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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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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대기업 근속연수, 1위는?

산업 일반

최근 이직 시장이 활발해지고 불황으로 희망퇴직이 늘어나고 있다는 인식과 달리, 대기업의 경우 오히려 근속년수가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100개 기업 중 최근 5년간 직원 근속연수를 공시한 80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14.03년으로 2020년 대비 0.48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대기업 평균 근속연수는 2020년 13.55년, 2021년 13.70년, 2022년 13.63년, 2023년 13.91년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여성 직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2020년 11.38년에서 2024년 12.94년으로 1.56년 증가한 반면, 남성은 같은 기간 14.29년에서 14.41년으로 0.12년 늘어나는 데 그쳤다.이에 따라 남녀 근속연수 격차는 2020년 2.91년에서 2024년 1.47년으로 좁혀졌다.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근속연수가 가장 긴 기업은 기아로 21.80년을 기록했다.이어 KT(20.50년), SK인천석유화학(20.00년), 한국씨티은행(18.84년), SK에너지(18.68년), 한온시스템(18.64년), 대한항공(18.40년), SK지오센트릭(18.00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17.94년), 에쓰오일(17.80년) 순이었다.반면 두산밥캣은 평균 근속연수가 3.20년에 불과해 100대 기업 중 근속연수가 가장 짧았다.미래에셋캐피탈(4.20년)과 HD현대중공업(4.30년), 키움증권(6.58년), 다우기술(6.88년), GS리테일(7.20년), 네이버(7.40년), 메리츠증권(7.40년)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HD현대중공업의 경우, 분할 설립일인 2019년 6월을 기준으로 공시돼 근속연수가 비교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난이 심화되고 근속년수는 대기업보다 훨씬 적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해지고 있다.중소벤처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기업규모가 작아질수록 평균 근속연수가 짧아지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신규채용 수요도 중도퇴직자 증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39세 이하 청년의 중소기업 취업 비중은 2013년 45.1%에서 2023년 37.1%로 감소하는 등 청년들의 선호도도 낮아졌다.

2025.04.1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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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사업자대출 금리 깎아준다…소상공인 ‘재기’ 초점

은행

은행권이 정부·공공기관·민간기업과 함께 소상공인 컨설팅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소상공인 컨설팅 업무 매뉴얼을 도입하고 이들을 위한 컨설팅 센터를 확대하는 등 은행권 컨설팅 강화 방안도 내놨다.이에 소상공인은 컨설팅을 이수한 다음 대출 금리 우대를 받는 등 실질적인 금융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은행권은 맞춤형 채무조정·폐업자 지원 프로그램 등도 이달 중 순차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금융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 등은 이날 오전 10시 은행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소상공인 컨설팅 생태계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기관별로 소상공인 컨설팅 프로그램을 서로 연계하고, 관련 데이터와 연구자료를 공유하는 등 지원 인프라를 공동 활용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따라 해당 기관들은 정부·은행·공공·민간 협력체계 구축, 상호 컨설팅 서비스 및 정보 공유, 컨설팅 이수자 금리 우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은행권은 자체 컨설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후속 방안도 함께 내놓았다. 이를 위해 은행연합회는 ‘공동 컨설팅 업무 매뉴얼’을 마련했다. 컨설팅 업무 절차를 규정하고, 업무 수행에 필요한 조직 구성 등 세부 운영 사항을 담았다. 은행은 내부 분석을 통해 직접 혹은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해 컨설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컨설팅 이수자에 대한 금리 우대도 제공한다. 은행권 컨설팅 업무 매뉴얼은 소상공인 컨설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기본 원칙과 함께 컨설팅 업무 절차를 규정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조직·인력과 내부기준 마련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컨설팅 이수자가 해당 은행 사업자대출을 신청할 경우 대출 금리를 우대하는 등 제도 활성화를 위한 조치도 담겼다. 매뉴얼에 따른 컨설팅 제공은 올해 하반기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컨설팅 거점도 대폭 확대된다. 현재 9개 은행이 운영 중인 32개 컨설팅 센터를 연말까지 14개 은행, 60개 센터로 확장할 계획이다. 컨설팅 센터는 현재 9개 은행에서 32곳을 운영 중이다. 올해 안에 14개 은행, 60곳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단 소상공인 영업 비중이 낮은 산업은행, 한국씨티은행, 수출입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창업자와 소상공인이 상권 분석, 비즈니스 모델 마련, 금융지원과 경영지원과의 연계 등을 은행과 컨설팅 기관을 통해 체계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최원영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소상공인들의 원활한 창업 및 성장을 위해서는 좋은 멘토가 필요한데, 정부-민간-은행이원팀이 되어 소상공인들을 적극 지원해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의 탐색비용을 줄이고 소상공인 맞춤형 컨설팅을 잘 설계하고 제대로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성장촉진 프로그램은 개인사업자 최대 5000만원, 법인 최대 1억원까지 신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2025.04.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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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베르사체도 입을까’...“프라다, 인수 검토 중”

유통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프라다가 베르사체 인수를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1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일솔레24오레 보도에 따르면 프라다는 씨티은행을 자문사로 선정한 뒤 베르사체 인수 타당성 등을 검토 중이다.베르사체와 지미추를 보유중인 카프리홀딩스는 지난해 10월 미국 패션 브랜드 코치의 모회사 태피스트리와 합병을 시도했으나 결렬했다.당시 85억달러(약 12조5000억원) 규모의 합병 계약을 체결했지만, 독점 규제에 막혀 무산됐다.카프리홀딩스는 베르사체와 지미추를 매각하고, 마이클 코어스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카프리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52억 달러(7조6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56억 달러(8조2000억원)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매출에서 베르사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다.베르사체는 메두사의 머리가 상징인 브랜드로 지난 1978년 잔니 베르사체가 창업했다. 잔니 베르사체가 사망한 1997년 이후 여동생인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크리에티트 디렉터로 회사를 지휘하고 있다.

2025.01.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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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덮친 불확실성 위기...“국정 운영 정상화 절실”

정책이슈

한국의 국가 성장에 급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저성장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비상계엄 사태, 탄핵 정국이라는 악재가 겹친 탓이다. 전날(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부결 이후 사태 수습에 나선 정부가 어떤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인지 주목된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는 8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국민 공동담화를 발표했다. 이날 한 대표는 “미국·프랑스 등 우방국을 포함해 해외 각국에서는 대한민국의 치안·안보 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질서 있는 퇴진으로 혼란을 최소화해 국민과 국제적 불안을 해소하고 민생·국격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특히 한 대표는 “대통령은 퇴진 전까지 외교 포함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한덕수 총리는 “모든 국무위원들과 부처 공직자들은 국민의 뜻을 최우선에 두고 여당과 함께 지혜를 모아 모든 국가 기능을 안정적, 원활하게 운영하겠다”고 했다.그는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한 예산안 처리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비상시에도 국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정부 제출 예산안과 부수 법안의 통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예산안이 조속히 확정돼야 민생 경제를 적기에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 총리는 대국민담화 발표 후 오후 2시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내각 재구성, 민생·경제 현안 논의 등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한국의 현 상황을 고려하면 조속한 국정 운영 정상화가 절실하다. 이번 비상계엄 사태 후 한국에 대한 세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매우 불확실한 내년을 맞기에 충분히 나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오폴리티컬비즈니스 설립자 아비슈르 프라카쉬는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지속되면 각종 장애물과 마비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이미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은 내년도 한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8곳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1.6~1.9%대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씨티은행 1.6% ▲JP모건 1.7% ▲노무라 1.7% ▲바클리 1.8% ▲골드만삭스 1.8% ▲뱅크오브아메키라 1.8% ▲HSBC 1.9% ▲UBS 1.9% 등이다.

2024.12.0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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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비트코인 10만달러 돌파하나…국내 증시 시총 넘어섰다

증권 일반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9만 달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엔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2일 시총 순위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총은 약 1조7380억 달러(약 2448조원)를 기록, 전체 자산 중 8위에 올랐다. 메타플랫폼(1조4720억 달러)에 이어 은(1조790억 달러)까지 뛰어넘는 수준이다비트코인 시총은 1위 금(17조4620억 달러)의 10분의 1 수준으로 늘어났다. 7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1조8010억 달러)와 근소한 차이다. 2∼6위는 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회사)·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이다.비트코인 시총은 국내 증시의 코스피(2022조여원)·코스닥(352조여원)·코넥스(3조여원) 시총 합계인 2378조5910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비트코인 가격 급등세의 배경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이 있다. 씨티은행 분석가는 “미 대선 이후 현물 ETF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대선 이후 이틀간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 ETF의 순유입액은 각각 20억1000만 달러와 1억3200만 달러였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일부 분석가들은 가상자산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가상자산 상승 랠리는 ‘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성공에 가상자산이 주류 자산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유세 기간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 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는 “미국이 지구의 가상자산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024.11.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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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비트코인, 연말엔 10만 달러 찍나

정책이슈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9만 달러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11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4시 27분(서부 시간 낮 1시 27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98% 급등한 8만8천413달러(1억2천389만원)에 거래됐다.전날 처음 8만 달러선에 오른 비트코인은 이날 사상 처음 8만5천 달러선을 돌파한 데 이어 사상 최고점을 8만8천달러대까지 끌어올리며 9만 달러선을 바라보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기 전인 지난 5일 오전 7만 달러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은 약 일주일 만에 25% 이상 뛰어올랐다.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던 바이든 정부와 달리 트럼프 2기 정부는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7.30% 올라 3천367달러에 거래됐고, 솔라나는 7.54% 오른 221달러를 나타냈다.대선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는 도지코인은 다시 23.68% 폭등하며 0.33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 도지코인 가격은 불과 0.16달러였다.영국 투자 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는 "트럼프의 승리로 시장이 열광하고 있다"며 "가상화폐에 올인하겠다는 그의 약속이 비트코인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이어 "과거 가상화폐에 부정적이었던 트럼프의 입장이 이제는 미국을 세계 최고의 가상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약속으로 바뀌었다"며 "비트코인 거래자들은 완화된 규제 환경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가격을 계속해서 밀어 올리고 있다.씨티은행 분석가는 "미 대선 이후 현물 ETF로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며 "대선 이후 이틀간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 ETF의 순유입액은 각각 20억1천만 달러와 1억3천200만 달러였다"고 말했다.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일부 분석가들은 가상화폐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온라인 이코노미스트

2024.11.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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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떨어질까요” 기준금리 인하에 기대했지만 ‘어쩌나’

은행

#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대출금리 역시 떨어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금리인하요구권도 거절 당했고, 제 살 길은 스스로 찾아야 하는 걸까요.” 직장인 A씨가 부동산 정보 온라인 카페에 올린 게시글의 내용의 일부다. A씨는 3년 전 주택 구입을 위해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이후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가 지속되다, 최근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하에 따라 대출금리 인하를 기대 중이다. 하지만 A씨의 기대와는 달리, 한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도 대출자들이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변동금리 대출 기준 코픽스 반등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올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40%로 8월 3.36%보다 0.04%p 올랐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6월 이후 8월까지 세 달 연속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기업·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코픽스 변동에 주목하는 이유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와 연동되기 때문이다. 9월 코픽스 상승에 따라 신규 취급액 코픽스를 반영하는 주요 은행의 대출금리는 16일부터 올랐다. KB국민은행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를 기존 4.71~6.11%에서 16일부터 4.75~6.15%로 0.04%p 올렸다.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4.44~5.84%에서 4.48~5.88%로 인상했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역시 기존 5.31~6.51%에서 5.35~6.55%로 올랐다.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은 ‘피벗’에도 차주들 체감 어려워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1일 38개월 만에 긴축 기조를 끝내고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지만, 대출자들은 이를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코픽스 집계는 9월 기준으로, 지난 11일 단행된 한은의 기준금리 0.25%p 인하가 반영되지 않았다.시장에서는 한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전부터 시장금리에 기대감이 선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부터 조달금리가 장기적으로 내려갈 수 있지만, 당장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게다가 금융당국 수장도 지속해서 가계부채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은행들은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앞서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금융위가 최근에는 가장 가계부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 통화정책 효과 의문 지적도기준금리 인하에도 차주 부담이 줄지 않자, 일각에선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은행 대출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등 피벗의 효과가 없다”고 일침했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부정하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당시 이 총재는 은행 대출금리 오름세에 대해선 이 총재는 “시장금리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때문에 낮아졌다가 이번에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올라가는 면이 있다”고 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은행의 자산 가운데 부동산 관련 자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과도하게 큰 만큼 이를 줄이는 과정에서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연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10월 금통위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내 기준금리 3.25% 유지’ 의견을 냈다. 10월 금리 인하 파급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에 대출금리가 내려갈 가능성도 더 희박해졌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큰 이변이 없다면 당장 11월에는 5명의 금통위원이 인하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부동산 가격이나 가계대출과 같은 금융안정 요인을 계속해서 고려하겠다고 강조한 점도 ‘매파적 인하’로 풀이되며, 11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포인트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2024.10.19 15:01

3분 소요
이자수익으로 퇴직금 잔치?...은행권, 5년간 희망퇴직자에 6.5조 줬다

은행

주요 은행들이 최근 5년간 희망퇴직자에게 건넨 돈이 6조5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영업 중인 14개 은행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희망퇴직자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지급한 돈은 총 6조5422억원이다.해당 기간 이들 은행에서 희망퇴직한 직원의 수는 총 1만6236명으로 집계됐다. 인당 평균 4억원 이상의 희망퇴직금을 챙긴 셈이다. 희망퇴직금은 법정퇴직금 외 추가 지급된 돈으로 ▲특별 퇴직금 ▲자녀 학자금 ▲재취업 지원금 등이 포함된다. 일부 은행에서는 의료비 및 상품권 등도 지급했다.이 기간 희망퇴직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은행은 한국씨티은행이다. 2021년에만 2130명의 희망퇴직자가 나왔다. 한국씨티은행이 이들에게 지급한 돈은 1조2794억원이다. 인당 평균 6억원 이상의 희망퇴직금을 받은 셈이다. 일부는 약 8억원에 달하는 희망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KB국민은행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 기간 3323명에게 총 1조2467억원의 희망퇴직금을 지급했다. 인당 평균 희망퇴직금은 3억원 이상이다. 신한은행은 1954명에게 6727억원, 하나은행은 2454명에게 8518억원, 우리은행은 1940명에게 8078억원의 희망퇴직금을 각각 지급했다.천준호 의원은 "고금리 장기화 속 막대한 이자수익을 얻은 은행권의 퇴직금 잔치가 지나쳐 보인다"며 "수익의 사회 환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10.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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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만난 김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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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0일 "최근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는 서울·수도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스트레스(가산) 금리를 0.75%포인트(p) 대신 1.2%p로 상향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19개 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첫 은행권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9월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을 시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위원장은 "가계부채가 상반기부터 늘어난 데 대해 경각심을 갖고 은행권과 정부가 합심해 선제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은행권 자율적으로 상환능력, 즉 DSR에 기반한 가계부채 관리체계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그는 이어 "9월부터 은행권은 모든 가계대출을 대상으로 내부관리 목적의 DSR을 산출하고, 내년부터는 이를 기반으로 은행별 DSR 관리계획을 수립·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가계대출 한도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스트레스 DSR은 DSR을 산정할 때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부과해 대출한도를 산출하는 제도다.정부는 올해 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기본 스트레스 금리의 25%를 적용하는 1단계 조치를 도입한 데 이어 다음 달 1일부터 은행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스트레스 금리의 50%를 적용하는 2단계 조치를 시행한다.스트레스 금리는 과거 5년 중 가장 높았던 수준의 월별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와 현시점 금리를 비교해 결정하되, 금리변동기의 과다 또는 과소 추정을 보완하기 위해 하한을 1.5%, 상한을 3.0%로 뒀다. 이달 말까지는 스트레스 금리인 하한 1.5%의 25%인 0.38%가 적용되다가 9월 1일부터는 50%인 0.75%가 적용된다.김 위원장은 최근 은행의 고수익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제기되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은행권은 왜 이런 비판들이 이어지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은행권에 충분히 경쟁이 있는지, 일반기업과 같이 치열하게 혁신을 해왔는지 민생이 어려울 때 상생 의지를 충분히 전달했는지 등의 화두를 제시했다.또한 그는 "올해 상반기 소상공인 대출잔액이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말에 비해 약 380조원 늘어났다"며 "소상공인 부채가 우리 경제뿐 아니라 은행의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은행권의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접근방식을 차주의 상환능력을 고려한 부채관리를 시스템으로 내재화하는 방안을 마련해보자"고 덧붙였다.김 위원장은 "은행권이 예대마진과 내수시장에 의존하는 전통적 영업모델을 탈피하고 디지털·데이터 경제로의 전환,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른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만들어 가는데 진력해달라"며 "은행권의 혁신 노력에 장애가 되는 규제가 있다면 과감하게 걷어내겠다"고 했다.그는 "최근 은행의 신뢰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만큼 환골탈태한다는 심정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달라"면서 "그 과정에서 내년 1월 시행되는 책무 구조도를 전환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최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 후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받던 은행 등 금융회사가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있는 사례를 들면서 "이런 흐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금융권의 성장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며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시중 은행장들은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 사례를 언급했다. 또한 이들은 "혁신적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 비금융회사 지분취득 규제 완화, 금융지주 내 계열사 간 데이터 공유 허용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지방은행장들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지방은행 간 협업 촉진 해달라"고 제안했다.

2024.08.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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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떨어질까” 7월 코픽스, 전월比 0.10%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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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코픽스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으로 쓰인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도 하락할 전망이다.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6월(3.52%)보다 0.10%포인트(p) 낮은 3.42%로 집계됐다.이는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이다. 앞서 6월 신규 코픽스는 전월보다 0.04%포인트 내렸다. 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5월에는 소폭 상승했다.잔액 및 신잔액 기준 코픽스도 전월보다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69%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내렸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15%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신잔액 기준 코픽스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시중은행들은 오는 17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08.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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