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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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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전국 ‘폭설’…수도권 최대 25㎝↑

경제일반

임시공휴일인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에만 강원내륙과 전북동부에 최대 30㎝, 수도권에 최대 25㎝ 이상 적설이 예보됐다.26일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지나고, 27일 오후부터 길게는 29일까지 북서풍에 서해상 눈구름대가 유입돼 많은 눈이 쏟아질 예쩡이다. 28일까지 지역별 예상 적설을 보면 수도권과 서해5도에 26일 밤부터 눈이 내려 10∼20㎝ 쌓일 전망이다. 특히 경기남부와 경기북동부에는 최대 25㎝ 이상 적설 될 수 있다.강원내륙·산지에는 10∼20㎝, 최대 30㎝ 이상 적설이 예상된다. 강원동해안 쪽은 적설이 1∼5㎝ 정도 예상된다. 충청은 5∼15㎝(최대 20㎝ 이상), 전북동부는 강원내륙과 마찬가지로 10∼20㎝(최대 30㎝ 이상)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동부남해안 제외)·전북서부 예상 적설은 5∼10㎝(최대 15㎝ 이상)이고 전남동부남해안 1∼5㎝이다.영남의 경우 경남서부내륙·경북북부내륙·경북북동산지에 3∼10㎝(최대 15㎝ 이상), 대구·경북남서내륙·울릉도·독도에 3∼8㎝, 경남내륙(서부내륙 제외)·경북동해안·경북중남부내륙에 1∼5㎝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산지에 10∼20㎝(최대 30㎝ 이상), 제주중산간에 3∼10㎝, 제주해안에 1∼5㎝ 적설이 예보됐다.기상청은 27일 새벽과 오후 사이, 28일 새벽과 오후 사이 두 차례 눈이 특히 강하게 쏟아질 것으로 봤다. 27일에는 시간당 3∼5㎝, 일부 지역은 시간당 5㎝ 넘게 폭설이 내릴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27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중부지방에 시간당 3∼5㎝(산지 일부는 시간당 5㎝ 이상), 남부지방에 시간당 1∼3㎝(산지 일부 시간당 5㎝ 이상)씩 습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겠다. 또 28일 새벽부터 오전까지에는 전국(호남은 27일 밤부터)에 시간당 1∼3㎝(산지 일부는 시간당 5㎝ 이상) 폭설이 예상된다.이에 우려되는 것은 귀성·귀경길이 빙판으로 변할 수 있는 점이다. 특히 한파 속 많은 눈이 내리는 연휴가 지난 뒤 주말부터 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돌게 올랐다가 그 다음 주 초 다시 내려앉으면서 도로 곳곳에 살얼음이 끼기 쉬운 상황이 연휴 후에도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025.01.26 12:03

2분 소요
중부, 올 가을 가장 추운 아침…찬 북서풍에 '쌀쌀'

정책이슈

찬 북서풍에 추위 시작…중부는 올가을 가장 추운 아침낮에도 전국 15도 안팎 불과…이번주 평일 내내 평년보다 추워강풍에 '체감추위' 심해…강원북부산지 1∼5㎝ 눈 적설 예상 화요일인 5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며 추위가 닥쳤다.경기 파주시 판문점은 기온이 영하 0.5도까지 떨어지는 등 경기북동부 일부와 강원내륙·산지는 이날 아침 기온이 0도 안팎으로 낮았다. 나머지 중부지방도 이날 아침 기온이 5도 내외에 그쳤다.서울은 기온이 6도까지 내려갔는데, 이는 올가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서울 외에도 경기 파주(1.6도)와 강원 철원(2.2도), 충남 천안(4.5도) 등 중부지방 곳곳에서 올가을 최저기온이 기록됐다.오전 7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6.0도, 인천 6.1도, 대전 7.5도, 광주 9.6도, 대구 8.3도, 울산 11.2도, 부산 13.5도다.이날 낮 최고기온은 13∼20도일 것으로 예상된다.전국적으로 한낮에도 기온이 15도 내외에 머무는 가운데 강원산지는 10도 이하로 특히 낮겠다.기온은 이번 주 평일 동안은 평년기온을 밑도는 수준을 유지하겠다.6일과 7일은 아침 기온이 전국적으로 5도 안팎 그치겠다.특히 6일엔 중부내륙·전북동부·경북내륙, 7일엔 중부내륙·전라내륙·경북내륙의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전망이다.찬 바람이 쌩쌩 불면서 체감기온은 더 낮겠다.5일은 충남서해안·전라해안·제주를 중심으로, 6일은 인천·경기서해안과 충청·남부지방·제주에 순간풍속 시속 55㎞(15㎧)의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강원동해안·산지와 경북동해안, 경북북동산지에는 가끔 비가 내리겠다.오후에는 강원내륙과 경북북부내륙, 울산에도 한차례 비가 오겠다.중부지방은 기온이 11월 하순 수준으로 내려간 상황이라, 해발고도 1천m 이상 강원북부산지에는 비 대신 눈이 오면서 1∼5㎝ 정도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서해먼바다와 동해중부해상에 5일까지, 동해남부북쪽먼바다·제주서부앞바다·제주남쪽먼바다에 6일까지 바람이 시속 30∼55㎞(9∼15㎧)로 불고 물결이 2∼4m 높이로 높게 치겠다. 이 해상들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남해동부바깥먼바다와 동해남부남쪽먼바다에 각각 이날 오후와 밤부터, 남해동부안쪽먼바다에 6일 새벽부터 풍랑특보가 내려질 만큼 바람이 거세지고 물결의 높이가 높아지겠다.강원동해안과 경상해안에 6일까지 너울이 유입되겠다.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어 물결이 들이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온라인 이코노미스트

2024.11.05 08:17

2분 소요
주말 나들이 고민되네...토요일도 '황사' 심할듯

정책이슈

토요일인 3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어제처럼 황사가 나타날 전망이다.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는 황사가 비와 함께 섞여 내리겠다.기상청은 지난 29일 "최근 내몽골고원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며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황사가 관측되지 않는 지역도 점차 대기질이 탁해질 수 있겠다"고 예보했다.이날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5~20도로 포근하겠지만,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은 0도 내외로 쌀쌀해지며 일교차가 15도 이상으로 매우 크겠다.아침 최저기온은 -1~9도, 낮 최고기온은 12~20도를 오르내리겠다.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4도, 인천 5도, 수원 3도, 춘천 0도, 강릉 5도, 청주 4도, 대전 2도, 전주 4도, 광주 5도, 대구 5도, 부산 9도, 제주 12도다.낮 최고기온은 서울 14도, 인천 13도, 수원 15도, 춘천 14도, 강릉 17도, 청주 18도, 대전 18도, 전주 19도, 광주 18도, 대구 20도, 부산 17도, 제주 23도다.오전에는 충청권 남부와 경북 북부를 제외하는 남부 지방에 가끔 비가 내리고 제주도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라권이 5㎜ 미만, 대전·충남 남부와 충북 남부,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남부 1㎜ 안팎이다.

2024.03.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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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다시 꺼내야”…초미세먼지, 작년보다 더 ‘악화’ 전망

정책이슈

올겨울 미세먼지가 작년 겨울보다 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19일 국립환경과학원이 국회에 제출한 초미세먼지(PM2.5) 3개월 전망 시범 결과를 보면 올겨울(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근 8년 평균(27.1㎍/㎥)과 비교해 비슷할 확률은 50%, 높거나 낮을 확률은 각각 20%와 30%로 분석됐다.작년과 비교했을 땐 올겨울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확률이 50%,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이 각각 30%와 20%였다.올겨울 초미세먼지 고농도(50㎍/㎥ 초과) 일수(황사일 제외)는 최근 8년 평균(20일)과 비슷할 확률이 50%, 많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30%와 20%였다. 작년과 비교 시 많을 확률이 50%,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30%와 20%였다.올겨울 미세먼지가 짙으리라 예상되는 요인으로 동태평양 엘니뇨가 겨울철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꼽혔다.엘니뇨가 발생하면 일본 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우리나라로는 남풍 또는 남서풍이 분다. 남서풍이 불면 기온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오른다.베링해 해수면 온도가 높아 우리나라 주변에 고기압성 순환이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올겨울 미세먼지가 짙을 것이란 전망의 근거다. 고기압 중심부에 놓이면 대기가 정체해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나 국외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가 대기에 축적되기 쉽다.북대서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한반도로 부는 북서풍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올겨울 미세먼지가 짙겠다는 전망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찬 북서풍은 한파를 부르지만 동시에 미세먼지를 쓸어준다.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전망과 같은 ‘초미세먼지 3개월 전망’을 내년 겨울부터 정식 제공할 계획이다.또한 과학원은 현재 수도권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초미세먼지 농도 50㎍/㎥ 초과 여부’ 예보를 27일께부터는 충청과 호남 대상으로도 제공할 계획이다.내년에는 강원과 영남, 제주를 대상으로도 초미세먼지 농도 50㎍/㎥ 초과 여부 예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3.11.1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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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저격 웃음꽃 가득 힐링 여행지 ‘소이작도’ [E-트래블]

산업 일반

민심 저격 불온한 이적의 땅은 격랑의 파고에 막혀 심드렁했다. '이적'이라 불린 그들에게 해적이란 손가락질은 일상다반사다. 취향 저격 소이작도에 격동의 바람이 스민다. 쾌속선이 여객을 나르고 여객이 엄지척을 연발한다.어두운 과거는 썰물과 함께 사라지고, 웃음 가득 여행객이 밀물처럼 밀려든다. 소이작도, 그곳에 무엇이 있나?식당ㆍ편의점ㆍ버스 없는 소이작도오전 8시30분 인천항 여객터미널을 출항한 배는 오전 10시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이작도에 닿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두 시간은 족히 걸리던 뱃길이었다. 날쌘돌이 페리호의 심장 좋은 출력이 바닷길을 1시간20분으로 줄였다.이 배는 자월도-승봉도-소이작도-대이작도를 경유한다. 소이작도 선착장에 닿으니 펜션 승합차가 이 집 저 집 여객을 가리지 않고 싣는다. 섬 인심을 엿볼 수 있다.소이작도는 인구가 워낙 적어 마을 내에는 버스도 편의점도 식당도 없다. 예약한 펜션에서 숙박과 교통·식사를 모두 해결해야 한다. 펜션 예약에 바다낚시는 필수다. 경험해 보니 여행객이 남는 장사다. 캠핑도 가능하다.해적 전설 캐리비아...이적 역사 소이작도커피 민국답게 카페는 있다. 벌안해변 소이작도 여행자센터가 특산물판매점과 카페를 겸한다.소이작도의 실거주 인구는 약 40가구에 80여 명 남짓이다. 관광객은 연 8000여 명을 웃돈다. 대이작도와 가까이 붙어 있다. 둘을 일컬어 이작도라고도 부른다. 이전 주민들은 소이작도가 큰 줄 알았다. 측량해 보니 마주한 섬이 더 커 전세 역전에 이름까지 뒤집혔다. 서로 간에 뱃길을 이용하지만 머지않아 연륙교가 생긴다고 한다.앞서 밝혔듯 임진왜란을 피해 온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섬에 살면서 해적질을 했다. 이는 섬을 알리는 스토리텔링이 됐다. 섬 곳곳을 다니다 보면 해적을 형상화한 그림도 만날 수 있다. 돌아보면 섬 이야기는 섬세하던가, 섬뜩하던가 둘 중 하나다.예약한 펜션은 한울펜션이다. 굳이 이름을 밝히는 것은 안주인의 음식 솜씨로 인해 매 끼니 행복감에 빠졌기 때문이다. 대합탕과 꽃게장으로 구성된 메뉴며, 바다낚시로 건져 올린 생선 등도 입맛을 사로잡았다. 해산물은 물론 소이작도 자생 나물도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다. 썰물로 속살 드러낸 펜션 앞 벌안해변에서 낙지를 캐 여심의 입맛을 돋운다.이 섬에 놀새 족만 있지 않더라. 여행자센터를 만든 인천관광공사 직원들은 해안 산책로 경계석에 세상을 닮은 오색을 칠했고, 봉사를 나온 대학생들은 세상을 위해 오물을 치웠다.실력 없는 여행객도 벌안해변을 걷다 보면 동죽 한 움큼은 건질 수 있다. 해안 경계면 갯바위에는 자생 굴이 손을 대지 못할 정도로 촘촘히 박혀 있다.소이작도 배낚시…도시어부 누굴까오후에는 배낚시 타임. 소이작도는 갯바위에 둘러싸인 섬 지형으로 인해 천혜의 어장을 이룬다. 낚시채비라 봐야 별것이 없다. 무거운 추와 낚싯바늘 두 개, 커다란 얼레 하나면 끝이다.선장이 출항 전에 배낚시 요령을 상세하게 가르쳐 주지만, 어차피 실전을 통해 배울 수밖에 없다. 미끼는 갯지렁이와 미꾸라지다. 바닥 바위에 걸려 낚시보다 낚싯줄 바꾸는 것이 큰일이었지만, 기다림은 손맛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어차피 우리가 잡은 것이 저녁 식사 거리다. 모두의 협업이 관건이다. 광어·우럭·줄돔·볼락… 나름 다양한 어족이 초보자의 낚시질에 걸려들었다. 선장님이 제공한 홍어엔 환호성이 터졌다. 서너 시간 이어진 바다낚시에 우리는 모두 ‘도시어부’ 주인공이 됐다.저녁 식사는 우리가 잡은 생선으로 차려졌다. 우럭과 광어는 회로 나오고 홍어는 찜으로 나왔다. 자연산 회 그것도 갓 잡은 회의 맛은 어느 것이 회이고 혀인지 몰라 그만 사고를 치게 된다. 아야, 또 혀를 깨물었다. 이러다 너덜너덜해지겠네.소이작도 여행은 끝내 먹방이 됐다. 이튿날 아침에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야외 테라스에서 펜션 사장님이 끓여준 꽃게 라면으로 해장을 했다. 점심으로는 전날 잡은 물고기로 만든 생선튀김이 곁들여졌다. 유치원 원아 1명에 선생님 둘소이작도를 떠나는 배는 오후 2시45분에 출발한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1시간20분이 걸린다. 배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소이작도 이장님과 함께하는 마을 투어가 있다.정광연 이장님이 여객선 선착장 뒤쪽에 자리한 큰말 쪽으로 여행객을 인솔했다. 소이작도 길은 신경질적이다. 좀 보태, 도로는 잔뜩 화가 나 있다. 오르막은 하늘에 치대고, 내리막은 땅으로 다이빙이다.소이작도는 해군이 지킨다. 예전 육군과 해병이 경계를 설 정도의 군사적 요충이었는데, 그 긴장은 조금 풀린 듯하다. 소이작도에 초등학교가 하나 있었는데 폐교돼 군부대 막사로 변신했다.인천남부초등학교 이작분교가 있다. 학생은 총 4명이다. 소이작도에 초등학교 대신 어린이집이 하나 있다. 지난해 어린이 한 명이 등원했다. 원생 한 명을 선생님 한 분과 식사 담당 한 분, 이렇게 두 명이 돌본다. 이 아이가 대이작도 초등학교로 진학해 문 닫을 위기에 처했으나 다행히 대이작도에서 원생 둘이 이쪽으로 건너왔다.마을의 최고령자는 98세 할머니다. 물 좋고 음식 좋으니 장수가 자연스럽다. 소이작도는 북서풍의 영향으로 북서쪽 사면은 춥고 동남쪽은 따뜻하다. 그래서 마을도 동남쪽 기슭을 중심으로 형성됐다.길은 좁은 골목으로 이어졌다. 벽체가 투명하게 빛나는 게 신기한 집이 있어 살펴보니 소주병 2만 개로 지은 집이다. 100년 된 낡은 집는 소이작도 근대사를 목도했다. 소이작도 둘레길을 따라가면 만날 수 있는 것은 이곳 최고의 명물 손가락 바위다. 바다와 바람의 풍화작용으로 구멍은 숭숭 뚫렸지만, 바위의 형상은 분명 검지 손가락을 닮았다. 그 검지가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이곳에서 단 하나의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저 손가락을 입에 대면 침묵. 말 많은 세상에 탈도 많다. 그러니 “입 다물라”는 하늘의 경고일지도 모를 일이다.소이작도 투어는 1인 17만 원이다. 여기에는 ‘1박 숙박+3끼 식사+배낚시 체험+마을 투어’가 포함되어 있다. 인천관광공사에서 추진하는 ‘옹진섬 도도하게 살아보기’를 통해 예약하면 모든 관광상품을 40% 할인받을 수 있다.

2023.1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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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이상 일찍 온 추위…설악산엔 올 가을 ‘첫눈’

정책이슈

11월 초에나 나타났을 쌀쌀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설악산엔 첫눈이 내리기도 했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기온은 0~11도로 전날 아침(2~13도)보다 3~8도, 예년 이맘때 아침(5~14도)보다는 더 큰 폭으로 낮아졌다. 이 정도 아침 기온은 보통 11월 상순에 나타난다.이날 오전 7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7.7도, 인천 13.3도, 대전 4.1도, 광주 8.6도, 대구 5.9도, 울산 7.3도, 부산 9.8도다. 바람이 세게 불어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훨씬 낮다.기온 하락은 중국 상하이 쪽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찬 북서풍이 불고, 고기압 때문에 밤사이 하늘이 맑아 복사냉각이 잘 이뤄졌기 때문이다.특히 이날 설악산에는 올해 가을 들어 첫눈이 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 첫눈이 관측됐다. 이날 설악산 중청대피소의 아침 기온은 영하 5.6도까지 떨어졌다.지난해 10월10일 첫 눈이 내렸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첫 눈은 작년보나 약 11일 늦게 왔다.이날 낮 최고기온은 14~20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햇볕이 내리쬐며 낮 기온이 오르겠고 이에 일교차가 내륙을 중심으로 10~15도 내외로 크게 벌어지겠다.서해안·전남남해안(일부)·제주에 오전까지 순간풍속 시속 70㎞(산지는 시속 90㎞) 이상의 강풍, 나머지 지역에 순간풍속 시속 55㎞(산지는 시속 70㎞) 안팎의 거센 바람이 불겠다.서고동저 기압계에 서풍 계열 바람이 지속해서 불면서 산맥을 넘으며 한층 건조해진 서풍을 맞는 강원영동은 대기가 건조하겠으니 불이 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바다의 경우 서해상·남해먼바다(동부안쪽먼바다 제외)·동해중부앞바다·제주해상에 오전까지, 동해안쪽먼바다에 밤까지, 동해바깥먼바다에 22일 새벽까지 바람이 시속 35~60㎞(10~16㎧)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2~4m 높이로 높게 일겠다.동해안에 22일까지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밀려오겠다.

2023.10.21 09:31

2분 소요
황사 공습에 공기질 ‘최악’…13일까지 전국 뒤덮어

정책이슈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 등에서 발원한 황사로 인해 종일 전국의 공기 질이 좋지 않겠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시도별 미세먼지(PM10) 농도(1시간 평균)를 보면 오전 7시 현재 울산 494㎍/㎥, 광주 459㎍/㎥, 제주 438㎍/㎥, 전남 408㎍/㎥ 등 전 시도가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을 훌쩍 넘는다. 서울은 오전 7시 미세먼지 농도가 192㎍/㎥이다. 거의 전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경보가 내려졌다. 미세먼지 주의보(경보)는 PM10 1시간 평균 농도가 150㎍/㎥(3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전국 황사위기경보 단계는 오전 7시를 기해 ‘주의’로 격상됐다. 주의 단계 황사위기경보는 ‘황사 때문에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지고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타날 때’ 발령된다.초미세먼지(PM2.5)도 많아 오전 7시 현재 수도권과 강원만 ‘보통’ 수준이고 나머지는 ‘나쁨’ 또는 ‘매우 나쁨’(부산) 수준이다. 울산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황사는 13일까지 전국을 뒤덮고 있겠다. 이에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며 외출하고 돌아온 뒤에는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황사를 몰고 온 북서풍은 반짝 추위도 함께 데려왔다. 이날 아침 기온은 영하 1도에서 영상 9도 사이로 전날보다 5~12도 떨어졌다. 낮 최고기온은 13~21도다. 금요일인 14일 황사를 씻어내고 건조함을 가시게 할 단비가 예상된다.

2023.04.12 09:17

1분 소요
중국발 황사에 서울지역 미세먼지 ‘경보’ 발령…올해 들어 처음

정책이슈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몰려온 황사가 한반도를 덮친 가운데 서울지역에 올해 들어 첫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3일 오후 9시를 기준으로 미세먼지 경보를 발령했다. 오후 7시 ‘주의’에서 ‘경보’로 단계를 격상한 것이다.미세먼지 경보는 미세먼지(PM-10) 시간당 평균 농도가 300㎍/㎥ 이상이 2시간 지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서울 25개구 시간평균농도는 오후 8시 기준 312㎍/㎥, 오후 9시 기준 315㎍/㎥를 기록했다. 서울지역에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특히 봄철 미세먼지 경보는 2021년 3월 이후 2년 만인 것으로 추정된다.최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면 호흡기 또는 심혈관 질환자나 노약자·어린이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 활동을 금지해야 한다. 일반인 역시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또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실외수업이 금지되고 수업 단축 또는 휴교 조치 되며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야외 체육시설의 운영도 중단된다.

2023.03.23 22:28

1분 소요
고글로 완전무장…中 최악 황사에 23일 한반도 영향 가능성

국제 이슈

22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하늘에 황사가 덮쳤다. 지난 10일과 14일에 이어 이달 들어 세 번재 짙은 황사다. 공기질 지수는 최악을 나타냈다.베이징시 환경보호 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베이징 전역의 공기질지수(AQI)는 최악인 6급 ‘엄중 오염’ 상태를 기록했다.중국의 공기질지수는 △우수 △양호 △약한 오염 △중급 오염 △심각 오염 △엄중 오염 등 6단계로 나뉘는데, 가장 나쁜 단계를 기록한 것이다.최악의 대기 오염 상태를 뜻하는 AQI 6단계에서 표시할 수 있는 최대 수치가 500㎍/㎥인데, 센터는 이날 오전 베이징의 평균 공기질지수가 500㎍/㎥라고 밝혔다.가장 주된 오염물질은 미세먼지(PM 10)였다. 이날 오전 베이징 대부분 지역의 1㎥당 미세먼지 농도는 1500㎍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베이징시 기상대는 이날 오전 황사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의 황사 경보는 청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등 4단계로 나뉘며 적색경보가 가장 오염이 심하다.황사와 모래폭풍으로 하늘이 뿌연 베이징에서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동했다. 시내의 주요 건물들은 황사로 인해 형체가 흐릿하게 보였으며, 안경과 고글을 함께 착용한 시민도 있었다.중국의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날아와 23일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21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황사가 발원했고, 22일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추가로 발원하고 있다”며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겠다”고 예보했다.관계자는 이어 “22일과 23일 황사의 추가 발원 여부와 기류에 따라 황사의 영향 가능성이 유동적”이라며 “황사를 포함한 미세먼지에 대한 자세한 예보는 미세먼지 예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03.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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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주 국제대기복사학회장 특별인터뷰

CEO

올봄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미세먼지의 트라우마는 국민들 기억에 지금도 생생하다. 지금은 시야에서 사라진 미세먼지는 언제든 다시 몰려올지 모른다는 경고가 나왔다. 그동안 정부가 내놓은 원인은 모두 틀렸고 대책과 처방도 잘못됐다는 방증이다. 손병주(61) 국제대기복사학회장은 “정부의 1차원적 해법은 지난 10여 년간 수조원의 세금만 낭비했다”며 “객관적 근거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연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숨 막힐 것 같던 미세먼지가 하늘에서 사라졌다. 이제 안심해도 되나.전혀 그렇지 않다. 미세먼지의 배출 원인은 그대로 있다. 그런데도 시야가 깨끗해진 것은 고기압이 동해로 빠지고 북쪽 연해주에서 바람이 들어온 덕분이다. 한반도의 주풍 방향은 중국에서 들어오는데 지금은 북동풍이 불면서 깨끗해 보일 뿐이다. 한겨울에 훈풍 잠깐 분다고 봄이 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중국에서 오염물질 배출을 계속하는 한 서풍을 타고 한국에 오게 돼 있다.유독 올 4~5월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이유는 무엇인가.고기압하에서는 공기가 정체되는데 한반도 상공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마침 몰려든 미세먼지가 그냥 머물러 있게 된다. 여기에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서 서울을 비롯해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 미세먼지 고통을 많이 받았던 것이다. ━ 1952년 ‘런던 스모그 사건’과 유사 1952년 12월 초‘런던 스모그 사건’도 이래서 발생한 것인가.상당히 유사한 점이 있다. 런던 상공에 공기가 정체한 상태가 일주일간 계속됐다. 당시 공장은 물론 가정에서도 난방연료로 석탄을 사용했는데 오염물질이 어디로 퍼지지 않고 계속 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럴수록 햇빛이 더 들어오지 않게 되고, 추워서 석탄을 더 때고 그래서 가시거리가 30cm 정도로 거의 앞을 볼 수 없었다. 이 환경재난으로 3주 사이 1만 명이 사망했다. 베이징에 가보면 뿌연 공기가 흐르지 않고 침체돼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호흡기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올봄 같은 대기 상태가 되면 우리나라도 언제든 미세먼지가 심해진다는 건가.오염물질 배출원들이 없어지지 않는 한 당연하다. 공기가 북서쪽에서 내려오다 보니까 황해 쪽으로 빠져 어디론가 갔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은 날씨가 좀 달라서 괜찮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체 서풍이 주류인 것을 변경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국내와 중국의 미세먼지 배출량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왜 상황은 심해지고 있나.기후변화에 의해 동아시아 대기가 천천히 움직이는 것과 관련이 깊다. 같은 양을 뿜어도 대기 중에 오래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나 중국이 서로 다 줄었다고 하지만 우리가 더 심하게 느끼는 이유다.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일기 패턴에 영향을 미쳐 공기가 정체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했다. 기후변화는 사기라고까지 했다. 어떻게 된 건가.파리협약은 지구온난화의 결과,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온도가 어디까지인지 생각해 2100년까지 2℃ 정도까지만 상승시켜야 한다는 세계적 합의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목표치를 역산했고, 어떻게 줄여갈 것인지 노력하는 국가별 감축 노력의 일환이 파리협약이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해마다 1.5%씩 줄여나가자는 것이다.(한국은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할 예정이다.)그 수치는 어떻게 나왔나.인구와 경제 규모(GDP·국내총생산) 증가는 곧 화석연료 배출량의 증가를 의미한다. 인구가 늘고 GDP가 성장할수록 화석연료 사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예를 들어 1년에 인구가 1% 증가하고 GDP가 3% 증가하면 온실가스는 4% 이상 자연적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현재 기준에서 1.5%를 감소해야 하니까 실제로는 최소 4~5% 정도를 감축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논의되는 것이 바로 탄소세(carbon tax)와 배출권 거래제(cap and trade)이다.기후변화가 사기라는 트럼프의 주장을 반박할 근거는.기후과학자라든지, 기상과학자 99% 이상이 기후변화가 있을 것이고, 이대로 가다간 돌이킬 수 없는 시기가 다가온다고 본다. 그리고 그 기후가 우리 인간이 살 수 없는 기후라는 것에 대해 합의(consensus)가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가 녹고 물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바다물이 팽창해 해수면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인공위성으로 북극해를 관측해보면 해빙 면적이 계속해 줄어들고 있다. 북극항로가 열리고 있는 이유다. 알프스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것도 기후변화의 단면이다.그런데도 트럼프는 왜 그렇게 극단적인 입장인가.공화당은 기후변화에 대해 민주당보다 더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공화당이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석유재벌 코크(Koch) 형제가 트럼프를 도와주면서 석탄과 셰일오일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도 그렇게 쉽게 탈퇴하지는 못할 것이다. 탈퇴 선언을 했지만 미국 내 반대가 극심하고 최장 4년에 걸친 파리협정 탈퇴 절차가 필요해서다. 다만 트럼프는 기후변화 사기설(Climate change hoax)을 계속 퍼뜨릴 것이다.마치 과거 담배회사들의 수법과 비슷한가.매우 유사하다. 1970년대 담배를 피웠을 때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는 증거들이 나오자 반박 논리를 개발하는 세력이 나타났다. ‘의심을 파는 상인들(merchant of doubts)’이다. 폐암과 담배피는 것 간의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다. 예컨대 간접흡연의 폐해를 실증한 연구가 일본에서 나오자 담배회사들은 유명한 학자들을 고용해 이견을 제시하도록 했다. 의심을 자꾸 부여해 논점을 흐리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나중에 1980년대 산성비 분쟁에서도 나타났다.산성비 분쟁이란 무엇인가.1970~80년대 미국·캐나다 사이에 벌어졌던 산성비 분쟁 사건이다. 우리나라와 중국 간 미세먼지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사안이다. 산성비는 질소산화물, 황산화물들이 굴뚝에서 배출돼 구름 속에 있는 물과 섞이면서 발생한다. 미국 북동부에서 생산된 것이 제트기류를 타고 고스란히 캐나다 쪽으로 날아가게 된다. 캐나다에서는 산성비로 인해 나무가 죽고 호수에서는 고기들이 떼죽음했다. 추적해보니까 미국에서 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어떻게 해결됐나.산성비 문제가 국가 간 갈등 이슈가 됐다. 그 때 미국은 ‘너희들 증거 부족하다, 자료수가 너무 적고 호수가 산성화되는 경향이 약하다’며 캐나다의 주장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를 내세워 반박했다. 문제를 인정하게 되면 미국이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결국 캐나다가 꾸준히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미국이 두 손을 들게 만들었다. 미국은 레이건 행정부 때 질질 끌다가 1992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돼서야 캐나다와 협약을 맺었다. 타결에 11년이나 걸렸다.지금 우리나라도 똑같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것 아닌가. 데자뷔를 보는 것같다.유럽에서도 똑같은 문제가 있었다. 독일 같은 공업국가에서 스칸디나비아 쪽으로 바람을 타고 오염원이 이동했다. 유엔은 81년부터 산성비 강제 규제를 시작했다.결국 환경은 경제문제라는 얘기다.결국 산업활동을 하면서 공짜로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것인데 이에 대한 정화 비용을 누가 부담하느냐의 문제다. 산업활동과 화석연료 연소에 따른 부정적 ‘외부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 정화를 위해선 그 비용을 내부화해야 한다. 하지만 그러면 제조 단가가 높아지니까 80년대 미국에서 안 하려 했던 것이다. 지금 트럼프가 파리협정에서 탈퇴하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 북미 산성비 분쟁 교훈 활용해야 우리는 미국·캐나다 분쟁 사례에서 많은 시사점을 얻을 것 같다. 중국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 아닌가.문제는 큰 나라들은 문제를 잘 시인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점이다. 시인하게 되면 결국 바깥에 떠넘겼던 비용을 내부로 흡수하게 되고 경제적으로 치러야 하는 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대기오염은 결국 산업활동에 따른 비용 전가 문제이기 때문이다.그래도 미국·캐나다 사례는 우리가 하기에 따라 중국 오염물질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을 보여준다.우리가 할 일은 증거를 많이 확보하고,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적 전문 학술지에 기고해 출판하고 세계 사람들이 많이 읽도록 해 공론을 만들어야 한다. 중국 측의 반박 공세도 거셀텐데 우리는 확실한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 한·중·일 3국 환경장관이 만나서 잘 해보자고 하는 것은 굉장히 나이브(naive)한 대처다. 그걸로는 통할 리 없다. 해외 사례를 연구하고 근거를 확보하는 방법이 필요하다.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우리는 당장 중국발 미세먼지의 비중도 모르지 않은가.화석연료가 타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같은 1차 화합물이 공기 중 다른 물질과 만나 미세먼지가 되는데 중국에서 얼마나 들어오는지 직접 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나라에는 없다. 외국 사람들이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자료를 통해 분석을 하고 있으니 실체를 규명할 수 없다. 중국이 내놓은 자료는 신뢰성이 없다. 그러니 객관적인 근거 확보가 먼저다.그렇다면 6월1일부터 노후 석탄발전소 8기 가동을 중단시킨 것도 의미가 없질 않나.미세먼지 대책을 만들 때 우리가 얼마나 줄여야 할 것인지 과학적 근거가 확실하게 있어야 한다. 그 근거 없이는 중국에도 이야기를 할 수 없다. 배출량 산정부터 시작해서 처방 내릴 때 처방 잘못될 수도 있다. 미세먼지 관련해서도 국내와 중국에서의 생성 비중이 어떤지, 기후는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연구해야 제대로 된 처방을 내릴 수 있다. 정부와 과학계가 체계적으로 할 일인데 잘 안 되고 있다.연구 인력은 있을 텐데, 왜 안 되는가.우리나라도 대기과학연구소 같은 게 있어야 한다. 환경과학원은 환경문제만, 기상과학원은 기상만 다룬다. 서로 교류가 없다. 대학교수들 연구시켜봐야 결과가 안 나오는 이유다.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파악하고 쌓아갈 수 있다. 미국에는 대통령 직속 국립과학재단(NSF) 산하에 대기과학연구소가 있고 그 안에 수백명의 전문 인력이 있다. 독일에선 막스플랑크연구소가 그 일을 담당한다.기본 인프라조차 없다니 큰 일이다.우리나라에는 대기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없다 보니 기후변화에 종합적인 대응을 못하고 있다. 지금 황사와 미세먼지도 따로따로 한다. 같은 공기 따라 흘러들어오고 같은 공기 속에 있는데도 말이다. 기상청은 황사예보, 환경과학원에서 미세먼지를 예보한다.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나. ━ 인공위성 원격탐사가 필요하다 지금은 기후변화가 극심해도 그걸 관측할 장비도 없는 것 아닌가.이제는 자력으로 과학적 데이터를 확보하고 축적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2019년이 돼서야 환경부에 환경위성을 발사한다. 아마 큰 도움을 줄 텐데 그만큼 기후변화를 관측하고 대처할 능력이 지금은 없다는 의미다. 미세먼지와 황사 등 오염물질의 대부분이 중국 쪽에서 넘어오므로 인공위성 원격탐사가 필요하다. 지금은 대부분 외국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자료들을 사용하고 있다.국내 차원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선진국에선 어떻게 하고 있나.영국은 런던 스모그 사건 이후 대기오염청정법(Clean Air Act)을 제정했다. 런던 내부에서 석탄 사용을 줄이고 화력발전소를 도시 밖으로 이전시켰다. 물론 우리는 중국에서 오는 것이 주로 문제가 되겠지만 내부적 노력도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미세먼지 완화 차원에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8기의 가동을 중단시켰다.병 고치겠다고 숙주를 죽일 수는 없다. 화석연료를 안 쓰려면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밖에 쓸 수 없는데 신재생은 아직 효율이 낮고 원전은 안전 문제가 있다. 대책을 논의할 때 화력발전소를 없앤다든지, 경유차에 세금을 더 부과하려면 산업계를 포함해 대상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결국 환경 대책도 ‘지속 가능한 성장’이 필요하다. 산업도 발전시키면서 대기와 주변 환경도 보호해야 한다. 그래서 재생에너지로 가야 하는데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4차 산업혁명도 의미가 없다.정확한 미세먼지 측정도 그래서 필요한 것 아닌가.화력발전소 일부를 중단시키고, 원전을 더 이상 건설하지 않는다고 하면, 국가가 그런 정책 세울 때 실제로 단가가 얼마나 올라가는지 파악돼야 한다. 터무니없이 줄인다든지, 그럼 얼마만큼의 기간을 두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과학적인 근거가 필요한데 불확실성이 너무 크면 계획의 의미가 없는 것이다. 오염 물질의 70%가 중국에서 온다고 하면 우리가 그렇게 많이 줄일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황사 대책은 어떻게 세워야 하나.미세먼지와는 좀 다르다. 황사는 인공 물질이 아니다.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는 중국의 공장과 자동차, 석탄에서 발생한다.중국과의 협력은 어떤 식으로 해야 하나.캐나다-미국 산성비 문제 케이스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캐나다처럼 증거를 꾸준히 확충하고 과학적인 증거를 들이대는 수밖에 없다. 과학자들이 힘을 합쳐서 중국과 직접 관계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밖에 없다.정부도 새로운 접근이 필요할 것 같다.의례적 한·중 환경장관회의는 별 도움이 안 된다. 증거를 손에 쥐고 나라 대 나라로서 대처해야 한다. 중국이 오염물질 배출을 줄여야 하는데 배출권 거래제 방법을 쓰든 배출자에게 비용을 부담시켜야 한다. 미국은 산성비를 총량규제 방식으로 해결했다. 제조업에 총량을 정해놓고 기술혁신을 해 100톤 배출할 것을 80톤으로 줄이면 20톤을 시장가격에 따라 다른 데 파는 방식이다.- 김동호 중앙일보 논설위원 kim.dongho@joongang.co.kr·사진 김성룡 기자손병주 -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학부장으로 세계 50개국이 참가 중인 국제대기복사학회(IRCIAMAS) 회장이다. 지난해부터 한국기상학회장을 함께 이끌어왔다. 기상학회는 1963년 창립해 현재 연구자와 산업체에서 2600명 회원이 참가하고 있다. 그는 “이번에 트럼프가 발을 빼면서 중국은 환경 리더십을 발휘하려고 한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6.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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