠의 설명이다.솔루엠은 기존의 정형화된 디스플레이와 달리 1인치부터 100인치까지 맞춤형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제시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ESL과 디지털 사이니지를 유기적으로 통합한 솔루션을 통해 소매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며 현지 방문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이번 전시에서 솔루엠은 AI 기반 도슨트(Docent)를 운영해 주목을 받았다. AI 도슨트는 관람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솔루션의 주요 기능과 차별점을 소개하는 한편, 솔루엠이 전망하는 미래 유통 환경을 미디어 아트를 활용해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이를 통해 그로서리, 편의점, 패션, 뷰티 등 다양한 리테일 환경에서 솔루엠의 기술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했다.현재 솔루엠은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리테일 솔루션과 ESL-디지털 사이니지 통합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AI 기반 솔루션은 고객 개개인의 특성과 환경에 맞춘 맞춤형 정보 및 광고를 제공해 소비자의 쇼핑 경험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소매업체에는 성별, 연령, 행동 패턴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화된 매장 운영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 매장에서의 적용 결과, 일반 매대 대비 판매 전환율이 약 7%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보이며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전성호 솔루엠 대표는 “우리는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공간과 환경에서 최적의 광고 효과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고객 유치부터 구매, 매장 운영까지 아우르는 리테일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솔루엠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도 AI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용 수냉식 파워모듈을 공개하며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들과 협업 가능성을 논의하는 등 활발한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2025.02.10 18:14

2분 소요
지방투자기업 보조금 최대 100억→150억원으로 상향

산업 일반

지방에 대한 기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지방투자 보조금 한도가 기존 1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확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지방투자기업 유치에 대한 국가의 재정자금 지원기준’ 개정안이 2월 1일 시행된다고 30일 밝혔다.고시 개정에 따라 지방투자 보조금 한도는 한 건당 1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확대된다. 기회발전특구에 투자하는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 비율 가산율도 기존 5%포인트(p)에서 각각 8%p, 10%p로 상향된다.경제안보품목·서비스 생산설비에 투자하는 선도사업자에 대해서는 설비보조금 지원 비율을 2%p 가산하고 장기 미분양 산업단지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설비보조금 지원 비율은 2%p 가산한다. 불가피한 사유로 투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기업에 대해서는 보조금 재신청 제한 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완화한다. 동일 광역지자체에서 대체 사업장을 마련하는 경우 기존 사업장 유지 의무를 면제해준다. 산업부는 지난해 54개 지방투자기업에 국비 2244억원과 지방비 1152억원 등 총 3396억원의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을 지원해 총 2조4783억원의 민간투자와 3000여개의 지방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특히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디스플레이 등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 24개 기업에 국비 1017억원 지원하고,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분야 13개 기업에 국비 453억원을 지원하는 등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2025.01.30 13:20

1분 소요
성과급도 반도체·배터리 희비...SK하이닉스 웃고, 삼성전자 울상

산업 일반

반도체와 배터리 기업이 업황과 실적에 따라 성과급 희비가 갈렸다. 반도체 기업 중에서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날개를 단 기업은 두둑한 성과급을 받고, 업황 부진을 겪는 배터리 기업은 '빈 봉투'를 받아 든 모습이다.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수준인 기본급의 1500%를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연봉이 1억원이면 7500만원을 성과급으로 받게 되는 셈이다.이는 SK하이닉스가 HBM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와 연간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쓴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66조1930억원, 23조4673억원을 기록했다.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을 14%로 책정했다. 국내 주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와 성과급을 비교하면 한참 부진한 규모다.삼성전자는 전방 정보기술(IT) 수요가 부진해 주력 사업 부문인 범용(레거시) 메모리도 수요 부진을 겪으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줄었고, 연구개발(R&D) 비용과 첨단공정 구축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탓이다.다만 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 호조로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한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44%다. 이외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27%로 책정됐다. 실적이 부진했던 생활가전(DA)·의료기기·네트워크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9%다.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실적 악화를 겪는 배터리 기업은 성과급이 줄거나 아예 '빈 봉투'를 받았다.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월 기본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이 회사는 2023년 성과에 따라 최대 900%를 지급해 LG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2024년 전체 평균 362%, 올해 50%로 2년 연속 성과급 규모가 줄었다.삼성SDI는 전자재료 사업부(3∼5%)를 제외하면 OPI 지급률이 0%로 책정됐다. 삼성SDI는 2023년 영업이익 1조6330억원을 기록하면서 2024년 초 배터리사업부, 전자재료, 본사(지원 조직)는 각각 32%, 18%, 28%의 OPI를 받은 바 있다.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해 성과급을 받지 못한 SK온도 올해 성과급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방 전기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저조하고, 배터리 판가도 하락한 영향이다. SK온이 올해 가동을 시작할 미국 배터리 합작 공장의 판매 규모가 실적 개선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25.01.27 11:07

2분 소요
“‘샌드위치 휴일’로 9일 연속 휴가”…대기업 워라밸 정책 확대

산업 일반

최근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설 연휴가 엿새로 늘어난 가운데 일부 대기업은 '샌드위치 휴일'인 오는 31일도 지정 휴무 또는 권장 휴무일로 정해 최대 9일간의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업계 전반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트렌드가 확산한 가운데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충분히 가족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1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7일 임시공휴일, 28∼30일 설 연휴에 이어 31일까지 쉰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31일까지 휴무한다.노사 단체협상에 따라 오는 31일을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휴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등 LG그룹의 상당수 계열사는 오는 31일을 전사 차원의 휴무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연차를 소진할 필요가 없는 유급 휴무일이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평소 구성원에게 "바쁘더라도 몸과 마음을 비워내는 휴식을 가져야 미래를 위한 채움에 몰입할 수 있다"며 재충전의 시간을 강조해 왔다.GS그룹 지주사인 ㈜GS는 취업규칙상 명절 연휴 다음날인 31일이 휴일로 자동 지정됐고 현대엘리베이터는 노사 합의로 휴무를 결정했다. 두산그룹 주력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도 31일을 휴무일로 지정했다.효성은 오는 31일을 전사가 연차를 쓰는 지정 휴무일로 정해 뒀다. 지정휴무일은 직원들이 매년 일정 일수 이상의 연차 휴가를 사용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권장하는 취지에서 운영하는 제도다.SK하이닉스도 노사 협의에 따라 설과 추석 연휴 다음날(명절 당일의 다다음날)이 평일인 경우에는 지정휴무일로 운영하고 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도 31일 단체 연차 소진 방식으로 9일 연속 휴무에 들어간다.에쓰오일(S-OIL)은 이미 지난해 말에 올해 업무 캘린더를 공지하면서 오는 31일 전 사원이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9일 연속 쉬도록 정했다. 에쓰오일은 징검다리 휴일마다 연차 소진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워라밸 데이'라는 명칭으로 샌드위치 휴일마다 쉬고 있다.오는 31일 연차 휴가를 권장하는 곳도 많다.포스코는 공식적으로 '1월 31일 휴무' 방침을 공지하지는 않았지만, 상당수 직원이 31일에 휴무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포스코는 작년 1월 '격주 주4일제 선택근로제'를 도입해 현재도 직원 절반가량이 매주 금요일이면 휴무에 들어가고 있다.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샌드위치 휴일에 연차 사용을 권장한다는 사내 메일을 보냈다.항공업계도 필수 인력을 제외한 직원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대한항공과 진에어는 31일을 '샌드위치 데이' 휴무일로 지정했고, 아시아나항공과 티웨이항공은 31일 휴무를 권고했다. 제주항공은 31일을 창립기념일(1월 25일)을 대체한 휴무일로 지정했다.다른 대기업들도 자율적으로 휴가를 쓰도록 장려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임직원이 각자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연차 휴가를 쓰도록 하고 있다.한화그룹 계열사들도 공동 연차를 쓰거나 휴가를 권장했고, HD현대도 휴가를 장려하고 있다.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등 건설사들도 대부분 공동 연차 등을 사용해 31일까지 업무를 쉰다.삼성물산과 삼성E&A 등은 연차 사용을 권장하면서도 직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일부 건설사는 이 기간 건설 현장 가동도 중단한다.이밖에 SK이노베이션은 연휴를 앞둔 오는 24일 오후 부산과 울산, 전주, 대구 등으로 향하는 구정버스를 마련하고 이날 업무를 조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다만 일각에서는 명절 전후 특정일이 공동연차일 등으로 지정돼 직원 개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연차를 소진해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반면 여전히 샌드위치 휴일에 쉬는 것이 자유롭지 않은 분위기가 있는 만큼 오히려 회사 차원에서 휴무일로 지정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

2025.01.19 09:32

3분 소요

산업 일반

LG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지난해 LG전자의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87조 7442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조430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3년 매출 대비 6.66% 오른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22조7775억원, 영업이익 14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LG전자는 가전구독이나 D2C(소비자직접판매)와 같은 사업방식의 변화가 주력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B2B(기업간거래) 사업의 성장 또한 전사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구독 사업 영역은 한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인도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주력 사업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는 생활가전은 2년 연속으로 매출액 3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기대된다. TV 사업은 전반적인 수요회복 지연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 수요는 점진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다. webOS 광고/콘텐츠 사업은 TV와 스마트 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올레드와 프리미엄 LCD 라인업 QNED의 ‘듀얼 트랙’ 전략에 더해 해외 시장의 지역별 수요에 맞춰 볼륨존 공략 또한 강화하며 광고/콘텐츠 사업 모수 확대를 더욱 가속화한다.지난해 말 조직개편에 따라 올해부터 IT, ID 등 스크린 제품 기반 사업을 MS(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사업본부에서 통합 운영하며 하드웨어 및 플랫폼 사업에 본격 시너지를 더해 나간다.전장 사업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이어지며 다소 영향을 받고 있지만 2년 연속으로 연 매출액 10조 원을 넘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력 제품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텔레메틱스, AVN, 디스플레이 등)에서는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며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미래준비 차원에서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에 주력하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2024년도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포함한 확정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2025.01.08 15:09

2분 소요
11월 ICT 수출액 200억달러 훌쩍…증가율은 둔화

산업 일반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액이 4개월 연속 200억 달러 이상 달성에 성공했다. 다만 증가율은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11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205억 달러로 8월 이후 4개월 연속 200억 달러대를 기록했다.다만, 작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4.8%에 그쳤다. 4∼7월 30%대를 이어가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8∼10월 20%대로 하락한 뒤 지난달 10%대로 떨어졌다.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한 2124억달러을 기록했다.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수출을 견인하는 현상이 지난달에도 이어졌다.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커진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이 79억6000만 달러로 52.0% 증가했다.시스템 반도체는 39억6천만 달러로 1.9% 늘었다.반도체 전체 수출액 증가율은 30.3%로 1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가 이어졌다.11월 누적 기준 반도체 수출액은 1275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데이터센터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증가하며 11억5000만 달러로 98.6% 급증했다.그러나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6억7000만 달러로 20.1% 감소했다.휴대전화 수출액은 14억5000만 달러로 6.2% 줄었다. 부품 수요 부진 등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통신장비 수출액도 2억 달러로 3.8% 감소했다.지난달 ICT 분야 수입액은 124억4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80억6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2024.12.15 12:40

1분 소요
㈜보가, 차세대 통합 멀티미디어 시스템 장착한 '보가9 더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 공개

산업 일반

㈜보가는 차세대 통합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적용한 '보가9 더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신모델은 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통합 제어 시스템을 기반으로,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보가9 더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차량 내부에 설치된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시스템이다. 운전석 앞쪽의 파노라마 모니터를 시작으로, 2열에는 29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 있다. 특히 천장부에 장착된 55인치 모니터는 이동 중인 차량 내에서도 최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차량의 모든 기능은 직관적인 통합 제어 시스템으로 관리된다. 승객들은 전용 터치패드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시트 조절부터 실내 조명, 공조 장치까지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특히 무중력 모드와 안마 기능이 포함된 전동 시트는 장거리 이동 시 피로도를 크게 줄여준다.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도 진일보한 기능을 제공한다. 넷플릭스, 유튜브, 디즈니+ 등 다양한 OTT 서비스를 차량 내에서 즐길 수 있으며, 데스크탑급 컴퓨팅 성능을 갖춰 이동 중에도 원활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이번 신모델은 스탠다드, 디럭스, 프리미엄 등 세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모든 트림에는 통합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기본 사양으로 포함된다. 이를 통해 ㈜보가는 프리미엄 특장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보가 관계자는 "보가9 더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최첨단 기술과 사용자 중심의 설계를 통해 차량 내 경험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1.25 09:00

1분 소요
기아, ‘The 2025 K5’ 출시…가격 2766만원 부터

자동차

기아가 대표 중형 세단 K5의 연식변경 모델 ‘The 2025 K5’를 4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The 2025 K5는 트림별로 고객들이 선호하는 안전 및 편의 사양을 확대 적용하고 2.0 가솔린 모델에 합리적인 가격과 사양으로 구성된 신규 엔트리 트림인 ‘스마트 셀렉션’을 추가해 진입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기아는 The 2025 K5의 전체 트림에 ▲선바이저 LED 조명 ▲글로브 박스 LED 조명 ▲뒷좌석 발매트 고정 고리 ▲실내 소화기 등을 기본화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프레스티지 트림부터는 기존에 선택 사양으로 운영되던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 ▲가죽 및 열선 스티어링 휠 등을 기본으로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2.0 LPi 렌터카 모델은 제외된다.아울러 노블레스 트림에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운전석 시트·아웃사이드 미러)을 기본 탑재했다. 시그니처 트림부터는 ▲뒷좌석 열선 시트 ▲뒷좌석 측면 수동 선커튼 등 고급 편의 사양을 기본화해 주력 및 최상위 트림에서의 상품 경쟁력도 향상시켰다.기아는 The 2025 K5의 2.0 가솔린 모델에 신규 엔트리 트림인 스마트 셀렉션을 추가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K5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스마트 셀렉션 트림은 기존 프레스티지 트림의 일부 사양을 간소화하는 한편 모던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콘셉트로 ▲라디에이터 그릴 패턴 ▲전면 범퍼 하단 인테이크 그릴 ▲전후면 버티컬 윙 ▲스키드 플레이트 ▲머플러 팁 등을 새롭게 디자인해 세련된 외관을 완성했다.또한 ▲전용 외장 색상인 '글래시어'를 새롭게 추가하고 ▲16인치 알로이 휠 ▲직관적인 기계식 변속 레버(SBC)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에서 지도(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제외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같은 커넥티비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12.3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엔트리 트림만의 최적화된 사양 구성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The 2025 K5의 판매 가격은 2.0 가솔린 ▲스마트 셀렉션 2766만원 ▲프레스티지 2851만원 ▲노블레스 3203만원 ▲시그니처 3522만원이다. 1.6 가솔린 터보는 ▲프레스티지 2932만원 ▲노블레스 3327만원 ▲시그니처 3601만원으로 가격이 형성됐고, 2.0 하이브리드는 ▲프레스티지 3250만원 ▲노블레스 3587만원 ▲시그니처 3886만원이다.기아 관계자는 “K5는 강렬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새로운 세단의 기준을 제시하며 꾸준히 사랑받아온 모델”이라며 “이번 연식 변경 모델은 전년도에 출시된 상품성 개선 모델에 대한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대폭 강화하고 상품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2024.11.04 22:24

2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