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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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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 봄 시즌 앞두고 폭탄 세일 시작한다

유통

백화점 업계가 봄 시즌을 맞아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최대 50~70%까지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올해 첫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봄 정기 세일 행사인 ‘신백멤버스페스타‘는 신세계백화점 전 점포에서 진행되며 스포츠, 남성·여성·영 패션, 아동, 생활 장르 등 약 4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다.이번 행사를 위해 신세계백화점은 봄 신상품인 니트, 가디건을 비롯해 지난해 이월 인기상품 등 행사 물량을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렸다.먼저 갤럭시·닥스신사·쉬즈미스·마리끌레르·엠씨 등 국내 남성복과 여성복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금강·텐디·소다 등 슈즈 브랜드를 비롯해 블루독·블랙야크키즈·오르시떼 등 아동 브랜드도 세일 기간 중 할인율을 10~50%로 다양하게 운영한다.인기 스포츠, 에슬레저 브랜드도 이번 봄 정기 세일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나이키·아디다스·언더아머를 포함해 안다르·젝시믹스·스케쳐스·미즈노·나이키스윔 등 인기 스포츠 브랜드의 스테디셀러 아이템을 최대 50%가량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 상품을 선보인다.봄 간절기 시즌의 베딩 제품을 모은 특별한 행사도 펼친다. 기능성 침구 브랜드 알레르망에서는 ‘제트 사계절 헝가리 간절기 구스이불’을 35만2000원에 선보인다.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 코지네스트 ‘폴스키 라이트 구스 이불’ 68만원, 세사 ‘시베이라 간절기 구스 이불’ 39만9000원 등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이성환 상무는 “이번 정기 세일은 나들이객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와 맞물린 만큼, 다양한 봄 인기 상품 프로모션과 증정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더욱 다채로운 행사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백화점에서 봄맞이 할인 혜택을 담은 행사 ‘더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패션·잡화·스포츠 등 총 200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다양한 봄 시즌 신상품과 시즌오프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점포별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목동점에서는 오는 30일까지 본관 지하 1층 이벤트 플라자에서 ‘골프 대전’을 열고, 파리게이츠·제이린드버그·테일러메이드 등 골프 브랜드의 의류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당일 100만원 이상 구매한 선착순 100명에게는 사은품 골프공(12pcs)도 증정한다. 천호점에서는 다음달 3일까지 지하 2층에서 ‘와인 페어’를 진행해 나라와인·금양와인 등 와인 브랜드에서 20만·40만·60만·100만원 이상 구매 시 1만·2만·3만·5만원을 H포인트로 증정한다.행사 기간 봄 피크닉을 즐기는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더현대 서울에서는 지하 1층과 6층 식당가에서 ‘피크닉 투고’(TO-GO) 행사를 열고 식당가에서 판매하는 메뉴를 포장용으로 구성한 투고 패키지를 판매한다. 브랜드별 혜택도 제공해 프리미엄 중식 다이닝 브랜드 도원스타일에서는 투고 패키지 메뉴 구매 시 피크닉 돗자리를 증정하고, 이탈리안 프리미엄 그로서런트 이탈리(EATALY)에서는 새우 루꼴라 피자를 5000원 할인해준다.나들이에 나선 가족 고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행사 기간 판교점에서는 9층에서 유아동 고객을 동반한 가족 고객을 대상으로 한 팝업 행사 ‘타이니 아트 월드’를 열고, 과일을 테마로 대형 블럭을 조립할 수 있는 ‘프루츠 플레이’, 다함께 네 컷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프루츠 컷’ 등의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같은 기간 목동점에서는 7층 보타닉랩에서 나만의 반려식물을 심을 수 있는 체험 행사 ‘보타닉 아뜰리에’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참가 비용은 1만2000원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나긴 강추위가 지나고 따스해진 날씨에 나들이를 나서는 고객들을 겨냥해 다양한 할인 혜택과 볼거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시즌별 할인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고객에게 보다 더 풍성한 혜택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6 06:00

3분 소요
“여보, 신세계 본점 가자”...12년만의 최대 규모 리뉴얼

유통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리뉴얼을 통해 명품 브랜드와 식음료(F&B)를 대폭 강화한다.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4일 본점 신관 2층에 명품과 럭셔리 쥬얼리 매장을 확대하고, 3층에는 해외 디자이너 의류 브랜드를 새롭게 입점시키며 국내 최고 수준의 명품 라인업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에 포함되는 영업면적은 총 2500평에 달한다. 이는 신세계 본점 신관 오픈 이래 최대 규모 개편이다.먼저 신관 3층은 상권 최초 ‘해외 디자이너 의류 전문관’으로 재탄생한다. 파리·밀라노·뉴욕·런던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의 도시에서 매년 선도적인 컬렉션을 선보이는 명품 의류 브랜드 20여 개가 들어선다.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인 르메르(Lemaire)와 미래적인 디자인과 실험적인 소재를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한 꾸레쥬(Courreges)가 본점에 새롭게 문을 연다. 자크뮈스(Jacquemus)·에르뎀(Erdem)·드리스반노튼(Dries Van Noten) 등도 정규 매장을 같은 날 오픈한다.또한 신관 2층 명품 매장들도 확장 오픈한다. 버버리·발렌시아가·브루넬로 쿠치넬리·생로랑 등 럭셔리를 대표하는 브랜드 10여 개가 기존보다 20% 정도 매장 규모를 확대, 가방·지갑류뿐만 아니라 의류·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상품군을 더 늘렸다.하이엔드 쥬얼리 브랜드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글로벌 쥬얼리 브랜드인 포멜라토(Pomellato)와 메시카(Messika)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명품 쥬얼리 브랜드가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본점 식당가도 자리를 옮겨 새단장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본관 5층에 있던 식당가 위치를 신관 13층과 14층으로 옮겨 캐쥬얼한 가족 식사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미팅에도 손색이 없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2019년부터 7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서울 빕구르망에 선정된 ‘광화문 국밥’과 6년 연속 블루리본 서베이를 획득한 ‘서관면옥’은 업계 최초로 들어선다. 또 강남점 하우스오브신세계에 업계 최초로 문을 열어 연일 오픈런을 이어가고 있는 ‘김수사’가 본점 신관에도 문을 연다.이외에도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다변화되고 있는 고객의 미식 스펙트럼을 충족시키기 위해 오는 6월까지 전통 있는 노포와 트렌디한 F&B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신세계백화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고객 쇼핑 편의도 대폭 끌어올렸다. 고급스럽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공간 연출에 힘을 줬다. 각 층별로 유럽의 우아한 정원과 갤러리를 인테리어 컨셉으로 꾸몄으며, 공간감 확보와 쇼핑 편의를 위해 고객 동선도 기존보다 1m가량 더 넓혔다.2층은 프랑스의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채광이 잘 드는 유럽의 야외 정원에서 볼 수 있는 싱그러운 색감과 식물에서 따온 패턴을 인테리어에 적용했고, 3층은 갤러리를 모티브로 피팅룸·아트월·기둥 등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해석해 한층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도록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백화점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도 강화한다. 신관 7층에는 다이아몬드 이상 등급이 이용할 수 있는 퍼스트 프라임 라운지를 신설하고, 기존 퍼스트 라운지는 전면 재단장해 오픈한다. 라운지 좌석을 사전에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와 프라이빗 다이닝룸(PDR)을 별도로 조성하고, 신세계 갤러리를 연계해 유명 작가들의 예술 작품도 전시할 계획이다.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관이 명품과 럭셔리 주얼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맛집을 대거 유치하는 등 새롭게 변신했다”며 “향후에도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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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식당가 웃었다...“‘집 앞 백화점’ 때아닌 무더위 특수”

유통

현대백화점 주요 점포 중 ‘집 앞 백화점’의 식당가가 때아닌 무더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역대 최악의 폭염이 찾아온 올 여름 날씨와 고물가‧고환율로 인한 휴가 트렌드 변화가 겹친 데다 점포별로 지역주민 맞춤형 식품관을 구성하는 개편 노력이 맞물린 결과다.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천호점‧미아점‧목동점‧중동점‧킨텍스점 등 6개 점포의 8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식당가 및 푸드코트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6개점은 뉴타운을 비롯해 주변으로 대단지를 끼고 있는 이른바 ‘슬세권’(슬리퍼+세권) 점포로 현대백화점 전체 15개 점포 식당가‧푸드코트 평균(+10.4%)의 2배 이상인 신장률을 기록했다.통상 여름은 휴가철 여행객이 많아 백화점 비수기로 분류된다. 하지만 올해는 날씨와 물가라는 외부 환경이 백화점 쇼핑 문화도 바꾸고 있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 설명이다. 올해 여름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평균 기온을 기록할 정도로 극심한 무더위에 열대야까지 길어지며 실내 쾌적한 쇼핑 공간에서 식사를 즐기는 고객이 늘고, 고물가‧고환율 부담에 성수기를 피해서 휴가 계획을 세우는 ‘늦캉스족’도 증가하며 한여름 식당가 집객 효과가 두드러진다는 것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 장기화로 외식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쾌적한 환경과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받으면서 다양하고 트렌디한 메뉴를 골라 즐길 수 있는 백화점 식품 테넌트에 대한 체감 물가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돼 ‘가성비’ 좋은 선택지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그 결과 이례적으로 큰 폭의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식품 테넌트 호조는 반경 1㎞ 내외 도보 이동권 내에 대단지 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이 밀집한 점포일수록 확연히 드러난다. 지역 주민 라이프스타일과 밀착돼 있어 생활권 고객 특성에 맞춘 식품관으로 특화해 운영하면서 매출 상승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이다.실제 현대백화점 중동점의 경우 다양한 세트메뉴로 구성돼 가족단위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텍사스 로드하우스’, ‘이탈리’, ‘호우섬’과 1만원대로 9첩 상차림과 솥밥을 즐길 수 있어 1인 가구 가성비 매장으로 주목받는 ‘다솥’의 호응이 가장 높다. 이탈리‧호우섬‧다솥은 대단지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둘러싸인 상권 특성에 기반해 지난 4월 식품관을 ‘푸드 파크’(Food Park)로 리뉴얼 오픈하며 새롭게 들어선 매장이다. 중동점 식품관의 매출 및 고객 수(8월 1일~9월 8일)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39.5%, 33.6% 상승해 전체 점포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MZ패밀리 고객이 많은 미아점은 지난달 식품관 개편과 함께 신규 오픈한 ‘호두과자 호두앤’과 ‘서만복 닭강정’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00% 쌀가루를 원료로 하는 앙버터 호두과자, 파닭꼬치 등 아이도 즐길 수 있는 먹거리가 대표 메뉴인 데다 식품관 개편 당시 아이 동반 고객을 위한 편의 시설을 갖춘 키즈 전용 라운지를 새로 마련한 효과가 컸다.무엇보다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색 메뉴를 즐기며 힐링을 추구하는 최근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단독 브랜드를 적극 유치한 전략이 주효했다. 압구정본점‧천호점‧미아점‧목동점‧중동점‧킨텍스점에는 장어, 한우 등을 재료로 쓰는 프리미엄 분식 ‘가지가지’, 태국 5성급 호텔 주방장이 직접 요리하는 것으로 유명한 ‘타이리셔스’ 등 40여 개의 현대백화점 단독 브랜드가 자리하고 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역 밀착형 백화점이 가장 점포별 특색을 잘 살릴 수 있는 주요 테넌트가 식품”이라며 “식품 테넌트를 중심으로 동네 생활권에 스며드는 로컬 마케팅을 강화하고 지역민 특성에 맞는 단독 브랜드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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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신백멤버스, 가입자 130만명 돌파

유통

신세계백화점은 멤버십 ‘신백멤버스’가 출범 1년 만에 가입자 130만명을 넘어섰다고 30일 밝혔다. 신백멤버스는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6월 2일 출시한 무료 멤버십으로, 가입한고객에게 종이 상품권 역할을 하는 모바일 포인트 ‘신백리워드’와 충전식 모바일 머니인 ‘신백머니’, ‘신백리워드 쿠폰’ 등 다양한 쇼핑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신백리워드는 신세계백화점 오프라인 점포에서 결제할 때 1R(리워드) 당 1원으로 환산해 사용할 수 있다. 사은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매번 행사장에 가서 구매 영수증을 종이 상품권으로 교환하지 않아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적립되며, 결제할 때 바코드만 보여주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최소 5000원 단위인 종이 상품권과 달리, 10원 단위로 쓸 수 있는 것도 신백리워드의 장점이다.신백멤버스 회원은 앱을 통해 제공되는 ‘신백리워드 쿠폰’도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객별 신백리워드와 쿠폰 사용 이력을 분석해 주로 찾는 카테고리와 브랜드에 맞춰 쿠폰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이 같은 편리함 덕분에 1년간 신백멤버스 회원 수는 광역시 인구와 맞먹는 규모인 132만 2252명을 기록했다. 또 신백리워드 쿠폰을 통한 누적 할인액은 103억 781만 9000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신백리워드가 도입되면서 1년간 절약한 종이 상품권은 96만 7112장에 달했다. 이를 통해 절감한 이산화탄소는 약 3톤(A4 1장 당 탄소발생량 2.88g 기준)으로, 422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또 상품권 교환을 위해 고객이 사은행사장까지 이동하는 시간과 사은행사장에서 대기하는 시간(5분)을 누적하면 9년 2개월 13일에 달하는 시간을 절약한 효과도 있었다.(2023. 6. 2. ~ 2024. 5. 20 기준)신세계백화점은 신백멤버스 1주년을 기념해 신규 가입 이벤트와 ‘메가 쿠폰팩’ 등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6월 16일까지 신백멤버스에 새로 가입하는 선착순 10만명에게는 2000R의 신백리워드를 증정한다. 같은 기간 앱에서는 ‘메가 쿠폰팩’을 내려받을 수 있다. 코스메틱 브랜드 최대 10%, 패션 브랜드와 아동, 잡화, 리빙 브랜드 최대 5%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또 6월 5일까지는 F&B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딜리셔스 신세계’ 쿠폰 6종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식당가와 푸드 홀, 델리(즉석식품), 디저트, 카페 등 F&B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4종(카테고리별 2만/1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3000원 할인) 및 와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 2종(5만/3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3000원 할인)을 모두 받아 사용할 수 있다.앱에서는 ‘100% 당첨’ 이벤트도 열린다. ‘푸빌라 랠리’ 게임에 참여해서 30점 이상 득점하면 룰렛을 돌려 꽝 없이 3000원/1000원 랜덤 F&B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점수 주간 랭킹 30위까지는 신백리워드 3000~3만R을 랜덤으로 받을 수 있는 룰렛 참여권이 주어진다.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이성환 상무는 “종이 상품권 사용을 줄이고 고객마다 맞춤형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마련한 신백멤버스가 1주년을 맞았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고 혜택을 더욱 크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고 말했다.

2024.05.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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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외국인 전용 멤버십 출시…글로벌 마케팅 시동

유통

현대백화점그룹이 외국인 고객 대상 ‘핀셋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전용 그룹 통합 멤버십을 새로 선보인다. 외국인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고 개인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해 고정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글로벌’을 론칭했다고 1일 밝혔다. H포인트 글로벌은 앱을 다운받거나 H포인트 글로벌 웹페이지를 통해 여권정보를 입력하면 가입할 수 있으며, 이날부터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최대 10만원 상당의 포인트가 지급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전까지 백화점에선 실물카드 기반의 외국인 멤버십 서비스 ‘K카드’로 회원을 관리하고 면세점에선 영문‧중문 온라인몰로 유입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는데, 앞으로 H포인트 글로벌에서 고객 관리와 쇼핑 패턴 분석, 맞춤형 광고 등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며 “기존 외국인 고객의 전환 가입 절차가 마무리되고 백화점과 아울렛, 면세점 등의 고객 확장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면 H포인트 글로벌 이용자 규모는 100만명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포인트 글로벌은 단순 적립‧할인 혜택뿐만 아니라 외국인 특화 서비스가 대거 접목됐다. H포인트 글로벌 회원은 현대백화점‧아울렛‧면세점 이용 시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7% 적립이 상시 혜택으로 주어진다. 뿐만 아니라 더현대 서울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점포 내 식당가 예약, 모바일 내국세 환급(tax refund) 신청, 네이버 인공지능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 서비스 연결 등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택시 호출 서비스 연계, 매거진 형식의 K쇼핑 트렌드 콘텐츠 제공, 다양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 예약 등 편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H포인트 글로벌 이용자의 위치 분석 기능을 활용해 정교화된 타깃 마케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 구매 내역과 위치 정보 데이터 등을 결합하면 방한 일정, 체류 형태 등 개개인의 여행과 쇼핑 취향을 분석해 낼 수 있어 맞춤형 혜택 설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공연장이나 팝업스토어 밀집 지역 중심으로 머무르는 고객에게는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되는 K팝 아이돌이나 MZ세대 인기 디저트 등 관심도가 높을 만한 관련 행사를 소개하고, 주요 백화점이나 면세점 인근에서 관광할 경우 주변 점포의 쇼핑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향후 현대백화점그룹은 한섬, 리바트, 지누스 등 주요 계열사와의 마케팅 협력 등을 통한 시너지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관광 트렌드가 본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집중하는 개별 관광 추세라 핀셋 마케팅 역량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어 그룹 차원의 역량을 투입해 외국인 고정 고객을 늘려갈 것”이라며 “H포인트 글로벌을 한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게 돕는 채널로 육성해 국적을 불문하고 행복이란 가치와 인상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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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칭찬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넉달만에 매출 ‘1000억’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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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7월 시범 운영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21일을 기점으로 누적 매출 1000억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공식 개점일인 9월 22일 그랜드 오픈일을 기준으로 122일만에 이룬 성과다.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하노이의 서호(西湖) 신도시에 들어선 연면적 35만4000제곱미터(약 10만7000평) 규모의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이 결합한 초대형 상업복합단지다. ‘베트남판 롯데타운’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아 롯데가 보유한 자산과 역량을 총 동원해 공을 들인 프로젝트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모델로 칭찬한 바 있다. 이곳은 신 회장이 지난 18일 열린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시장 선도 사례로 꼽은 곳이다. 신 회장은 회의에서 “베트남 쇼핑몰 중 최단기간 매출 1000억원 달성이 예상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그동안 하노이에는 높은 경제 성장에 따른 소득 수준 향상, 신도시 인구의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규모 유통, 상업시설이 부재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서호(西湖, Westlake)’라는 대형 호수를 품은 자연 친화적 입지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공간과 테넌트 경쟁력를 갖추고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선사하며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하노이의 젊은 MZ’ 고객이 매출을 주도했다. 쇼핑몰에 입점한 총 233개의 브랜드 중 약 40%인 85개 매장이 현지에서는 만나보지 못했던 특화 매장들로, 호기심 많은 하노이 젊은 ‘MZ’고객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며 적극적인 소비를 이끌어냈다. 실제로 영 고객의 매출 상위 TOP 3 매장 중 하나인 자연주의 뷰티 브랜드 ‘러쉬’는 기존에는 현지 구매가 어려워 해외 구매가 활발하던 인기 브랜드로, 하노이 최초로 오프라인 매장을 유치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도 바이크를 애용하는 현지 젊은 고객들을 위해 가성비 아우터가 다양한 ‘자라’, ‘유니클로’ 등 SPA 브랜드를 유치하는 등 현지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MD를 구현한 것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K-콘텐츠’는 젊은 고객의 내점 유도는 물론 매출을 견인한 또 하나의 공신이다. 한류의 인기에 따라 브랜드 선정, 디자인 설계, 식음 및 놀이 시설 유치 등 공간 기획 전반에 ‘K-스트림’을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 유명 K-팝 아이돌이 엠버서더로 활약한 국내 패션 브랜드 ‘아크메드라비’, 국산 주방 용품의 자랑인 ‘락앤락’ 등이 대표적인 인기 K-브랜드다. 또한 쇼핑몰 1층의 대형 광장인 아트리움의 공중에 연출한 이지연 작가의 조형 작품 ‘무지개 숲’,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범민’과 협업해 환대의 의미를 담아 곳곳에 설치한 ‘헬로 하노이’ 아트워크는 현지인들에 입소문을 타며 지역을 대표하는 사진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이 밖에도 한국 전문 식당가인 ‘K-플레이버’, K-익스트림 엔터테인먼트시설로 유명한 ‘챔피언 1250’은 고객들의 점포 방문횟수, 매장 체류시간을 늘리는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우수고객 서비스인 ‘에비뉴엘’ 제도 또한 현지의 여타 쇼핑몰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보적인 경쟁력이다.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우수고객 제도인 에비뉴엘을 현지에 맞게 이식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비뉴엘 고객들에게 라운지 이용, 무료 주차, 브랜드 할인 등 오렌지, 그린 등 고객 등급에 따라 특별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내점을 유도하고 점포에 대한 로열티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에비뉴엘 고객 약 2000명이 기록하고 있는 매출은 매월 꾸준한 증가 추세로, 이들을 위한 혜택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한편 롯데백화점은 이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을 계기로 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동남아 내 롯데백화점 점포는 베트남에 3개점, 인도네시아에 1개점 등 총 4개점을 운영 중이다. 향후 베트남에 1~2개의 프리미엄 쇼핑몰 출점을 검토하는 등 베트남을 교두보로 동남아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준영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은 “롯데몰 웨스크레이크 하노이가 현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되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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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똑같이’ 베트남에 옮겼더니…200만명 ‘우르르’

유통

베트남 서호(西湖, West Lake) 지역에 위치한 롯데의 야심작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이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베일을 벗었다. 22일 정식 오픈을 앞두기 전부터 이미 현지에서 ‘핫 플레이스’로 입소문을 탔다. 지난 7월 말 사전 개장 이후 200만명에 육박하는 현지 고객들이 방문해 하노이를 대표하는 명소로 떠올랐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연면적 약 35만4000㎡(10만7000평) 규모의 초대형 상업 복합 단지다.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총 7개층으로 이뤄진 이곳은 쇼핑몰·마트·호텔·아쿠아리움·시네마 등 롯데그룹의 다양한 콘텐츠가 한데 모였다.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몰은 그룹 유통사업의 다양한 혁신 전략을 구현하는 핵심 채널이자 한국의 랜드마크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베트남에 위치했지만 전반적인 콘셉트나 분위기 모두 잠실 롯데월드몰 그대로다. 잠실처럼 호텔과 백화점, 쇼핑몰이 내부 통로로 모두 연결돼 있어 자유롭게 이곳저곳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베트남 날씨가 한여름에는 40도 안팎을 오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깥에 나가지 않고도 쇼핑에 최적의 동선인 셈이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HQ 총괄대표 부회장은 “우리의 모든 역량을 헌신적으로 쏟아부었다”라며 “서울 잠실처럼 베트남에 처음으로 복합 단지 개념의 쇼핑몰을 선보여 베트남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겠다”고 자신했다.K푸드에 K콘텐츠까지…“한국적인 것 통해”9월 20일(현지시간) 오후 찾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외관에서부터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했다. 1층 정문으로 들어가자마자 5층 유리 천장으로부터 길게 이어져 있는 이지연 작가의 ‘무지개 숲’이 눈앞에 펼쳐졌다. 대형 유리 천장을 설치해 자연 채광을 극대화해 잠실 롯데월드몰보다 더 탁 트인 개방감을 자랑한다. 하노이의 젊은 고객들이 이 공간을 배경으로 곳곳에서 ‘인증샷’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외관뿐 아니라 층별로 세분화한 테마를 설정, 롯데그룹 계열사의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낸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지하 1층은 마트·아쿠아리움, 1층은 해외 컨템포러리·뷰티, 2층은 영패션, 3층은 골프·리빙·키즈, 4층은 복합문화공간·시네마, 5층은 키자니아 등 층별 테마 구분이 명확하다. 롯데는 현지 주요 경쟁사인 이온몰이나 빈컴몰 등과 비교해 콘텐츠를 차별화했다는 자부심을 가졌다. 베트남에서 볼 수 없었던 MD 구성, 가족 친화형 체험 콘텐츠, 자연과 어우러지는 쇼핑 환경, 미술 작품과 공간의 조화 등이 국내 대표 몰과 비교해 뒤지지 않는 수준이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방문 인원의 절반 이상이 35세 미만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을 잡기 위한 핵심 전략은 ‘K컬처’다. 실제 쇼핑몰 곳곳에서 보이는 익숙한 한글 뿐만 아니라 매장 내에 울리는 음악 역시 K팝으로 한국 쇼핑몰에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최용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점장은 “사전 오픈 후 ‘베트남에서 이전에는 없었던 쇼핑·문화 공간’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현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고 귀띔했다.한국 콘텐츠의 높은 인기를 반영이나 하듯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곳곳에서 K컬처, K푸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매출로도 직결됐다. 시범 운영 기간 패션, 뷰티, 식음료(F&B) 등 전 상품군에 걸쳐 유치한 총 36개의 한국 브랜드 중 6개가 전체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어린이 실내 놀이터 ‘챔피언1250’,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 즉석떡볶이 전문점 ‘두끼’, 주방용품 브랜드 ‘락앤락’, 패션 브랜드 ‘엠엘비’ 등이 매출 상위를 차지했다. 롯데마트 ‘요리하다 키친’ 첫선… “미래지향적 점포”가장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의 공통점은 ‘한국 음식’이다. 외식 문화가 발달한 베트남의 특성상 식음료 매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리고 있었다. 4층에 마련된 한식 전문 식당가에 입점한 두끼·이차돌·수라 등의 매장은 한국 음식을 맛보려는 현지인의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특히 경북 경주에서 유명해진 ‘십원빵’이 쇼핑몰에도 들어와 방문객들이 매장 앞에 줄을 길게 늘어뜨린 진풍경을 연출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롯데마트는 4300㎡(약 1300평) 규모의 식료품 매장이 눈 앞에 펼쳐진다. 한국 롯데마트 서울역점(약 1460평)에 버금가는 면적이다. 웨스트레이크점은 면적의 약 90%를 그로서리 매장으로 구성했다. 최근 리뉴얼한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을 옮겨놓은 듯한 구성이었다. 한글 간판을 그대로 단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풍미소’, PB 상품인 ‘오늘좋은’, ‘요리하다’ 등도 눈에 띄었다. ‘가장 한국적인 게 잘 통한다’라는 롯데마트의 전략은 통했다. 오픈 초 주말 일평균 방문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 베트남 내 롯데마트 가운데 최상위권 매출이다. 박창열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장은 “한글 간판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한국적인 것이 매출이 잘 나온다”며 “한국은 델리, 베이커리 등 즉석식품 매출 구성비가 5% 이내인 반면 웨스트레이크점은 18.6%까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롯데마트의 베트남 첫 즉석 조리식품 특화 매장인 ‘요리하다 키친’ 매장은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인산인해를 이뤘다. 떡볶이, 김밥, 양념치킨, 불고기 등 한국 대표 메뉴와 베트남 요리, 초밥 등 다양한 즉석 조리 식품을 판매하고, 식품을 구매한 고객이 바로 취식할 수 있는 140석 규모의 공간도 마련돼있다. K푸드를 남녀노소가 깔끔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공하고, 한국 못지않은 트렌디한 공간이다. 김밥이 K푸드 중에서도 큰 인기였다.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개방형 주방으로 꾸며져 직원들이 김밥을 만들어 진열대에 쌓아두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만드는 족족 판매가 이뤄지며 주말에는 1000줄씩 만들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국의 셰프들을 하노이에 불러 한 달 이상 현지 직원들에게 교육해 한국의 맛을 완성시킨 결과다. 김밥 한 줄 가격은 2500~3000원대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한국의 다양한 선진 유통 문화를 전파해 베트남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베트남 고객들이 젊기 때문에 트렌드에 대한 반응이 빠르다”며 “소위 말해 베트남팀과 한국팀이 혼을 갈아 넣은, 그간의 역량과 콘셉트를 집약한 미래형 점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3.10.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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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19개 그룹사 총출동”…SSG랜더스 우승기념 세일, 품목은?

유통

SSG랜더스 창단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것을 기념해, 신세계그룹이 전 그룹사적인 대규모 할인행사 ‘쓱세일’을 개최한다. 이는 앞서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예고한 대규모 할인 행사에 따른 것이다. 이번 ‘쓱세일’ 행사에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SSG닷컴을 비롯해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계열사 19곳이 참여한다. 주요 오프라인 행사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사이먼,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면세점, 까사미아 등에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된다. 대표적으로 이마트는 18일부터 20일까지 인기 카테고리 전 품목 1+1과 최대 50% 할인 등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혜택을 선보인다. 달걀 60구를 9980원에, 삼겹살·목심을 100g당 1548원에 판매하는 등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주요 식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냉동 군만두, 사조·오뚜기 참치 전품목, 시리얼, 두부 등 인기 식품 카테고리 전품목 1+1 행사도 진행한다.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주방세제 등 필수 생활용품 전 품목은 2개 구매 시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데일리 와인인 ‘G7 와인 4종’은 각 50% 할인된 3950원에 판매한다. 이 외에도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이마트 앱에서는 20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할인, 삼성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도 지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인기 브랜드 최대 70% 할인 및 에어볼 추첨, 럭키드로우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를 준비한다.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진행하는 인기 브랜드 할인 행사 대표 상품으로는 엠포리오 아르마니 주니어 패딩 점퍼 32만원, 스노우피크 경량다운 15만1200원, 아이잗바바 거위 패딩 19만9000원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전 점포에서는 시코르 핸드크림, 식당가 1만원 이용권 등을 증정하는 에어볼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본점과 타임스퀘어점, 대구 신세계에서는 포토부스를 마련해 특별한 기념 촬영을 제공하고 신세계백화점 본점 옥상 공원에서도 참여형 행사가 펼쳐진다. 또 18일부터 24일까지 모바일 앱에서 추첨을 통해 단일 브랜드 10~30% 사은 행사 참여권을 증정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약 700여개의 주요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제철을 맞은 고산지 사과(4~7입)는 7980원에, 설향·장희 딸기(500g)는 각각 1만980원, 1만5980원에 선보인다. 무항생제 삼겹살·목심 구이용(500g)은 1만2500원에, 바로구이 대패 삼겹살(1kg)은 9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24는 18일부터 평소 편의점에서 1+1행사에 보기 힘들었던 상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18일부터 20일까지는 코카콜라 1.5L, 칠성사이다. 1.5L, 하겐다즈 미니컵 등 인기 음료와 아이스크림, 과자 등을 1+1 판매한다. 또 18일부터 30일까지는 볶음면, 시리얼, 즉석밥, 면도날 등 먹거리 및 생필품 10종에 대해 1+1행사를 진행하며, 해당 상품들을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 시 추가 50% 페이백 혜택까지 제공한다. 신세계면세점은 18일부터 20일까지 오프라인과 온라인 면세점에서 머니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시내면세점(본점·부산점)에서 당일에 10달러 이상 구매한 소비자 선착순 1000명에게는 신세계면세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썸머니 1만원을 증정한다. 온라인면세점에서는 에스티로더, 바비 브라운, 만다리나덕 등 30여개 인기브랜드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당일에만 사용 가능한 썸머니 3천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 SSG닷컴부터 G마켓 등 온라인에서도 할인 온라인 계열사들 역시 한정판매 및 쿠폰 증정 등 프로모션을 준비한다. SSG닷컴은 18일 디지털 콜렉터블, 멤버십 할인권, 특별 굿즈 등으로 구성된 ‘SSG랜더스 한정판 패키지’ 상품 4종을 단독 판매한다. 친필 사인이 들어간 굿즈, 알비백 응원 푸드 백, SSG머니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댓글 추첨 이벤트도 30일까지 이어간다. G마켓은 18일부터 23일까지 SSG랜더스 공식 샵에서 사용 가능한 8%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스포츠 카테고리 상품 구매 시 사용 가능한 10% 할인쿠폰도 다운받을 수 있다. W컨셉은 18일부터 20일까지 최대 7만원 할인 가능한 장바구니 쿠폰을 선착순 발급하고, 전 소비자를 대상으로 최대 4만원까지 할인 가능한 10% 할인 쿠폰을 발급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관중 수 1위를 기록한 열정적인 팬들의 성원이 올해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의 밑바탕이 됐다”며 “야구팬들과 소비자 성원에 보답하고자 신세계그룹의 19개사가 총출동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2022.11.16 10:20

3분 소요
장마·찜통더위에 ‘백캉스족’ 늘었다…백화점 식당가 매출 ‘쑥’

산업 일반

긴 장마가 끝나고 찜통더위가 곧바로 이어지면서 백화점 식당가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더위가 일찌감치 찾아와 시원하고 주차 편의도 좋은 백화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6~7월 백화점 식당가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62.1%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간은 비가 오락가락하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졌던 때로 습도와 더위를 피하려는 소비자들이 백화점을 많이 방문했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름철 백화점 식당가 인기에 힘입어 신세계백화점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기 맛집 매장을 들여오고 색다른 메뉴를 선보이며 시원하고 쾌적한 백화점에서 여가를 보내는 ‘백캉스족’잡기에 나섰다. 본점에는 이달 수제 버거 ‘버거스올마이티’ 매장이 지하 1층 푸드코트에 들어왔고, 본관 6층에 위치한 경양식 레스토랑 까사빠보에서는 8월 7일까지 여름철 한정 메뉴인 애플망고빙수를 선보인다. 기존에 본점과 타임스퀘어점 등 4개 점포에서 운영하던 신세계 푸드오더 시스템도 올 8월부터 의정부점, 경기점, 센텀시티점 등 5개 점포에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세계 푸드오더 시스템은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카페와 푸드코트 메뉴를 주문해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점포당 하루 평균 푸드코트 이용객 수는 평일 3000명, 주말 4000명으로 특히 주말에는 계산 대기 시간만 최대 30분이 걸리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무더위와 장마로 기온과 습도까지 상승하면서 식당가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와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고객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2022.07.27 12:31

2분 소요
[IT 플랫폼 전쟁터 된 배달 앱 시장] 숟가락 얹은 쿠팡·위메프 입맛 다시는 네이버·카카오 위태로운 배민 천하

산업 일반

‘언택트’ 시대 배달 앱 급부상, 마케팅 경쟁 불가피…라스트마일 물류서비스 진화 가능성 제국의 팽창은 언젠가 다른 제국과의 충돌로 이어진다. 영국과 독일이 3C(카이로·케이프타운·캘커타) 정책과 3B(베를린·비잔티움·바그다드) 정책의 충돌로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전쟁을 벌였듯.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산업도 경쟁의 양상이 복잡하게 흐르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해도 국내 배달 앱 시장에 교통정리가 이뤄지는 듯했다. 업계 2위 요기요의 최대주주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며 점유율 98.7%의 시장 지배적 플랫폼이 탄생해서다. 그동안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시장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며 경쟁했다.그런데 이 상황을 잠자코 지켜보던 정보통신기술(ICT) 공룡들이 최근 너도나도 배달 앱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쿠팡과 위메프오가 공격적으로 영토 확장에 나선 가운데 네이버·카카오도 몸을 풀고 있다. 이들은 배달 앱이 라스트 마일 물류서비스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해 이 시장을 놓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시 무한경쟁에 돌입한 것이다.특히 IT 플랫폼 비즈니스에 억만장자는 있어도 백만장자는 없다. 승자독식의 시장에서 어느 한쪽이 백기를 들거나 퇴출될 때까지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최근 배달 앱 시장은 기업 순위가 대거 바뀌는 등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6월 기준 배달 앱 월간활성사용자수(MAU, 안드로이드 기준)는 배달의민족이 970만1158명으로 1위, 요기요가 492만6269명으로 2위를 지켰다.주목할 만한 점은 3~4위의 순위 변화다. 쿠팡이츠(39만1244명)가 배달통(27만2139명)을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닐슨코리아클릭 조사(안드로이드·iOS 합산)에서도 이 기간 쿠팡이츠의 MAU는 55만으로 배달통(26만)을 큰 폭으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 위메프오(38만)도 배달통을 앞섰다.배달통은 국내 1호 배달 앱으로 배달의민족·요기요의 틈바구니에서도 꾸준히 40만~50만대 MAU를 지켜왔다. 올해 1월 MAU는 51만으로 당시 쿠팡이츠와 위메프오를 합한 40만 MAU보다 높았다. 그러나 쿠팡과 위메이크프라이스가 본격적으로 움직이자 입지가 쪼그라들었다. ━ 쿠팡이츠, 라이더 확보 총력에 배달료 2만원 넘기도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이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앱 이용자가 늘자 시장 확장에 나섰다. 배달 앱은 소비자와 라이더·입점업체가 생태계의 3대 축이다. 이들이 공동의 목적을 갖고 움직이도록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 쿠팡이츠는 생태계 확장을 위해 라이더를 첫 공략 포인트로 삼았다. 라이더를 독점함으로써 배달시간을 단축, 소비자를 늘리겠다는 계산이다.배달의민족 등 경쟁 배달 앱 라이더가 한 번에 3~4건 주문을 동시 처리하는 데 비해 쿠팡이츠는 한 건씩만 처리하도록 했다. 라이더가 여러 음식을 픽업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 해 배달시간을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쿠팡이츠는 라이더들의 선택 배차가 아닌 강제 배차 방식을 통해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일반적으로 배달시간이 30분을 초과하면 소비자는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한다.쿠팡이츠는 더불어 배달료의 기본요금을 없애고 주문량과 시간·거리 등을 고려한 탄력요금제로 높은 배달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배달을 한 건씩 처리하면 일거리가 줄어 소득이 감소, 라이더의 참여가 저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날씨와 시간, 배달 동선 등을 고려해 건당 2만원 넘는 배달료를 지급하기도 한다. 소비자·자영업자가 부담하는 수수료 5000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모두 쿠팡이츠가 지급한다.쿠팡은 e커머스 분야에서도 위메이크프라이스·티켓몬스터 등과 ‘쿠폰 전쟁’을 벌이는 등 마케팅 전쟁을 오랜 기간 치렀다. 당장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판매자와 소비자를 많이 확보함으로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배달 앱 업체 관계자는 “쿠팡이츠가 또 비전펀드의 자본력을 배경 삼아 치킨 게임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쿠팡은 식당 등에 식자재를 정기 납품하며, 포스기기의 소프트웨어도 직접 개발했다. 배달 앱 시장에서의 입지를 어렵지 않게 굳힐 수 있다고 보고 있다.위메프오의 공략 포인트는 입점업체다. 입점업체들이 주 8800원의 서비스 비용을 부담하면 중개수수료 없이 배달 대행을 한다. 배달의민족은 건당 6.8%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률제와 특정 지역에 깃발을 꽂으면 콜을 받을 수 있는 정액제 요금제를 혼용하고 있다. 요기요(12.5%)와 쿠팡이츠(약 15%)는 건당 1000원 안팎 수수료를 받는 일부 프로모션을 제외하곤 정률제 수수료 체계다.이에 비해 위메프오는 수수료를 없애 입점업체를 늘리고 있다. 지역 기반 운영 효율화로 수수료가 없다는 게 위메프 측 설명이다. 광고·마케팅 경쟁으로는 승산이 낮다고 판단하고, 배달 중개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질세라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도 운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통해 배차 및 동선을 자동으로 지정해주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전에는 고객 주문에 가장 빨리 응답한 라이더에게 배달을 맡기는 ‘전투콜’ 방식이었다. 전투콜 방식은 라이더들의 경쟁을 독려해 빠르게 배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운전 중 스마트폰을 봐야 하는 등의 안전 및 운영 비효율 문제가 제기됐다. 배달의민족은 AI 배차 시스템으로 일정량 이상 배달하는 라이더에게 7만원의 추가배달료를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요기요는 라이더의 동선을 고려해 한 번에 한 두 곳만을 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 네이버·카카오도 입점·채팅으로 진출 가능성 이런 가운데 대기업들도 속속 배달 앱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GRS는 올해 2월 자사 5개 브랜드(롯데리아·엔제리너스·크리스피크림도넛·T.G.I프라이데이·빌라드샬롯)의 배달 주문 서비스인 앱 롯데잇츠를 출시했다. 소비자가 원할 때, 원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홈서비스(딜리버리)’와 고객이 매장에서 줄 서지 않고 주문을 할 수 있는 ‘잇츠오더’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다만 당장은 롯데 브랜드 밖에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은 성장에 한계다. 롯데GRS는 롯데리아 등 자사 브랜드의 배달 능력을 활용하겠다는 계산이지만, 이미 많은 배달 앱이 자리 잡은 상황이어서 생태계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마트도 시장 진출을 목표로 배달 앱 서비스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의 투자 예비 입찰에 참여한 바 있다. CU와 GS25·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도 즉시 배달 서비스를 개시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요기요 장보기 즉시 배송을, 현대백화점은 식당가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네이버와 카카오도 배달 앱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네이버는 실제 일부 외식업체들과 손잡고 자체 검색 결과에서 배달 대행을 연계하는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다. 검색을 통해 e커머스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메뉴와 가격, 예상 배달시간 등을 줄 세워 라이더들에게 연계시킬 수 있다. 또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큰 폭의 할인도 제공한다.카카오도 배달대행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구체적 형태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로써는 요식업체들이 카카오톡에 입점하는 형태로 배달을 중개하거나, 배달 전용 채팅 창을 통해 메뉴를 고르고 배달을 요청하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챗 등 중국 채팅 앱들은 이미 2~3년 전부터 이런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톡이 선물하기 기능 등으로 e커머스 분야로 영역을 넓힌 것처럼, 앱 플랫폼을 활용할 여지가 크다.네이버·카카오 등은 여론 동향을 살피는 한편, 배달의민족·요기요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에 따라 서비스 개시 방법 등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의민족은 쿠팡이츠·위메프오보다 네이버·카카오의 시장 진출을 경계하고 있다.기업들이 대거 배달 앱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해마다 거래액이 크게 늘고 있어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음식 주문 등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9조7365억원으로 전년 대비 84.6% 급증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국내 배달음식 시장 규모를 이보다 2배 이상 큰 20조원 규모로 추정한다.배달 앱 이용자는 2013년 90만명에서 2019년 2500만 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그릴 전망이다. 1인가구, 맞벌이가구 증가, 배달 음식 문화 정착 등 중장기 관점에서의 시장 규모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글로벌 시장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프로스트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음식 배달 시장은 2018년 820억 달러(약 96조원)에서 2025년 2000억 달러(약 235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이에 배달 앱 회사들의 기업가치도 천정부지 치솟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1위 배달 앱 업체 메이퇀디엔핑의 시가총액은 206조원이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의 4배에 달한다. 유럽·아시아 41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딜리버리히어로는 2018년 6억8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기업가치는 199억500만 달러(약 23조5000억원) 규모다. 우버이츠의 기업가치는 약 22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 글로벌시장 M&A 활발, 조 단위 거래 배달 앱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면서 경쟁사 간 고액 인수합병(M&A)도 활발하다. 글로벌 시장 거래액은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인수가격인 4조80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네덜란드의 테이크어웨이는 올해 1월 영국 저스티잇을 인수하는데 9조1000억원을 썼고, 유럽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도 6월 미국 그럽허브를 사는데 8조7000억원이나 들였다. 미국 우버이츠는 경쟁사 포스트메이츠를 3조1000억원에 매입하는 논의를 벌이고 있다.이들은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매년 7%대 고성장을 일구며 외식 산업이 날로 커지고 있다. 또 실업률이 높고 오토바이가 주된 운송수단이라는 점에서 배달 앱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동남아 시장은 우버이츠를 비롯해 그랩푸드·고젝 등이 국가별로 과점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승차공유 회사의 자회사나 사업부로 이미 높은 수준의 지도·경로 탐색 알고리즘과 페이 서비스를 심어놓은 상태다.그러나 아직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없고, 시장의 잠재력이 폭발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상태다.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을 인수한 것도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두 회사는 50대50 지분으로 합작회사(JV) ‘우아DH아시아’를 싱가포르에 설립기로 했다.배달 앱은 사용자의 충성도가 낮고 네트워크 효과가 약하기 때문에 자본력과 서비스 경험이 있다면 진입이 용이한 편이다. 이 때문에 검색·e커머스·승차공유 등 여러 IT 플랫폼 간에 격돌 양상도 나타난다. 시장지배적 사업자라도 언제든 생사를 건 경쟁에 노출될 수 있다는 뜻이다. ━ ‘배달 앱이 유통·물류 혁신 기폭제’ 기대 실제 국내 배달 앱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 중인 쿠팡·네이버·카카오 등은 모두 각자 영역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시장에 너도나도 뛰어드는 것은 배달 앱이 앞으로 e커머스 활성화와 물류·유통 혁신의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날로 커지는 e커머스 시장에서 배달 앱이 라스트마일 물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유통과 물류체계의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현재 유통기업들은 대개 물류 업무를 전담하는 자회사를 둔 2자 물류(2PL) 방식 물류체계를 택하고 있다. CJ가 CJ대한통운을, 롯데가 롯데글로벌로지스를, 현대자동차가 현대글로비스를 보유하는 식이다. 그런데 최근 급성장한 e커머스 기업들은 자체 물류망이 없기 때문에, 기존 물류망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들어 물품을 위탁 발송하는 3자 물류(3PL) 방식이 커지는 이유다.문제는 대형 물류업체를 이용하면 배송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물류 서비스의 차별화가 어렵다는 점이다. 기존 대형 물류업체들은 전국 각지에서 생산한 제품을 자신의 대형 물류창고로 한데 모은 뒤 다시 각지 소비자에게 뿌린다. 과거 지역 거점 물류망과 촘촘한 배달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에, 운영효율화와 비용절감 측면에서 이런 방식이 유리했다. DHL 같은 글로벌 물류기업이 정착시킨 모델이다.그러나 쿠팡 등 일부 e커머스 기업들이 자체 물류망을 구축해 로켓배송 등 새로운 서비스를 펼치며 유통·물류의 변화가 시작됐다. 미국에서도 아마존이 유통의 중간 과정을 생략해 배송 속도를 높여 게임의 룰을 바꿨다.소비자들은 더 짧은 시간에 제품을 받기 원하고, 니즈도 다양해지면서 최근에는 당일배송, 3시간 내 배송, 콜드체인 같은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이에 네이버·카카오 같은 신흥 e커머스 기업들은 제품 공장 등이 있는 거점별로 중소형 물류창고를 두고, 여기서 소비자에게 직접 발송하는 물류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 거점물류·라이더중심 생태계 꾸려질 수도 네이버는 현재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주문이 들어오는 LG생활건강 제품은 CJ대한통운 곤지암 메가허브 풀필먼트(일괄물류서비스)센터에서 바로 허브터미널로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중소형 상점에도 이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기업·개인이 소유한 지역별 창고를 임대 및 공유 형태로 활용해 물류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이런 계획이 라스트마일 물류로 완성하려면 전국 각지에 촘촘한 오토바이 배달망이 있어야 한다. 배달 오토바이는 먼 지역을 오가기 어렵지만 반경 3㎞ 이내 거리에선 어렵지 않게 물류를 담당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 앞으로 배달 앱 라이더들이 음식뿐만 아니라 공산품 등을 배송할 수도 있다.드론·로봇 등 대중들의 관심을 자극할 수 있는 자율 배달 기술이 등장하고 있지만, 가장 싸고 빠르고 정확한 배송 수단은 현재로썬 라이더다. 앞으로 배달 앱 자체가 3PL 기업으로서 여러 e커머스 기업들의 물류를 소화할 수 있다. 현재 배달 앱 시장은 20조원짜리지만 앞으로 물류 포워딩으로 넓어질 가능성이 큰 셈이다.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은 “라스트마일 딜리버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전략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자사의 역량을 기반으로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통한 최적화와 고객 서비스 개선, 새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새로운 물류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2020.08.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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