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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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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타트업, 해외 투자 유치 위해선 ‘단일성’ 버려라” [이코노 인터뷰]

IT 일반

인공지능(AI)과 바이오·헬스케어, 로봇, 우주·항공, 양자기술 등 첨단 기술과 관련한 딥테크(Deep-tech) 기업이 혁신을 이끌고 있다. 최근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로켓 스타트업인 렐러티비티스페이스로 자리를 옮겼고,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는 AI 스타트업 다이너토믹스라를 설립했다. 생성형 AI 챗GPT(ChatGPT)를 개발한 오픈AI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59조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442조원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도 딥테크 기업으로 투자가 쏠리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AI ▲빅데이터 ▲시스템 반도체 ▲로봇 등 국내 벤처 투자 10대 분야에 투입된 자금은 지난해 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33.7% 증가했고, 최근 5년 동안 딥테크 분야에 쏟아진 벤처 투자 규모와 비교하면 최대 규모다.딥테크 기업에 몰리는 투자금 규모를 보면 그만큼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을 영속하려면 이를 받쳐줄 투자자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동시에 첨단 기술 기업이 자체 기술을 상업화해 역량을 제대로 끌어올리려면 이를 판매할 시장이 탄탄해야 한다. 국내 첨단 기술 기업이 기술 개발과 투자 유치 단계에서 해외 기업·기관을 만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이유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와 만나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IBM을 비롯한 정보기술(IT) 대기업은 물론 탈레스·로레알 등 방위·방산 및 뷰티 기업도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기술력, 인재의 수준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모자라지 않다”고 강조했다.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글로벌 선도 기업이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해외 시장으로 진입하도록 돕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구글플레이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모바일 서비스 분야 창업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창구’ 프로그램으로 2019년 시작했다. 6년이 지난 올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은 엔비디아·MS·지멘스·아마존웹서비스(AWS)·오라클·인텔 등 14개 기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창업 기업 1231곳이 이 프로그램을 거쳐갔다. 몇몇 기업은 이들 기업과 기술 실증(PoC)이나 사업 실증(PoV)을 진행하며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임 실장은 미국·프랑스·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로 나가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다졌다. 올해 기업 협력 프로그램에 탈레스·로레알·에어리퀴드 등 프랑스 선도 기업이 여럿 참여한 것이 결과다. 임 실장은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수준을 높이 평가하며 협업할 만하다고 판단하는 글로벌 기업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프랑스 해외출장에서 만난 해외 기업 몇몇이 당시 기업 협력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였고, 참여로 이어졌다”고 했다.글로벌 기업 협력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해외 기업과 손을 잡고 시장을 넓히는 데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스타트업과 사업 협력, 공동 개발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려는 글로벌 기업이 좋은 스타트업을 골라낼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임 실장은 “글로벌 기업으로선 한국의 좋은 스타트업이 자신들의 오픈 이노베이션에 잘 참여할 수 있을지 우려한다”라며 “기업 협력 프로그램은 정부가 선정한 스타트업을 한데 모아놓고 글로벌 기업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추진, 정부 지원을 받는 형태이기 때문에 참여 동력이 크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첨단 기술 중심의 글로벌 기업과 만나는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오픈AI와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기업 협력을 위해 지난해 추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 사례다. 임 실장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사례를 바탕으로 화제가 되고, 후속 투자도 유치하는 디딤돌이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벤처 투자 규모는 11조9000억원이다. 중소벤처기업부도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매년 9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우리나라의 700여 개 스타트업 지원에 쏟는다.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는 잘 조성된 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런 지원에도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기업은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정부 지원은 마중물일뿐 스타트업 자체적으로 사업 역량을 개발하고 혁신 기술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임 실장은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모색하는 우리나라 스타트업이라면 여기에 ‘다양성’을 추가하라고도 조언했다. “한국에 갇힌” 기업이 아니라는 점을 드러내야 한다는 뜻이다. 임 실장은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려는 기업에 건넬 조언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나라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낼만큼 ‘글로벌 확장성’이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설명해야 한다”라며 “투자 이후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글로벌 기업과 소통(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임 실장은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한국계’를 벗어나 세계 무대에서 실질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려면 단일성(homogeneous·호모지니어스)에서 벗어나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해외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기업 내 국가·민족·문화를 다양하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임 실장은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해외 기업, 기관에서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을 들여다보면 한국계가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를 받은 사례가 상당수”라며 “기존에는 우리나라를 잘 이해하는 해외 투자자가 글로벌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면, 이제는 우리나라가 생소한 해외 투자자도 스타트업에 관심을 두고 투자할 수 있는 단계로 (글로벌 투자 유치의 수준이)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기에는 우리나라 VC들이 투자를 이끌어도, 후기 단계에서는 글로벌 VC가 적극적으로 진입하는 투자 유치 형태가 돼야 한다”라며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자체 역량을 키우면서도, 해외 투자를 유치한 기업으로부터 경험(노하우)을 공유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도 필요하다”라고 했다. 임정욱 실장은 오는 5월 21일 가 주최하는 '2025 이코노미스트 인사이트 포럼'에서 더 구체적이고 자세한 사례를 들어 기업의 글로벌 성공 위한 혁신 전략을 강연할 예정이다.

2025.04.17 09:01

5분 소요
KT의 ‘새로운 길’…AI로 짜는 미디어 생태계 ‘새판’ [이슈+]

산업 일반

“우리나라 방송 미디어 산업은 분수령, 혹은 갈림길에 와 있다.” KT가 미디어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맞손을 잡은 KT는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 모델 혁신까지 AI를 활용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마련한 전략은 ‘KT 미디어 뉴웨이’(KT 미디어 New Way)다. KT는 16일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기자간담회 ‘KT그룹 미디어토크’를 열고, KT 미디어 뉴웨이 전략을 소개했다. KT 미디어 뉴웨이는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플랫폼 이용 경험 혁신을 골자로 한다. 이날 행사에는 ▲KT 미디어부문장 김채희 전무 ▲KT 미디어전략본부장 신종수 상무 ▲KT스튜디오지니 정근욱 대표 등 KT 그룹의 미디어 사업 관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KT 미디어 뉴웨이의 ‘3가지 축’KT 미디어 뉴웨이 전략은 크게 ▲AI 플랫폼 ▲AI 콘텐츠 ▲사업 모델 혁신의 세 가지 축으로 이뤄진다. 먼저 플랫폼이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IPTV 플랫폼 지니 TV에 미디어 AI 에이전트를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탑재한다. 이를 통해 지니 TV 가입자는 대화형 LLM 기반으로 콘텐츠 탐색 및 시청을 더욱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KT는 지니 TV의 AI 플랫폼을 그룹사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KT HCN을 시작으로 지니 TV와 같은 IP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며, 약 1400만 KT그룹 미디어 서비스 고객이 기존과 다른 새로운 수준의 AI 서비스를 TV로 이용할 수 있다. 또 AI 에이전트를 통해 외부 파트너사와의 상생 모델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 홈쇼핑사업자들을 위한 지니 TV 쇼핑 인사이트 솔루션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파트너사의 빅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을 지원한다.다음은 콘텐츠다. KT는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해 제작 효율성과 품질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AI 스튜디오 랩’(AI Studio Lab) 신설도 그 일환이다. AI 스튜디오 랩은 KT 미디어 부문과 KT스튜디오지니, KT ENA 등 그룹 역량을 결집해 미디어 콘텐츠 AX 전문 조직이다.조직명과 어울리게 AI 스튜디오 랩은 콘텐츠 사업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투자 심사(AI 기반 흥행 예측 보조 심사관) ▲기획(AI 보조작가·AI 스토리보드 등) ▲제작·편집(AI 음악·CG·편집 등) ▲마케팅·유통(AI 숏폼·자막·PPL 등) 등이다. KT 그룹에서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KT스튜디오지니는 ‘AI 제작 명가, Next IP 스튜디오’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채널·포맷·글로벌 등 3가지 확장 전략을 통해 IP 가치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KT는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에도 몰두하고 있다. KT 미디어전략본부장에 콘텐츠 플랫폼, 모바일, 투자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신종수 상무를 영입하고, KT스튜디오지니 대표로 콘텐츠 기획과 IP 확보에 강점을 지닌 정근욱 대표를 임명했다. 또한 외부 AI 미디어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지속 확대 중이다.사업 모델 혁신도 이뤄진다. KT는 기존 IPTV 기반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 한계 극복을 위해 사업 모델을 전면 재정비하고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채널), 숏폼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도입한다. KT는 상반기 중 FAST 서비스를 지니 TV를 통해 시범 운영하고, 성과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의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콘텐츠도 FAST를 통해 글로벌로 선보일 계획이다. 숏폼 콘텐츠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 포지셔닝해 AI 기반 숏폼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외 주요 플랫폼과 약 20편의 공동 제작을 협의 중이다. 아울러 실시간 채널과 VOD 중심의 IPTV 사업 모델의 구조적 변경도 검토 중이다.김채희 KT미디어부문장 전무는 “KT 미디어 부문이 신설된 이유 자체가, 미디어 사업을 그룹의 3대 핵심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육성하기 위함”이라며 “과거의 성공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하다. 우리는 KT 미디어만의 새로운 길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길을 여는 가장 강력한 동력은 AI가 될 것”이라며 “AI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플랫폼 측면에서는 고객 경험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 밸류 체인’에서 ‘오픈 밸류체인’으로KT는 세 가지 관점에서 미디어 산업을 주시하고 있다. AI와 고객 소비 행태 변화, IP 중심 전략이 그 주인공이다. 이 세 가지를 필두로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 속에서 KT는 내부에서 선순환되는 ‘미디어 밸류체인’에서 ‘오픈 밸류체인’ 전략으로 시장 상황을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기존 미디어 밸류체인의 경우 KT 내부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다. 구성은 KT 스튜디오·KT 플랫폼·KT 고객으로 이뤄진다. 한 마디로 KT 내부에서 모든 수익을 선순환하는 셈인데, 이는 외부 시장 확장 어려움과 콘텐츠 다양성 부족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KT는 이 내부 구조에서 벗어나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확장성을 키울 방침이다. 이를 뜻하는 게 ‘오픈 밸류체인’이다. 오픈 밸류체인은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확장형 가치 사슬’이다. 즉, 구성이 KT와 외부 스튜디오·유통사·플랫폼·광고사 등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빠른 확장성을 확보해, 생태계를 넓혀간다는 게 KT의 청사진이다.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기존에는 KT 내부에서 선순환되는 미디어 밸류체인에 중점을 두었지만, 이는 구조적 한계를 동반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오픈 밸류체인’ 전략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AI와 IP 경쟁력을 바탕으로 외부 파트너들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더 큰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KT 오픈 밸류체인 전략의 선봉장은 ‘숏폼’이다. KT는 업계 전반에 걸쳐 AI 활용 시도가 활발하지만, 영화나 드라마 같은 롱폼 콘텐츠에 AI를 본격 도입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숏폼 콘텐츠의 경우 AI 기술을 보다 과감하게 적용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신종수 KT 미디어전략본부장 상무는 “AI를 제작 과정에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기존 제작 시스템에 AI를 적용해 전반적인 고도화를 추진하고, 기획·제작 단계 전반에 AI를 활용함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는 숏폼으로 다양하게 가공하고, 간접광고(PPL)을 적극 활용해 재가공할 예정”이라며 “또한 하나의 포맷으로 제작된 IP(지식재산)를 다양한 형식으로 전환해 확산해 나가는 전략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창출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려는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2025.04.16 14:01

5분 소요
SAMG엔터, 틱톡코리아 출신 글로벌 콘텐츠 사업 전문가 배정현 영입

유통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이하 SAMG엔터)는 글로벌 콘텐츠 및 플랫폼 사업 전문가인 틱톡 출신 배정현 글로벌 사업 총괄을 영입하며 본격적인 신규 시장 확장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배정현 총괄은 틱톡 본사에서 아시아 음악사업 개발 및 글로벌 음악 파트너십을 총괄한 인물이다. 틱톡코리아의 창립 멤버이자 K-콘텐츠의 세계 진출을 선도한 주역이다. 그는 음원 라이선싱과 K-팝 아티스트 협업을 이끌며 틱톡의 음악 생태계를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배정현 총괄은 CJ엔터테인먼트와 LG전자 스마트TV 사업 부문을 거쳐 북미, 유럽, 일본, 중국 시장에서 다양한 콘텐츠 및 플랫폼 전략을 실행한 글로벌 사업 전문가로 역량을 키워왔다.SAMG엔터는 배정현 총괄의 합류로 해외 사업 부문 성장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SAMG엔터는 해외 매출액을 전년 대비 67% 이상 성장시키며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확장세를 꾸준히 넓혀왔다. 중국과 일본을 넘어 최근에는 동남아 시장 추가 진출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더해 ‘캐치! 티니핑’, ‘미니특공대’, ‘메탈카드봇’, ‘위시캣’ 등 핵심 IP의 글로벌 시장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나아가 유럽과 미국 진출에도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특히 배정현 총괄의 합류로 IP 라이선싱 및 글로벌 제휴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사업 모델을 활용해 본격적인 글로벌 매출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SAMG엔터 배정현 글로벌 사업 총괄은 “그동안 ‘캐치! 티니핑’ 등 SAMG엔터의 대표 IP들이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제는 콘텐츠 제작을 넘어 상품 기획, 제작, 유통 전반에 걸친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K-콘텐츠의 새로운 대표 주자인 한국 캐릭터 IP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새롭게 써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04.16 10:44

2분 소요
현대차그룹, 美 전 하원의원 드류 퍼거슨 ‘신임 워싱턴사무소장’으로 영입

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5월 1일부로 드류 퍼거슨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을 HMG 워싱턴사무소장으로 선임한다고 15일 밝혔다.드류 퍼거슨 신임 사무소장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전략적 생산거점인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위치한 지역에서 오랜 기간 의정활동을 해 온 인물이다. 이러한 지역적 배경은 그가 현지 사업 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추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앞으로 그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정책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향후 현대차그룹과 미국 정부 및 의회 간의 정책적 가교 역할을 맡아, 자동차 산업은 물론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그룹의 대외 협력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퍼거슨 신임 HMG워싱턴사무소장은 공화당 소속의 미국 조지아주 4선 연방하원의원 출신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방 하원 재직 당시 그는 세입위원회 소속으로 사회보장 소위원회를 이끌었으며, 공화당 수석부총무로서 당내 입법 전략 조율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그는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미국 내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 세제 개혁 등 핵심 정책들을 적극 지지하고 추진한 바 있다. 특히 제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입법 활동에 참여하며 공화당 내 정책 추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아울러 그는 지난 2008년부터 2016년까지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West Point)시의 시장직을 맡으며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바 있다.현대차그룹은 퍼거슨 신임 HMG워싱턴사무소장 영입으로 미 정부와 보다 원활히 소통하고 미국 내 정책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04.15 08:27

2분 소요
‘해외주식 경쟁’ 토스 vs 키움 증권, 미국 진출로 2라운드 돌입

증권 일반

토스증권과 키움증권이 잇달아 미국 시장 진출을 알리며 ‘해외주식 경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핀테크 증권사 토스증권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열풍을 타고 매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리테일 강자로 꼽히는 키움증권도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키움증권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미국 내 자회사 설립과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는 등 2가지 방안을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영업 개시가 목표다. 키움증권은 현지 법인을 세운 뒤 ‘브로커딜러(Broker Dealer) 라이선스’를 취득할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가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칸톤, 모건스탠리 같은 현지 브로커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미국 주식 거래를 중개할 수 있게 된다. 키움증권이 인수·합병(M&A)를 병행 추진한 배경을 두고 시장 진입 속도나 인프라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브로커딜 라이선스를 보유한 현지 증권사를 인수할 경우, 신규 인가 절차 없이 즉시 직접 매매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진다. 미국에서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직접 신청하면 승인까지 수개월~1년 이상 걸릴 수 있다. 또 인프라와 인력, 거래 시스템 등도 그대로 확보할 수 있어, 초기 투자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익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기존 증권사의 고객 기반이나 현지 네트워크를 함께 넘겨받을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M&A를 통해 미국 리테일 시장에 신속히 안착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기업금융(IB) 기능 강화까지 노릴 수 있다”며 “진출 방식에 따라 키움의 해외 전략 전개 속도와 스케일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키움증권 등기이사로 선임돼 미국 진출 관련 이사회 논의를 주도할 전망이다. 그는 그룹 내에서 미국 전문가로 꼽히기 때문에 연내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미국법인 신규 설립 또는 M&A 등에서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토스증권은 키움증권보다 먼저 미국 현지 진출 소식을 알렸다. 토스증권은 2024년 8월 미국 현지 법인으로 자회사 TSA(Toss Securities Americas Inc.)와 손자회사 TSAF(TSA Financial LLC)를 각각 설립했다. TSA는 미국 현지 지주회사로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TSAF는 미국 Broker Dealer 사업법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브로커딜러 라이선스’ 빠른 확보 관건 전문 인력도 영입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1월 손자회사 TSAF의 현지 대표이사로 리처드 헤이건(Richard J. Hagen)을 선임했다. 그는 30년 이상 미국 금융투자업계에서 다양한 조직을 이끌어온 디지털 브로커리지 전문가로 꼽힌다.토스증권은 올해 미국 시장 Broker Dealer 라이선스 취득 및 운영 안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손자회사 TSAF를 중심으로 미국 Broker Dealer 라이선스 취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라이선스 취득 후에는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관련 사업 경쟁력 강화 및 해외 매출 다각화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전문성 강화 및 다양한 글로벌 사업 기회 모색을 위해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2022년 4월 국내 최초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해외 증시 공략을 본격화했다. 그 외 ▲인공지능(AI) 기반의 실시간 해외뉴스 번역 ▲무료 실시간 시세 ▲자동 환전을 통한 원화 거래 지원 등을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상승을 이끌어 냈다. 토스증권은 서학개미를 등에 업고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출범 첫해 780억원 적자를 낸 토스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315억원을 기록했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부문 성장세는 키움증권을 비롯한 대형 증권사들에도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0월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21조9000억원으로 키움증권(21조4000억원)을 앞섰다. 같은 해 11월에는 30조54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증권사 최초로 30조원을 돌파했다. 키움증권과 토스증권이 미국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해외주식 시장의 구조 변화와 국내 증권산업 경쟁 구도의 재편 움직임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증권업계는 디지털화 및 수수료 인하 경쟁 등이 심화하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더 이상 해외주식 사업이 부가 서비스가 아닌 증권사 수익성과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미국 주식은 거래 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수수료 구조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이다. 국내 증권사 입장에서는 미국 현지 법인과 Broker Dealer 라이선스를 확보하면 미국 주식 주문을 제휴 브로커 없이 자체 처리할 수 있어, 원가 절감은 물론 거래 속도·서비스 품질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는 고객 충성도와 플랫폼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거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이나 환전 우대 수준의 경쟁이 아닌, 글로벌 투자 인프라를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의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미국법인 설립은 단기 마케팅이 아니라 중장기 플랫폼 경쟁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5.04.15 07:00

4분 소요
‘IPO 베테랑 영입’ 메리츠증권, 전통 IB 강화에 WM 공략까지

증권 일반

전통 기업금융(IB) 강화에 나선 메리츠증권이 주식발행시장(ECM) 담당 임원을 영입하며 본격 행보에 나섰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공개(IPO)를 자산관리(WM) 사업과의 접점으로 활용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이경수 브레인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 대표(전무)를 기업금융본부 산하 ECM 담당 임원으로 내정했다. 이 전무는 이르면 이달 브레인자산운용에서 메리츠증권으로 옮겨 IPO 및 유상증자 조직 구성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23년 10월 KB증권을 떠나 브레인자산운용에 합류한 지 1년 반 만에 메리츠증권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 이 전무는 ECM 중에서도 주로 IPO에서 메리츠증권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약 25년 동안 IPO 업무 실력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삼성증권 출신인 이 전무는 2016년 KB증권으로 옮겨 IPO 실적이 거의 없던 KB증권의 실적과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 전무는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사의 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KB증권 ECM3부를 이끌던 시절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카카오뱅크 상장 대표 주관사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 외 원스토어·SK쉴더스·LS머트리얼즈 등의 주관 계약 역시 이 전무의 공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지난해까지만 해도 IPO 부서가 없었던 메리츠증권이 이 분야 핵심 인력을 영입한 건 그만큼 메리츠증권이 IPO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의지가 크다는 시각이 나온다. 그간 부동산 IB 사업 비중이 컸던 메리츠증권은 최근 ECM뿐만 아니라 부채자본시장(DCM) 부문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하며 전통 IB 강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는 지난 2월 기업설명회(IR)에서 “메리츠증권은 전통 IB 핵심 인력을 영입해서 부동산 이외 부문에서 이익 기여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ECM과 DCM에서 진용을 갖춘 메리츠증권이 단순히 전통 IB를 키우겠다는 의도만 담고있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 환경 속에서 증권사들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부동산금융 부문도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위축된 상황이라 사업 다각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전통 IB와 더불어 WM 사업 확대를 통한 리테일(소매금융) 강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러한 일환으로 최근 대형 증권사들은 WM 고객 유치 수단으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나 ‘공모주 배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IPO는 단순한 기업금융 수단을 넘어 초고액자산가와의 접점을 넓히는 채널로 진화 중이다. 메리츠증권 역시 발 빠르게 ECM 역량을 보완함으로써 고액자산가 대상 투자상품 다변화와 WM 시장 내 입지 확장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말 리테일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하고 산하에 VVIP를 대상으로 하는프라이빗투자은행(PIB)센터를 신설했다. 메리츠증권은 부유층 고객 대상으로 메리츠의 리스크 관리 및 딜소싱 역량을 통해 엄선된 투자 기회에 고객이 함께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ECM은 장기적인 IB 경쟁력 확보의 핵심 영역”이라며 “메리츠증권의 IPO 강화 행보는 단순한 영역 확대를 넘어 비즈니스 전반의 고도화를 위한 포석”이라고 평가했다.

2025.04.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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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 김택수 최고전략책임자 영입…삼성종기원 출신

헬스케어

뷰노는 김택수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신규 영입했다고 9일 밝혔다.김 신임 CSO는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 미국 스탠퍼드대 전자공학과 박사를 졸업했다. 20년간 보스턴컨설팅그룹과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장기 전략 및 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삼성종합기술원에서는 기술전략그룹장을 지냈다.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선행 연구 로드맵 개발을 이끌었다. 김 신임 CSO는 뷰노의 글로벌 사업 전략 및 설루션 파이프라인 운영 관리 역할을 맡아 뷰노의 해외 진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뷰노는 예방의료 AI로 새로운 성장 발판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AI 기술 전략 전문가인 김 신임 CSO의 합류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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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 노바티스 출신 토니 브랜스포드 박사 영입...임상 진척 기대

바이오

올릭스는 토니 브랜스포드(Toni Bransford, MD FACC, FASE) 박사를 임상 개발 총괄로 신규 영입했다고 8일 밝혔다.토니 브랜스포드 박사는 20여 년간 노바티스, 셰링-플로우 등에서 신약 임상을 주도, 자문을 담당한 임상 전문가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MASH), 비만, 당뇨, 심부전증,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부터 신장질환까지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임상 개발을 이끌었다.올릭스 관계자는 "토니 브랜스포드 박사는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2021년 인수한 siRNA 신약 개발 기업 다이서나에서도 임상 자문을 맡았다"라며 "siRNA 치료제를 잘 이해하고 있어 RNA 간섭 기술로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올릭스의 연구개발(R&D)을 고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토니 브랜스포드 박사는 미국 텍사스대 샌안토니오 보건과학센터(University of Texas Health Science Center at San Antonio)에서 의학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텍사스-휴스턴대(University of Texas-Houston)에서 심장내과 전임의 과정을 수료했고, 10년간 세인트루이스대, 미네소타대에서 심장내과 조교수로 재직했다.토니 브랜스포드 박사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89Bio에서 임상 개발 부사장을 지내며 MASH 및 중증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프로그램의 3상 진입을 이끈 전문가이기도 하다. 올릭스 관계자는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인 MASH 및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OLX702A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했다.

2025.04.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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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종합예술과 비슷” 기술·트렌드 모두 잡는다

산업 일반

“우리는 궁극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성인 교육 콘텐츠 회사 데이원컴퍼니의 이강민 대표는 최근 와의 인터뷰를 통해 “직장인들이 돈을 더 많이 벌고 같은 시간에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3년 설립된 글로벌 성인 교육 콘텐츠 기업 데이원컴퍼니는 성인들이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AI)·프로그래밍·디자인 등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현업 전문가들과 함께 콘텐츠화하고 있다.데이원컴퍼니는 2014년 10억원이던 연 매출이 지난 2024년 1277억원까지 늘었다. 10년간 70%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유지하며 고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 대표는 “메가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대응하면서 고품질의 실무 중심 콘텐츠를 제공한 것이 데이원컴퍼니의 핵심 성장 동력”이라고 꼽았다. 이어 “2016년 5G가 도입되며 디지털 마케팅과 영상 광고 학습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2018년에는 유튜브 플랫폼 성장으로 영상 제작과 편집 기술 교육이 크게 늘었다”며 “최근에는 생성형 AI가 주목받으면서 AI 강의 비중을 25%에서 36%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현업 최고 전문가들을 강사로 섭외해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콘텐츠를 만들었다. 예를 들어 2016년 UX·UI(화면 디자인·사용자 경험) 디자인 수요가 폭발할 때 네이버와 카카오의 담당 팀장, 팀원들이 직접 강의를 했고, 프론트엔드 개발 붐이 일어났을 땐 배달의민족 담당자를 찾아 교육 콘텐츠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결국 기술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 가설을 세우고 거기에 맞는 기술 트렌드를 찾고 새로운 게 나오면 그때 그 맥락에 맞춰서 콘텐츠를 만들고 하는 게 저희의 일”이라며 “또, 교육 상품을 만들 때 기획자들이 모르는 사람(비전문가)의 눈높이에 맞추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원컴퍼니는 올해 기업공개(IPO)라는 주요 과제를 완수하며 2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 대표는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2021년부터 협력하며, 회사가 단순한 교육 기업이 아니라 ‘교육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특성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넷플릭스처럼 콘텐츠를 자체 기획하고 제작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그는 “교육이 ‘종합예술’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뮤지컬을 만들 때 다양한 전문가의 역량이 필요하듯, 우리도 전문성 있는 강사‧콘텐츠 기획자‧제작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조화를 통해 최고의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낸다”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매달 40~60개의 새로운 강의를 론칭하고, 고객의 피드백을 데이터화해 즉시 콘텐츠에 반영한다. 또한 “우리가 추구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전략, 즉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로 만든 콘텐츠를 기업 간 거래(B2B), 기업‧정부 간 거래(B2G)로 재판매하고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시키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다만 상장 이후 시장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는 반응이다. 이 대표는 시장의 신뢰는 실적과 성과로 반드시 입증해 보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40% 급락하며 아쉬운 결과를 받았지만, 성장에 대한 우리의 포부는 변함없다”며 “데이원컴퍼니가 제시한 기업가치는 3600억원으로 앞으로 3년 내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진출을 통해 1조원 단위의 매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했다. 특히 B2B 시장에서 삼성·LG·현대차·SK 등 대기업들과 협력하며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다. 데이원컴퍼니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해외 시장 진출 ▲B2B 시장 확대 ▲콘텐츠 영역 확장 등 크게 세 가지 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데이원컴퍼니는 현재 일본, 대만에 이어 미국과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특히 B2G 시장이 활발한 인도네시아와 같은 국가에서의 사업 확장에 힘쓸 예정이다. B2B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현재 800~1000개 기업과 계약을 맺고 있는데, AI 활용 교육 등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필요한 콘텐츠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정보기술(IT), 디자인 중심에서 화이트칼라, 나아가 블루칼라 대상 교육 콘텐츠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데이원컴퍼니는 AI 기술을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글로벌 콘텐츠 현지화 작업으로, 해외 시장에 콘텐츠를 공급할 때 AI 기술을 활용해 자막과 번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인력 번역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었지만, AI 기술 덕분에 이 과정의 비용을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다만, 실질적인 현지화와 마케팅 전략이 앞으로의 핵심 과제다. 이 대표는 “인수‧합병(M&A) 전문가를 영입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M&A 전략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단순히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원컴퍼니의 생태계에 맞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데이원컴퍼니가 ‘청바지 비즈니스’ 기업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저희는 흐름을 타는 게 성장하는 방식”이라며 “새로운 기술이 튀어나오면 거기에 대한 교육 기회도 당연히 따라오기 때문에 ‘계속 신기술이 나올 때마다 그걸 기회 삼아 성장한다’라고 보셔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3년 내 좀 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도구들을 많이 발굴해 낼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유데미‧코세라‧도메스티카 등의 글로벌 경쟁사 대비 ▲직접 제작한 콘텐츠 ▲퀄러티가 보장된 콘텐츠 ▲다양한 비즈니스 ▲직접 채널을 보유한 점 등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았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단순히 매출 규모를 키우는 것을 넘어 직업 전환‧스킬 업그레이드 등 급변하는 노동시장에서 개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토탈 솔루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화된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단순 콘텐츠 수출을 넘어 현지 교육 생태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5.04.05 08:00

5분 소요
인도 출신 엔지니어 영입해 부족한 개발자 문제 해결한다

산업 일반

부족한 개발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나섰다. 중기부는 3일부터 ‘해외 우수 소프트웨어 개발자 채용 연계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이 사업은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눈에 띄는 것은 인도공과대학(IIT) 출신 등 우수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채용연계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2023년 7월 중기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선호하는 소프트웨어 인력 출신 국가로 인도(36.4%), 베트남(31%), 중국(11.8%) 순이었다.이 사업이 처음 실시됐던 지난해 국내 벤처·스타트업 358개사가 신청했고 최종 41개사에서 206명의 인도 출신 엔지니어를 채용한 바 있다. 이 중 국내에 들어온 엔지니어는 5명이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원격으로 일했다. 올해 사업은 3일부터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5월 1일부터는 인도 SW 개발자를 인도 현지에서 모집하여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인재 매칭을 추진한다. 지난해 사업 운영의 노하우를 살려 올해는 인도 내 다양한 구직자 채널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인도 현지 데스크를 기존 2곳(노이다(뉴델리), 벵갈루루)에서 총 4곳(푸네, 하이데라바드 2곳 추가)으로 확대 추진한다. 또한 엔지니어 풀을 1만5000명에서 3만명까지 100% 확대하여 양질의 인력 채용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4월 22일에는 서울 팁스타운 S1(팁스홀)에서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위한 사업설명회가 열린다. 이번 사업에 참여할 기업은 벤처기업협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봉덕 중기부 벤처정책관은 “24년의 경험을 살려 25년에는 인력Pool을 100% 확대하는 등 중소·벤처기업들의 SW 인력 구인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채용기업 및 사업에 참여하는 인도 SW개발자들과 소통하면서 사업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밝혔다.

2025.04.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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