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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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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했지만, 미혼입니다' 10명 중 1명 혼인신고 안 해…왜?

정책이슈

최근 결혼율 증가 추세에 힘입어 신혼부부 관련 이슈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혼자 10명 중 1명 꼴로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17일 언론보도와 결혼정보업체 가연 등에 따르면 25~39세 기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 결혼 인식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8.8%는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응답자 중 56.8%는 '미혼일 때 신혼집 마련이 더 유리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혼인신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8.2%), '결혼해도 반드시 해야 하는 절차는 아니라고 생각해서'(15.9%), '아직 배우자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2.3%) 등의 이유가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응답자의 대다수인 91.2%가 혼인신고를 완료했다. 이 중 '결혼식을 올린 후 1년 이내' 혼인신고를 했다는 응답자가 47.4%로 가장 많았고, '결혼식을 올리기 이전'이 29.8%로 뒤를 이었다. 이어 '결혼식을 올린 후 2년 이내'(7.2%), '3년 이내'(3.6%), '3년 이상'(3.2%) 순이었다.혼인신고를 한 이유로는 '결혼하면 당연한 절차라고 생각해서'라는 응답이 37.1%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이어 '신혼집 마련 혜택을 받기 위해서'(32.5%), '배우자에 대한 신뢰'(20%), '자녀 교육 문제'(6.8%) 등이 뒤를 이었다.혼인신고의 시기는 연령별로 차이가 뚜렷했다. 20대는 절반 가까운 42.8%가 '결혼식을 올리기 이전'에 혼인신고를 마쳤다고 답했다. 이 항목에 대한 비율은 30대에서 23.4%로 크게 낮았다. 30대는 '결혼식 후 1년 이내' 신고 비율이 52.4%로 가장 높았다.조은하 가연 커플매니저는 "혼인신고를 미루는 가장 큰 이유로 '신혼집 마련'을 꼽은 이들이 많았다. 이는 여전히 청약 등에서는 미혼일 때 더 유리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최근엔 신혼부부 특별공급, 세액공제, 청약 기회 확대 등 기혼자를 위한 혜택도 강화되고 있으니 참고해 전략적으로 혼인신고 시점을 결정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38%포인트로 나타났다.한편 실제 다자녀, 신혼부부, 노부모 부양자에게 혜택을 주는 아파트 특별공급의 경우 신혼부부는 혼인신고 이후 7년 이내, 무주택 세대 구성원으로 제한을 두고 있다. 이때문에 막 결혼한 배우자 중 어느 한쪽이 주택을 소유했다면 혼인신고 전에 처분해 무주택자 요건을 갖추고, 부부 합산 월평균 소득도 기준에 맞춰 놓아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2025.04.17 21:30

2분 소요
한양증권 매각 안갯 속...KCGI,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

증권 일반

KCGI의 한양증권 인수 작업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 국세청이 KCGI에 특별(비정기)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금융당국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하면서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6일 오후 2시 정례회의를 열고 KCGI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을 의결했다. KCGI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게 되면서 심사 중단 사유가 발생한 때문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금융위,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금융감독원, 검찰 등의 조사나 검사가 진행 중이고 그 내용이 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심사를 중단할 수 있다. 지난달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KCGI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KCGI가 지난 1월 22일 당국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한 지 약 3개월 만에 절차에 제동이 걸렸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신청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완료된다. 다만 심사가 전면 백지화된 것은 아니다. 금융위는 중단된 심사에 대해 6개월마다 재개 요건 충족 여부를 검토하고 요건을 충족하면 심사를 재개한다. 해당 시점까지 국세청 제재 절차가 이뤄지지 않거나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면 심사는 다시 시작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매각 절차가 길게는 1년 반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통상적인 세무조사 기간을 고려해 7월 전 무혐의 결론이 나고, 곧바로 KCGI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통과하더라도 3개월 이상 매각이 지연된다. KCGI 대신 새 주인을 찾게 된다면 절차가 더 지연될 공산이 크다. 심사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한양학원은 난감한 상황이 됐다. 한양학원은 산하 건설사인 한양산업개발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고, 한양대학교병원도 의료 파업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으며 자금난에 시달리자 알짜 계열사인 한양증권 지분 매각을 지난해 7월부터 추진해왔다. 이후 KCGI는 지난해 9월 한양학원과 한양증권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지난 1월 금융당국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KCGI는 한양학원 등이 보유한 한양증권 지분 29.59%(376만6973주)를 약 2204억원에 인수했다. KCGI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는 오는 6월까지 유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면 사실상 매각 절차가 전면 중단된다는 뜻"이라며 "이번 세무조사 이슈가 단기간에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매각 일정이 상당 기간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양증권 매각 지연이 이미 어느정도 예상된 수순으로 보고 있다. 최근 다올투자증권 대표로 내정됐던 임재택 현 한양증권 대표가 돌연 전격 잔류를 선택하면서 KCGI의 한양증권 인수에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임 대표는 직접 입장문을 통해 "한양증권은 현재 뜻하지 않은 변수의 등장으로 인수‧합병(M&A)의 새로운 기로에 서 있다"라며 "여러 변수와 현직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역할과 책임 등을 면밀히 검토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5.04.17 13:41

2분 소요
전문가가 말하는 환율 전망 “2분기 중 다시 하향 안정화”

은행

우리은행이 지난 15일 부산 지역 소재 수출입기업 임직원을 초청해 ‘2025년 2분기 환율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이날 세미나에는 우리은행 환율 애널리스트 민경원 선임연구원을 비롯 외환·파생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직접 강사로 나서, 금융시장 주요 이슈 및 환율 변동 등을 전망했다.민경원 선임연구원은 “1분기 원화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하던 정국 불안 이슈가 해소됐으나 트럼프 관세전쟁 이슈라는 벽이 남아 있는 만큼 당분간 위아래로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부상하는 만큼 중국을 제외한 미국과 동맹국 무역협상이 조기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주식시장 반등에 맞춰 2분기 중에는 달러/원도 다시 하향 안정화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이어 우리은행 외환 담당자는 작년 1월 오픈한 기업고객 특화 외환거래 플랫폼 ‘우리WON FX’를 소개했다. ‘우리WON FX’는 HTS 기반으로 ▲현물 ▲선물 ▲ FX SWAP 등 다양한 상품을 거래할 수 있어 환리스크 관리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내외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고민을 덜어 드리고자 이번 세미나를 기획했다”며 “수출입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환리스크 관리 방안을 기업들에게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2025.04.16 14:42

1분 소요
아이유·박보검 뜬금 중국에?…'폭싹 속았수다' 무단 사용 논란

국제 이슈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연일 인기 몰이 중이다. 이와 함께 주인공 관식이·애순이 역할을 맡은 배우 아이유와 박보검의 주가도 연일 상승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무단으로 초상권 사용한 이슈가 논란이 되고 있다.1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SNS를 통해 "중국 허베이성 한 마트에서 '폭싹 속았수다' 속 양관식(박보검 분)과 애순(아이유 분)의 사진을 상품 광고에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이어 "특히 관식이가 애순이 옆에서 양배추를 대신 팔아주던 드라마 속 장면을 활용해 '양배추 달아요-양관식'이라는 설명을 달고 이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이용하고 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또 서 교수는 '애순이네 완두콩밥 지어보세요', '이 조기 맞아요?'라는 설명과 함께 다양한 상품 코너에서도 초상권이 더 사용되고 있었다고 지적하며 "중국에서 불법 시청과 도둑 시청한 후 배우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가 되지 않는데 이러한 행위가 계속 벌어지는 건 몰래 훔쳐보고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꼴"이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러한 행위들이 계속해서 벌어지는 건 중국에서 몰래 훔쳐보고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꼴"이라며 "이젠 중국 당국이 나서야 할 때다. 자국민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쳐 다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취를 취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달 27일 '한국 시대극의 새로운 돌풍'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폭싹 속았수다'가 더우반에서 평점 9.4를 받았다"며 "이는 최근 몇 년간 이 플랫폼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드라마가 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또한 중국 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최근 틱톡, 더우인 등 현지 SNS에는 배우 김선호가 '폭싹 속았수다'에서 선보인 한 장면을 따라 하는 '김선호 미소 따라 하기 챌린지'에 일반 네티즌은 물론 천페이위, 바이루, 얀안 등 중국 유명 연예인까지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중국에선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고 있지 않다. 그런 와중에 중국에서 '폭싹 속았수다'를 합법적으로 시청하는 것은 불가능해 중국인들 대부분은 우회 접속, 불법 스트리밍 등으로 해당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시리즈 드라마로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냈다. 제목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어로 '무척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뜻으로 알려졌다.

2025.04.14 16:08

2분 소요
유학생 및 해외 체류자 위한 미국투자이민 온라인 세미나 29일 US컨설팅 개최

산업 일반

미국 이민법 전문 변호사 그룹 US컨설팅이 미국 유학생 및 해외 체류자들을 위한 온라인 미국투자이민 세미나를 4월 29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국내에서 22년간 미국 이민법 전문가로 활동해 온 US컨설팅그룹 대표 제이슨리 미국변호사가 진행한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유학생들에게 이슈가 되고 있는 OPT(임시취업허가) 프로그램 종료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고 미국투자이민 동시접수(컨커런트 파일링)를 활용하여 빠르면 1년 내로 영주권 혜택을 미리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미국투자이민 동시접수는 미국 유학생 외에도 체류 신분을 유지 중인 미국 비자 체류자들도 활용이 가능하다.또한 미국 밖 해외 체류자들이 해외 대사관을 통해 EB-5 비자 인터뷰를 진행하여 빠르게 영주권을 취득한 사례를 공유하고 안전하게 투자 회수까지 할 수 있는 미국투자이민 프로젝트 소개도 이어질 예정이다. 제이슨리 미국변호사는 “한국이 현재 미국투자이민 신청국들 중에서 EB5 비자 수속이 가장 느리다보니 미국에서 영주권 동시접수를 활용하거나 해외에서 EB5 비자 수속을 진행할 수 있다면 보다 빠른 영주권 취득을 할 수 있어 적극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세미나 발표자인 제이슨리 미국변호사는 미국투자이민 대표 리저널센터 캔암의 공식 수속 변호사로, 미국투자이민 개혁청렴법(EB-5 RIA) 이후 미국투자이민 동시 접수(concurrent filing)를 국내 최초로 진행하여 1년 11개월 만에 영주권 승인을 받았고, 한국 외에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폴, 베트남, 영국, 뉴질랜드 등 여러 해외 국가 체류 신청자들을 위한 미국투자이민 EB5 비자 승인을 성공적으로 받아온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미국투자이민 온라인 세미나는 PC, 휴대전화로 모두 접속 가능한 zoom을 통해 국내외 어디에서나 동시 참석이 가능하다. 자세한 문의 및 참석 신청은 US컨설팅그룹에서 할 수 있다.

2025.04.14 15:00

2분 소요
매일유업 엠즈씨드, ‘샤브식당 상하’ 론칭...건강한 식단 강점

유통

매일유업의 관계사인 외식 전문 기업 엠즈씨드는 돼지고기 샤브샤브 전문점 ‘샤브식당 상하’를 론칭했다고 14일 밝혔다.샤브식당 상하는 고창에 위치한 상하농원의 헤리티지를 그대로 녹여 만든 브랜드로 청담동에 1호점을 선보였다. 제철 채소와 프리미엄 돼지고기 버크셔K를 사용하고, 표고버섯과 다시마로만 우려낸 깔끔한 육수를 사용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건강한 맛을 표현해냈다.엠즈씨드 관계자는 “자극적인 음식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힐링이 될 수 있는 음식을 선보이고 싶었다”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저속 노화 식단을 실행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외식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샤브식당 상하에서는 상하농원이 지켜온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진심과 철학, 장인 정신, 상생의 가치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샤브식당 상하에서는 신선하고 가공 과정을 최소화한 원재료를 사용해 건강한 샤브샤브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상하농원 공방에서 장인들이 만들어낸 제품들도 판매한다.특히 샤브식당 상하의 곁들임 찬으로 제공되는 아기 멜론 장아찌는 고창 특산물 멜론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잉여 농산물을 주변 농가로부터 사들여 발효 공방에서 만든 제품이다.샤브식당 상하에서는 샤브샤브 외에도 다양한 사이드 메뉴도 선보인다. 생새우살을 각종 야채와 함께 다져 만든 새우완자전과 상하농원 유정란으로 만든 샐러드 위에 상하농원 베이컨을 올린 상하 진심(眞心) 계란 샐러드, 상하농원 햄공방에서 만든 소시지 구이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2025.04.14 10:00

1분 소요
생두값 3배 폭등...한국인 '아메리카노 사랑' 식을라

유통

한집 걸러 한집이 커피전문점인 대한민국은 여전히 커피공화국이다. 지금도 창업시장에서 커피전문점은 인기 창업 아이템으로 많은 예비 자영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생두값이 치솟으면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난감한 상황이다. 업체들은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 여기에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마지막 카드로 결국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생두값이 안정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커피 업체들이 상당기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400센트 바라보는 커피지수…왜?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커피나 커피 관련 가격 인상을 단행 및 예고한 커피 프랜차이즈는 ▲스타벅스 ▲폴바셋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더벤티 등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대부분 가격을 올린 셈이다.스타벅스는 지난해 8월 가격을 올렸고 올 1월에도 아메리카노를 포함해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다. 이밖에 할리스와 투썸플레이스 등도 주요 커피 가격을 200~300원 올렸다. 이에 스타벅스와 할리스, 투썸플레이스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4700원이 됐다. 4000원대 초반대였던 아메리카노 가격이 이제 4000원대 후반이 된 셈이다. 저가 커피 브랜드인 메가MGC커피는 4월 21일부터 기존 아메리카노 가격(1500원)을 200원 인상한다. 컴포즈커피와 더벤티 역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200원씩 올렸다.이처럼 업체들이 대거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최근 생두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커피값은 국제 커피지수(ICO)를 기준으로 가격이 산출된다. 여기에 수입통관 비용 등이 포함돼 생두의 원가가 결정된다. 문제는 이 커피지수가 지난 10년간 평균 110센트 수준이었지만 최근 3배가량 뛰었다는 점이다. 2023년 9월 이전 150센트 수준이던 국제 커피지수는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11월 300센트를 돌파했다. 2025년 4월 1일 종가 기준 국제 커피지수는 353센트다. 과거 커피지수가 200센트까지 치솟았던 적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100센트 초반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커피지수가 안정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커피업계에서는 커피지수가 100센트에서 200센트가 되면 이는 코스피가 1000에서 2000이 된 정도의 충격이라고 말한다. 앞으로의 전망도 좋지 않다. 커피업계 한 관계자는 “커피값은 미국 스타벅스가 선물거래 방식으로 생두를 계약해 전 세계 82개국에 공급하며 결정되는 방식”이라며 “과거에는 가격이 어느 정도 예측이 됐지만 최근에는 기후변화가 잦고 경기 불황과 함께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도 커서 커피값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도 주요 업체들이 커피값을 또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판매하는 커피 한잔값은 얼마나 오르게 되는 것일까. 최근 생두 수입 단가는 1kg당 5000원대에서 1만5000원대로 3배가량 상승했다. 프랜차이즈냐 개인이냐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프랜차이즈의 경우 1kg 생두로 커피 35잔 정도를 만들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러면 1kg당 5000원일 때 한잔당 들어가는 생두 원가는 142원이지만 1만5000원일 때는 428원으로 뛴다. 다만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생두를 선물거래로 미리 대량 구입한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커피는 가격이 폭등한 생두가 아닌 과거 구입해둔 생두일 가능성이 높다. 심재범 커피칼럼니스트는 “생두를 장기계약 방식으로 미리 대량 구매해 리스크 헤지(Hedge)를 하는 것”이라며 “다만 모든 업체가 그런 것은 아니고 회사마다 구입 방식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과거 사들인 생두로 커피를 제조해 커피 원가를 과거 수준으로 맞추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쌓아놓은 생두 재고가 소진되면 꼼짝없이 가격이 폭등한 생두를 사들일 수밖에 없다. 인건비-임대료 부담에 ‘환율 폭등’까지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대해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국내의 경우 생두값보다는 인건비와 임대료, 물류비, 인테리어 비용 등이 급격히 오르고 있어 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 국내 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가게 내부 인테리어 비용도 예전보다 2배가량 상승했다”며 “또 요즘처럼 환율이 오르면 생두 수입 시 폭탄 가격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또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최근 관세 이슈가 있지만 생두는 원두와 달리 로스팅되지 않은 상태로 수입되는 것이어서 할당 관세가 없거나 기본 관세율도 낮다”며 “결국 커피값은 환율이 결정적인데 정부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환율 상승에 제대로 대처를 못한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가격 인상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워서다. 결국 논커피(NonCoffee) 메뉴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려 하지만 다른 메뉴의 원재료 비용도 상승하고 있어 고심이 깊다. 특히 저가커피 업체들의 경우 커피 메뉴만으로는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다. 이미 저가커피업계 1위 메가MGC커피를 비롯해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은 여러 디저트 메뉴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다만 생두값이 계속 오르면 메인 커피 가격도 결국 올릴 수밖에 없다. ‘저가’라는 강점이 사라지는 셈이다. 커피업계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보면 커피지수는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사실상 제로섬 게임이 시작된 저가커피업계에서 업체들이 이 기간을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5.04.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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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성공에 필수적인 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면…[새로 나온 책]

벌써 4년이 흘렀다. ‘크래프톤 웨이 배틀그라운드 신화를 만든 10년의 도전’은 게임 분야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이 책은 성공이라는 길에 숨겨진 노력과 사람들의 갈등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기업의 속살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특히 독자의 눈길을 끈 것은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구성원들 사이의 적나라한 갈등이다. 어떤 기업에 관련된 책에서는 볼 수 없는 날것의 이야기였다. 이는 기자 출신의 이기문이 크래프톤의 내부 인사들의 인터뷰와 내부 인사들의 메일 등 촘촘한 자료를 근거로 해서 작성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크래프톤 웨이’를 기억하는 이들의 눈길을 다시 한번 끄는 책 ‘배틀그라운드, 새로운 전장으로’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이 책을 끌고 간 이는 다시 이기문이다. 첫 책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에 저절로 눈길이 간다. 첫 번째 책이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을 내놓고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선 과정을 그렸다면, 두 번째 책은 배틀그라운드 출시 이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고군분투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첫 책이 끝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크래프톤의 5년의 성장과 분투기를 담았다. 기자 출신의 저자는 다시 한번 크래프톤의 회의록과, 경영평가, 이메일 등 내부 자료 500기가바이트의 파일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이 책을 엮었다. 2017년 591명의 임직원이 2021년에는 2110명으로 늘었다. 인원이 급격하게 늘면서 잡음과 갈등은 또 다시 커졌다. 조직 개편부터 점심값과 출퇴근 시간 등 다양한 이슈가 터졌지만 이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고 실행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회사의 급격한 성장에는 필수적으로 성장통이 이어진다. 크래프톤 웨이가 보여줬던 창업 초기의 갈등과 성장 이후에 벌어지는 갈등은 다르지만 결론은 비슷하다. 사람이 모여 있는 곳에는 언제든 갈등이 발생한다는 것이고, 이를 해결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회사 내부의 민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자신 있게 보여줄 수 있는 크래프톤과 장병규 의장의 자신감은 여전히 부럽기만 하다.◆이주의 신간 단 한 번의 삶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가 ‘여행의 이유’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산문집이다. 초기 구독자의 초대로만 가입이 가능했던 유료 이메일 구독 서비스 ‘영하의 날씨’에 2024년 연재했던 글을 다듬어 묶은 책이다. 진솔한 가족사와 직접 경험한 인생의 순간을 바라보는 그만의 사유는 독자들을 매혹시킨다. 저자의 이야기는 하나로 집중된다. 내 앞에 놓인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다. 저자가 담담히 풀어낸 솔직한 경험과 고민은 내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도와준다. ‘시작은 모르는데 어느새 내가 거기 들어가 있었고, 어느새 살아가고 있고, 어느새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작가의 말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자. 인생을 바라보는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듀얼 브레인아마존이 ‘2024년 과학 분야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책이다. 저자인 이선 몰릭은 영국의 ‘타임스’가 선정한 ‘인공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현재 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의 부교수로 일하고 있다. 인공지능(AI)와 시뮬레이션이 교육 현장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오랫동안 연구했다. 이 책은 AI 시대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실용적인 관점의 책이기도 하다. 챗GPT 등의 특징과 한계를 명확하게 알려주고, AI를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저자는 AI가 바꿔놓을 시대를 예측하고 그 가능성을 전문가의 시각으로 분석한다. 한국이란 무엇인가김영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우리 사회에 질문을 던진다. 계엄이라는 낯선 환경과 상황을 접하면 자연스럽게 ‘한국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저자인 김 교수는 한국 사회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사유한다. 거침없는 상상력과 리듬감 있는 문장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김 교수는 오랫동안 품은 이 질문을 가지고 한국 사회를 새롭게 해체한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나눴지만 시간 순서로 기술한 게 아니다. 무엇보다 12.3 계엄을 접하고 김 교수는 한국 사회의 정치적 기반의 취약성과 우리의 일상이 어떤 질서 위에 있는지 고발한다. 김 교수는 한국 사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를 바라보는 시선의 재구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025.04.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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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유튜브 라이브 콘텐츠 개편 ‘세계 시황 한눈에’

증권 일반

한국투자증권은 공식 유튜브 채널(채널명 한국투자증권)의 라이브방송 콘텐츠를 개편한다고 9일 밝혔다.한국투자증권 유튜브 채널에서는 매일 오전 8시 50분, 오후 3시에 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양한 시황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전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시황을 살펴본 ‘미주탐구생활’ 코너는 ‘해주탐구생활’로 개편했다. 미국 금융사 스티펄(Stifel)의 독점 리포트를 활용한 미국주식 종목 소개와,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 주식까지 해외증시를 폭 넓게 다룬다. 향후 일본·유럽 종목까지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이밖에 오전 증시 개장과 동시에 이슈를 알려주는 ‘모닝한투’, 오후 3시 애널리스트와 함께 리포트 분석과 시황을 살펴보는 ‘리서치톡톡’, 하루 증시의 마감 상황을 점검하는 ‘끝장 뉴스’ 등 투자자를 위한 알찬 정보를 제공한다.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글로벌 시황을 이해하고, 실질적인 투자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개편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차별화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4.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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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관세, '이곳'만 면제 혜택?…트럼프에 거액 약속도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 연일 세계 경제 이슈가 화제다. 그 가운데 스마트폰 제조업계라고 다르지 않았다. 이들 역시 상호관세 부과에 직격탄을 맞는 가운데 애플에 관세 면제설이 피어오르고 있다.6일 IT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생산업계는 트럼프의 상호관세 '폭탄'이 현실화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미국 정부가 막대한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지렛대로 삼은 뒤 '엄포'에 그칠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고 있는 것이다.이는 트럼프 정부가 특히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중국·동남아 지역에서 생산하는 생필품의 가격이 급상승했을 때 미국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그럼에도 상호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국내 정보통신업계에서 대두되는 시나리오는 자국 보호주의를 빌미로 트럼프 정부가 애플에만 관세 면제 혜택을 줄 가능성이다.로이터통신은 분석가들을 인용해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가 현실화했을 때 최악의 경우 아이폰 가격이 현재보다 30∼40%까지 오르며 아이폰 최상위 모델 가격이 333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고가품이지만 없으면 생활이 어려운 필수품이 돼버린 스마트폰 가격이 급등하면 미국 소비자 불만이 폭등할 수 있는 데다 애플이 거액의 투자를 약속하며 트럼프 정부에 구애해온 만큼 관세 예외 품목에 포함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폭넓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애플의 일부 제품에 대해 면제나 유예 조치한 전례도 있다.삼성전자는 최대 경쟁사인 애플이 상호관세 수렁에서 벗어나게 되면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이에 업계 관계자는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정부 아래서는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우려했다.삼성전자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은 그간 기반을 마련해온 생산기지 다변화 정책을 십분 활용하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와 업계의 중론이다.삼성전자 스마트폰은 베트남에서 절반가량이 생산되고 인도 30%가량, 브라질, 한국 구미 공장, 인도네시아 등에서 나머지 물량을 소화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베트남 상호관세율이 46%로 낮지 않은 상황에서 관세가 각각 26%, 10%, 25%로 상대적으로 낮은 인도, 브라질, 한국 등을 대미 생산기지로 대체 활용하는 방식이 거론된다.특히 관세가 가장 낮은 편이고 미국과 지리적으로도 멀지 않은 브라질 공장을 활용하는 방식이 꼽힌다.인도 공장은 중국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 거대 시장으로 떠오른 내수용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만큼 인도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 사업부의 미국 수출용 생산기지로 대체될 확률은 낮다는 관측이다.오히려 베트남 생산 물량을 한국 소비용으로 활용하고 한국 제조 물량을 미국 수출용으로 돌리는 방안이 현실적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미국의 상호관세를 20%포인트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5.04.0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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